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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의 주장 하주석 음주운전 적발 “방출 여론 지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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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강한 승부욕으로 방망이를 바닥에 내리꽂았던 한화이글스 소속 프로야구 하주석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하 선수는 이번 시즌 이글스의 주장으로서 소속팀이 꼴찌를 달리는 와중에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고 방망이를 집어던지고 헬맷을 뿌려 코치를 다치게 한 적이 있다. 팬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고 컴백한 하 선수는 관중석을 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는데 시즌 끝나고 또 다시 물의를 일으켰다. 이번에는 태도 불량이 아니라 무거운 위법행위다.

 

 

하 선수는 지난 19일 새벽 5시50분 즈음 대전 동구의 모처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정황상 하 선수는 대전동부경찰서의 정기 음주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 선수의 혈중알콜농도는 0.078%로 가까스로 면허 취소를 면했다.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사실상 면허 취소에 준하는 농도이기 때문에 꽤 술에 취했다고 볼 수 있다. 0.078%라면 소주 한 병(소주잔 8잔) 기준에서 한 두잔 정도 덜 마시고 1~2시간 뒤에 운전대를 잡았다고 여겨지는데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하 선수의 위법행위다.

 

이 소식은 20일 19시 이데일리의 단독 보도로 알려졌는데, 이글스 구단은 하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알게 된 뒤 하루 이상이 지난 20일 오후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위 사실을 통지했다.

 

심지어 하 선수는 19일 출고된 OSEN 보도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 카를로스 수베로 이글스 감독에게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발언해서 더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좋지 않았던 시즌이다.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고, 마무리캠프를 그냥 할 순 없다. 뭔가 얻어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 팀 훈련이 끝나도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후배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감독님이 처음부터 저를 좋게 봐주셨고 주장으로서 해야 할 것에 대해 많이 가르쳐주셨다. 기대해주신 것에 비해 미흡한 게 많지만 조금 더 믿음직한 주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통상 KBO가 먼저 징계 수위를 결정하면 그에 따라 구단도 자체 징계를 부과하기 때문에 그 절차대로 하 선수에 대한 징계가 내려질 것이다.

 

앞서 KBO는 허구연 총재 취임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천명했고 관련 징계 수위를 4개 항목으로 세분화했다. 이를테면 △단순 적발시 2개월 이상의 참가활동정지, 5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음주측정 거부시 3개월 이상의 참가활동정지나 7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700만원 이상의 제재금 처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 1년 이상의 실격 처분 △2회 이상 음주운전에 적발되면 3년 이상 실격 처분 등에 처해진다.

 

원칙적으로만 보면 하 선수는 70경기 출장 정지 또는 700만원 제재금 정도의 징계를 받게 되는 것이 맞다. 그러나 하 선수를 바라보는 팬들은 최근 음주운전을 범한 야구선수 전례 등에 비춰봤을 때 방출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으로 기울고 있다. 이글스의 레전드 송진우 선수의 아들 송우현 선수는 작년 8월 음주운전 초범임에도 소속 구단(키움히어로즈)으로부터 웨이버를 당했다. 그만큼 윤창호법 체제가 들어선 2018년 이후 음주운전을 범한 유명인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매우 엄격해졌다.

 

 

지금까지 한국 국적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 음주운전을 범한 사례는 3범 강정호 선수 등을 포함 총 35명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강 선수는 납작 엎드리는 스탠스로 대중들의 양해를 구해 어떻게든 국내 리그로 복귀하려고 했지만 물건너간 바 있고 허구연 총재 역시 강씨와 히어로즈 사이의 최저 연봉 계약을 불승인했다. 삼성라이온즈의 레전드 박한이 선수도 2019년 5월 숙취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스스로 은퇴를 선언했다. 박 선수는 19년간 삼성 원클럽맨으로 활약했었고 그대로 현역 선수 커리어를 마치게 되면 화려한 은퇴식과 영구결번까지 예상되는 선수였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음주운전으로 모든 것이 무산됐다.

 

이글스 팬들은 그동안 한화 암흑기와 맞물려 하 선수의 다혈질적인 모습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고 하 선수 역시 그런 평가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여러 차례 성찰과 사과를 표한 바 있다. 특히 이글스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꼴찌”로 내려앉은 만큼 2023년에는 그야말로 절치부심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월드컵이 한창인 11월에도 대전에서 선수단 전체가 마무리 캠프에 열중하고 있던 타이밍이었다. 더구나 하 선수는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주장이다.

 

그러나 하 선수는 근 4년간 음주운전으로 야구 인생을 비참하게 마무리한 여러 선수들의 사례를 목도했음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이글스에 핵폭탄급 민폐를 끼치게 됐다.

 

이글스 팬들은 “방출”로 기울고 있는 분위기이고 하 선수의 대체재로 NC다이노스 소속 유격수 노진혁 선수를 영입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모 이글스 팬은 디씨인사이드 한화이글스 갤러리에 글을 올리고 “하주석 방출 안하면 꼴찌에 구두쇠에 범죄 구단 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지난 10월22일 故 윤창호씨의 친구 이영광씨는 평범한미디어에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세태가) 진짜 너무 안타깝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윤창호법이 만들어진 이후부터 사람들은 음주운전을 단순한 실수로 보지 않고 있다. 중대한 범죄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에 음주운전 범죄자는 거의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유명인들이 “얼마나 아찔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알텐데 95% 안전하다고 해도 한 번 걸리면 바로 나락가는 것 아닌가”라며 “(음주운전을 저지른 유명 연예인과 야구선수들을) 다시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한문철TV 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 등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고 또 기획사나 프로구단도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을텐데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나는 걸리지 않는다’는 근거없는 자신감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도중에 사고를 내든지 단속당하지 않으면 누가 음주운전을 하는지 알 방법이 없지 않은가?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에서 음주운전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스무번 음주운전을 해야 한 번 적발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그러면 적발률이 5% 밖에 안 되니깐 이번엔 안 걸리겠지라고 하면서 음주운전을 하고 또 하고 그러다가 어쩌다 적발되거나 큰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음주운전 초범이라고 해도 절대 초범으로 안 보이더라. 여태껏 안 걸리다가 한 번 걸린 것 뿐이지 사실 그분들 많이 했을 것 같다. 그래서 (상습 등 반복되는 음주운전 범죄의 특성상) 마찬가지의 이유로 음주운전 상습 전과자들을 대상으로 시동잠금장치를 한다든지 이런 조치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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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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