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양당 원내대표가 만났으나 빈손으로 끝났다. 사전에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끼리 만나서 7월 임시국회를 10일부터 여는 것에는 합의를 했지만 언제 닫을지에 대해서는 원내대표급 협상으로 남겨뒀던 것이 합의 불발로 귀결됐다. 이번에는 임시국회 종료일이 문제가 되지 않았고, 굵직한 현안들에 대한 야당의 요구사항이 여당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의장실에서 회동했다. 수석부대표들의 만남에서는 일단 7월 임시국회를 열어놓고 18개 상임위원회에서 다룰 법안들에 대해선 가급적 언급을 자제했는데 두 원내대표는 만나자마자 본론부터 꺼냈다. 먼저 윤 원내대표는 “6월 국회에서도 민생 법안 처리가 상당히 지연되고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며 “(7월 임시국회에서는) 쟁점 없는 법안들을 많이 처리해야 할 상황”이라고 입을 뗐다. 윤 원내대표가 무쟁점이라고 생각하는 법안들은 보호출산제법과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등이다. 후자는 민주당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협상하지 않고 단독으로 통과시킨 법안인데, 윤 원내대표는 내용에 대해 이견이 없으니 어
※ 코요태 멤버 빽가의 인생을 다루는 토크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4개의 시리즈 기사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①사진작가로 인정받다 ②뇌종양에 걸리고 캠핑을 만나다 ③캠핑 고깃집 창업과 동업자에게 당한 사기 ④질의응답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자영업자들은 코요태 빽가(백성현)에게 궁금한 점이 많았다. 한 공인중개사는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업체의 브랜딩 마케팅에 대해 물었다. 빽가는 결국 본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업은 좋은 매물을 발굴해서 소개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좋은 매물을 올려야 한다. 좋은 매물이라 하면 다 똑같지 않을까? 좋은 가격대에 좋은 위치에 있는 좋은 매물. 근데 그렇게 해서 마케팅을 하는 분들은 그냥 앉아서 검색하는 걸까? 아니다. 발품을 팔고 인맥을 넓히고 주변인들한테 뭐 있으면 한 번 연락줘. 밥이라도 한 끼 먹고 커피라도 한 잔 사가고 뭐 등등. 혹은 정말로 발품을 팔고 다니면서 많은 매물들을 관심 있게 보고 노력을 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많은 매물을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빽가는 지난 8월29일 광주 서구에 위치한 KBC 광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토크콘서트(빽가의 장사 플레이리스트)를 진행했다. 네이퍼 카페
※ [조은비의 비엔나 라이프] 23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오스트리아로 떠나기 직전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윤 기자는 내게 귀국 후 계획을 물었다. 나는 말문이 막혔다. 생각하지 않았고, 하고 싶지도 않았던 중요한 질문이었으니까. 공방을 지속하리라 믿었던 부모와 고객의 기대를 배반한 뒷감당이 두려웠다. 하지만 소명으로 여겼던 주얼리 일이 내 피를 빨아 먹는 흡혈귀 같다는 생각을 한지 오래였다. 커다란 빗자루로 모든 것을 내 삶에서 쓸어내 버렸을 때 무엇이 남을까. 그래서 2023년 겨울 계약이 종료된 공방에서 가구를 혼자 정리하며 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사라진 것들이 슬펐고 뒷감당이 무서웠지만 미치도록 홀가분했다. 그래서 울다가 웃었다. 길고 긴 여행이 끝난 뒤 배반의 대가는 실체를 드러냈다. 살려면 먹어야 하고, 먹으려면 일을 해야 했다. 과거 출강했던 곳들에 먼저 전화를 돌렸다. 누군가 전화를 받으면 미리 메모장에 적어둔 대본을 읽어 내려갔다. 그들의 미지근한 반응이 내 말을 끊기 전에 적어도 준비한 말은 다 전하고 싶었으니까. 새 공방 자리도 알아보고 있다. 예산에 만만한 매물들은 대
#[조은비의 비엔나 라이프] 19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부다페스트에서 돌아오던 밤은 몹시 추웠다. 국제 버스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몸이 덜덜 떨렸다. 추위는 지하철역까지 나를 뛰게 만들었다. 하지만 역 안의 온도도 바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는 웅크린 채 시내로 들어가는 지하철을 기다렸다. 그런 내 옆에 엄마와 아이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Nein, Nein, Nein!!!!” (아냐, 아냐, 싫어!) 