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인기 걸그룹 에스파가 지난 8일 새로운 미니 앨범 《마이 월드》로 컴백하고 3주 정도 지났다. 미니 3집인데 작년에 발매한 미니 2집 《걸스》 이후 10개월 만이다. 4세대를 대표하는 걸그룹답게 앨범 선주문 180만장, 주요 음원 차트 1위, 음악방송 4관왕 등 대박이 났다. 작년 데뷔해 걸그룹 판도를 뒤흔든 뉴진스가 기세를 이어가고 있고, 연달아 히트곡을 만들어내고 있는 아이브와, 걸스힙합의 강자 여자아이들과 활동 시기가 겹치지만 에스파도 밀리지 않는 화력을 보여준 셈이다. 최근 에스파는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았는데, 한국 아이돌 그룹이 완전체로 칸에 초청된 것은 에스파가 최초라고 한다. 에스파는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의 글로벌 앰배서더 자격으로 초청됐다. 이번 타이틀곡 <Spicy>는 여전히 음원차트 1위다. 결과적으로만 보면 뉴진스가 활동 기간이 아니긴 하지만 이번 걸그룹 대전에서 에스파가 우세를 굳히고 있는 분위기다. 사실 우려가 많았다. 에스파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가 지배 구조 갈등으로 인해 연예인 관리를 소홀히 하지는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스파처럼 주력 걸그룹은 이미 앨범 발매 플랜이 일찌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원래 알고 있던 곡이었고 그저 통속적인 사랑 노래라고만 생각했다. 2022년 발매된 V.O.S의 싱글곡 <미친 것처럼>과 <나는 너였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먼데이키즈 이진성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V.O.S 멤버들이 출연했는데 이런 대화가 오갔다. 이진성: 콘서트 때 이 노래 부르실 때 울었다. 뮤직 비디오 볼 때도 너무 좋았는데 공연장에서 보니까 눈물이 나더라고. 실제 이야기를 이렇게 노래로 만들었으니까. 김경록: 남자 배우도, 여자 배우도 그렇고 (뮤비에서) 실제로 삭발을 했으니까. NG 나면 안 되니까 원테이크로 찍었다. 그래서 여성 배우를 찾는 데 너무 힘들었다고 들었다. 머리를 무조건 밀어야 하니까. 무슨 사연인가 싶어서 두 곡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고 알게 됐다. <미친 것처럼> 뮤비 조회수는 200만이 넘는데 “예비 신부인데 수술하고 세 번째 조직 검사 결과 기다리고 있는데 눈물이 많이 난다. 예비 신랑한테 너무 미안해 오열하는 여주인공이 너무 와닿아 많이 울었다”와 같은 암투병으로 힘겨운 사람들의 공감 댓글이 넘쳐났다. 뮤비에서 남자친구가 눈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돈이 무한대로 많은 부자가 아니라면 소비를 할 때도 나름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 재판의 3심제가 있듯이 소비에도 3심제가 있다. 머니트레이너 김경필 대표는 6월28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3>에 출연해서 “결제도 3심제가 필요하다. 이제부터 뭔가를 결정하기 전에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3가지만 본인한테 물어보고 결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김 대표는 “1심은 정말 필요한 것인가. 이걸 본인한테 물어봐야 한다”며 “뭐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겠는가.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있으면 좋은 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없으면 안 되는 게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없으면 안 되는 것을 고민해보는 소비습관이 정말 중요하다. 사실 요즘 AI 기반 광고가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곳곳에 침투해 있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말할 것도 없고 뭐만 하면 소비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아이템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과잉 소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1심의 원칙을 습관화해야 한다. 2심은 “이번달에 예산이 있는가”를 따져보는 것이다. 갖고 있는 돈의 총량이 기준이 아니다. 총량에 미치지 않으니까 결제를 해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본인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친구와 다퉈 화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아파트에 불을 지르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인 범인은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다. 사건은 지난 13일 이른 아침 7시53분 광주 북구 문흥동의 복도식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20대 여성 A씨는 친구 B씨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사소한 이유로 시비가 붙어 말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A씨는 아침부터 술에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평소보다 판단력이 흐렸던 것 같다. 