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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의 계절 9월 '경운기 뒤집혀' 70대 노부부 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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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 9월은 추수의 계절로 농촌이 한창 바쁠 시기다. 농촌에서 경운기는 필수 이동 차량 중 하나다.  경운기의 속도는 일반 차량에 비하면 상당히 느린 편이지만 전도 등의 사고가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노력의 결실을 수확하는 보람찬 추수 시기에 가슴 아픈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8일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에서 경운기가 도랑에 빠져 70대 부부가 목숨을 잃고 부상을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곧바로 부부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운전을 했던 남편 A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아내 B씨는 부상을 당해 치료 중에 있다. 원주경찰서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기계로 인한 부상(손상)의 67%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중 42%는 70세 이상이다. 아무래도 고령이다 보니 반사신경 등이 젊은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처가 어렵다.

 

특히 경사로에서 경운기를 운전할 때는 근력과 복잡한 조작이 필요한데 앞서 말한 것처럼 반사 신경이나 근력이 떨어져 마음 만큼 컨트롤이 쉽지 않다. 그래서 전도되거나 빠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최악의 경우 사람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농촌이다 보니 인적이 드문 탓에 조기 발견도 쉽지 않다(관련 기사).

 

 

원주시 부론면에서는 지난 5월12일에도 이와 비슷한 사망 사고가 있었는데 경운기가 전도되어 그 밑에 깔린 80대 노인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원주 지역의 경운기 운행 사고로 인한 119 구조대 출동 현황은 지난 △2017년 2건 △2018년 3건 △2019년 3건 △2020년 2건 등으로 같은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경운기 사망 사고가 일어나고 있어 관련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운기는 속력이 느려 덜 위험할 것 같지만 전문가들은 경운기가 좁은 농촌길에서 회전을 하거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 매우 위험하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모터와 운전석이 있는 앞 부분과, 짐칸이 있는 뒷 부분 이렇게 투트랙으로 이뤄져 있는 경운기는 회전할 때 굉장히 취약하다. 뒷 부분이 빠지면 앞 부분도 빠질 수 있고 얼마든지 전도될 수 있다.

 

 

코로나 2년차 여름이 지나갔다. 추수의 계절 9월의 한복판인데 강원도 외에 전국적으로 농촌 지역에서는 농번기인 만큼 농기계 관련 사고가 더욱 많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대비해야 한다. 경운기 사고 말고도 트랙터, 예초기, 관리기 등 농기계 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

 

또한 추석 명절까지 겹쳐 예초기 안전 사고 등도 예상된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갑 및 안전 장비를 철저히 착용하고 이동형 농기계는 △방향지시등 △야간 반사판 등을 통해 시야를 확보해서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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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혜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입니다.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담아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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