싫다는 딸을 엄마는 이리저리 달래가며 양손엔 털장갑을 끼우고 이미 쓰고 있던 털모자는 쭉 당겨 귀를 완전히 덮고 열려있던 재킷의 지퍼는 목 끝까지 끌어 올려 무장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아이를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품에서 놓아줬다. 나도 저런 보호를 받던 때가 있었지. 추워서일까. 혼자만의 여행이 끝나고 좀 외로웠던 걸까. 저런 타인의 간섭이 그리웠다. 분명 가방에 장갑을 넣었었는데. 배낭에 쌓인 여행 짐을 파헤쳐 밑에 깔린 장갑을 발견했다. 장갑을 끼며 생각했다. 나는 어른이니까. 내가 나를 지켜야 한다고. 어른. 어릴 땐 주민등록증이 생기면 자동으로 되는 건 줄 알았다. 근데 아니었다. 대학을 졸업하면 되는 건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과거 언더커버보스? 아니면 몰래카메라 프로그램? 사실 부조리를 단속하고 적발하기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불가피하게 신분을 속이고 잠입해야 할 때가 있다. N번방 범죄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을 때 함정 수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7월28일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이 식품위생법 위반 문제를 수사하기 위해 손님으로 위장해서 내부 영상을 촬영한 것에 대해 합법적인 행위라고 판단했다. 전북 전주에서 일반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매장 내 스피커와 스크린을 삐까뻔쩍하게 설치하고 손님들을 불러모았다. 일반 식당인 것처럼 내세웠지만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춤을 출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위와 같은 영업 행태는 불법이다. ①휴게음식점 영업(음식점) →음식 = 김밥집, 햄버거집 ②일반음식점 영업(음식점) →음식+술 = 고깃집, 횟집 ③단란주점 영업(유흥주점) →음식+술+노래 = 룸소주방, 와인바 ④유흥주점 영업(유흥주점) →음식+술+노래+춤+유흥시설+유흥종사자 = 나이트클럽, 룸살롱 즉 영업 형태에 따라 세율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춤추고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하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60대 남성 A씨는 화물차를 모는 운전 노동자였기 때문에 또 음주 측정 거부 혐의가 인정되어 면허가 취소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그래서 뻔뻔한 거짓말을 했다. 중노년이니 만큼 치아가 없어서 아무리 불어도 입 속 공기가 측정기로 들어가지 못 했다는 것이다. 누가 봐도 개소리였다. 울산지법(형사항소1-1부 심현욱 부장판사)은 7일 A씨가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은 1심에 불복 항소한 것에 대해 기각을 결정했다. 심현욱 판사는 “치아 결손 여부와 입김을 부는 행위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측정기의 하얀 빨대를 치아로 물지 않고 위아래 입술로 물고 숨을 불어넣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숨을 들이마셨다가 뱉는 동작을 해보자. 횡경막이 올라가면서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고 이내 내뱉는다. 이때 치아가 무슨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애당초 운전으로 밥먹고 사는 만큼 음주 측정이라도 거부해서 음주운전 혐의를 면피하고자 했던 A씨의 꼼수가 항소로까지 이어졌던 것에 불과하다. 당시 경찰관이 피고인에게 혈액 채취로 음주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도 고지했으나 피고인은 이 역시 거부했다. 피고인이 음주 측정을 하지 않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기아 타이거즈가 위태로워졌다. 8월24일부터 9월6일까지 9연승을 이어갔으나, 갑자기 9월12일부터 9월24일까지 10경기 1승 9패로 곤두박질쳤다. 아홉 번 연속으로 이기다가 10경기 아홉 번이나 져서 어이없는 5할 승률을 맞췄다. 나성범 선수는 팀이 9연승을 달릴 때 아래와 같이 밝혔다. 가을 야구를 길게 오래 하고 싶다. 팀 전체가 지금 순위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1위다. 모든 팀들이 다 1위를 하려고 게임을 한다. 우리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몇주 전의 상황이지만 그땐 정말 1등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던 기세였다. 1번부터 9번까지 거를 타선이 없는 “불빠따”로 취약한 투수력을 커버했다. 그러나 좋은 시절의 주역 박찬호 선수를 시작으로 나성범·최형우 선수가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최원준·최지민 선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차출됐다. 시즌 초반 쏠쏠한 로테이션 멤버로 좋은 역할을 해줬던 이우성·이창진 선수가 당분간 붙박이 주전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5등 턱걸이로 가을 야구를 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졌다. 정말 희박해졌다. 어차피 4등이 아닌 이상 5등으로 겨우 가게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검찰(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김수민 부장검사)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신림동 살인마 조선은 작년 연말부터 300만원을 대출 받아서 인천 이모 집에 쳐박혀서 게임만 했고, 게임 유튜브만 봤다. 결국 게임 중독자로서 폐인이 되어가고 있는 와중에 모욕죄 고소를 당해서 경찰 출석을 요구받자 열등감이 폭발했고 그렇게 살인극을 벌이게 됐다? 심지어 검찰은 조선이 범행 당시 보였던 “특이한 움직임”이 “게임 캐릭터와 유사한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마디로 조선은 8개월간 4개의 FPS 게임(1인칭 슈팅 게임)에 빠져서 살인에 이르게 된 게임 중독자였다는 거다. 이러한 결론이 합리적일까? 프로파일러 출신 배상훈 교수(우석대 경찰행정학과)는 11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실 너무 부실한 수사의 결론에 끼워맞췄고 복잡한 형태의 재범 관리 부재라든지, 조선이 왜 범죄 경력을 쌓는 동안 재범 관리에 실패했는지 등등 이런 부분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다”면서 검찰의 수사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오랫동안 게임을 했고 게임 유튜브를 시청해왔기 때문이라는 하나 마나 한 얘기를 갖다 붙였다”고 덧붙였다. 조선이 게임 중독이 맞긴 한 건가? 어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방탄소년단 BTS는 작년 6월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어차피 멤버들이 한국 나이로 더 이상 군 입대를 미룰 수 없는 나이가 되기도 했고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BTS와 하이브는 타이밍상 군복무로 인한 팀 활동의 잠정 휴지기를 맞이했음에도 “우리가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정체성과 방향성을 위해 잠시 쉬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멋을 아는 사람들이다. 랩 번안하는 기계가 됐고, 영어를 열심히 하면 내 역할은 끝났었다. 방향성을 잃었고, 생각한 후에 다시 좀 돌아오고 싶은데 이런 것을 이야기하면 무례해지는 것 같았다. 팬들이 우리를 키웠는데 그들에게 보답하지 않는 게 돼 버리는 것 같았다. 실제로 맞형 ‘진’은 작년 12월13일 가장 먼저 입대했고, ‘제이홉’도 올해 4월18일 두 번째로 입대했다. 당분간 BTS의 완전체는 볼 수 없지만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이어졌는데 하나 둘 솔로곡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진이 작년 10월 첫 솔로곡 <The Astronaut>을 발표했고, ‘RM’은 12월에 솔로 정규 1집(Indigo)을 발표
#2021년 6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불편한 하루] 칼럼 시리즈 19번째 기사입니다. 윤동욱 기자가 일상 속 불편하고 까칠한 감정이 들면 글로 풀어냈던 기획이었는데요. 2024년 3월부턴 영상 칼럼으로 전환해보려고 합니다. 윤동욱 기자와 박효영 기자가 주제를 정해서 대화를 나눈 뒤 텍스트 기사와 유튜브 영상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대담: 윤동욱·박효영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22대 4.10 총선에서 정의당이 원외정당으로 전락하면서 진보의 위기가 가시화됐다. 이번 ‘불편한 하루’에서는 진보 혐오 현상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흔히 사람들은 “PC주의와 페미니즘”에 빠져 지적 우위를 가져가려는 모습을 진보의 이미지로 상정하고 밉상으로 인식한다. 자기만 잘난 건지 가르치려드는 훈계조의 태도 역시 비호감이다. 기후위기를 침 튀기며 말하면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등 내로남불과 강남좌파의 역설도 진보가 욕먹는 핵심 요소다. 무엇보다 거대 정치 팬덤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계 지지자들이 정의당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한다. 윤동욱 기자는 “한 마디로 정의당이 나가리돼서 꼴 좋다고 생각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일단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