그러다 A씨는 결국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방화 범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성이 마비된 A씨는 청바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말았다. 불이 번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곧 두 사람이 머무르고 있던 아파트 4층은 매캐한 연기로 휩싸였다. 복도식 아파트였던 만큼 복도가 연기로 자욱해졌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불길은 20분만에 진압되었다. 천만다행으로 인명피해도 없었다. 그러나 A씨의 만행 때문에 가만히 있던 아파트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대피를 해야 했다. 무려 50명이 긴급 대피를 해야 했으니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재산상의 피해도 당연히 발생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동물을 많이 키운다고 해서 무조건 애니멀 호더는 아니다. 키울만한 조건과 능력이 있다면 괜찮다. 문제는 키울 수 있는 여건이 태부족임에도 피규어를 모으듯 동물을 물건삼아 수집하는 행태다. 애니멀 호더는 동물을 수집하는 것에 중독된 사람이다. 애니멀 호딩으로 볼 수 있는 기준은 △영양, 위생, 환경, 의료 등 최소한의 조건을 제공하지 못 하고 △동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 해 사람의 생활환경에도 불쾌함을 유발할 정도에 이르렀고 △이런 최악의 상황임에도 키우던 동물을 줄이지 않고 계속 늘리고 있는 상태다. 애니멀 호더는 스스로 동물을 구조하는 구원자로 여길지 모르지만 명백한 동물 학대범이다. 2018년 3월 동물보호법이 개정됨에 따라 애니멀 호더는 “반려동물에게 최소한의 사육 공간 제공 등 법으로 정하는 사육, 관리 의무를 위반해서 상해를 입히거나 질병을 유발하는 행위”에 걸려 처벌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진 판례가 없다. 그러나 포항에서 역대급 애니멀 호딩을 저지른 40대 남성 A씨가 최초로 처벌되는 사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에 있는 한 빌라에서 시츄 48마리가 긴급 구조됐다. 지난 23일 포항남부소방서,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19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오목렌즈는 빛을 투과시켰을 때 넓게 퍼트려주는데 관점을 넓게 확장시켜서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색깔 있는 서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께서 먼저 총선 판세 분석을 해보자고 아이템을 제안했다. 박 센터장은 지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한 비토 정서가 만연하다는 점부터 환기했다. (누굴 찍을지) 정해놓은 분들은 이미 정해놓았을 건데 내가 보기에는 그래서 4월10일 본투표날 투표율이 그렇게 높지 않아 보인다. 투표는 미리 다 사전에 많이 했을 거고 그날의 투표는 거의 이제 노인층이나 사전투표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하실 것 같아서 지금 사전투표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우클릭이라면 우클릭이 맞다. 그걸 부정할 필요는 없다. 일찌감치 조성주 공동운영위원장(정치유니온 세 번째 권력)은 ‘직무급제’와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를 완화’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허나 기저에 깔린 조 위원장의 고민은 그리 간단치 않다. 우클릭의 이유가 있다. 진보정당이 언제까지 정체성 정치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다고 구호만 외치는 것에 머물러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조 위원장은 “실현가능한 책임 정치”라고 표현했다. 그런 차원에서 집권 전략을 세워야 하고 주요 정치세력이 움직일 수 있는 정책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가치관에 확신이 생겼다. 조 위원장은 2일 19시 광주 동구에 위치한 북카페 ‘오월의숲’에서 열린 세 번째 권력 지역 순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조 위원장이 정의당 광주시당 당원 등을 중심으로 세 번째 권력의 출범 취지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맨날 나오고 있는 자강론 또는 진보 통합론으로는 근본적인 정의당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 조 위원장은 “너무 익숙하고 나태한 방식”이라며 “지금 우리는 진보정당이라는 이름에서, 사회를 진보시키는 존재로 가야 하고 진짜 이제 집권 가능함을 노려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15일 밤 고속도로에서 자동차들이 뒤엉켰다. 다중 추돌이 벌어졌는데 무려 44중이었다. 사망자까지 나왔다. 15일 21시10분 즈음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 방향 축석령 터널 앞 500미터 지점(3차로 일방통행)에서 SUV A차량이 갑자기 스핀 걸린 볼링공처럼 미끄러졌다. 1차로에서 3차로로 빙글빙글 돌았는데 목격자는 “브레이크 자체가 작동이 안 되고 완전 스케이트 탄 것처럼 S자로 갈지자로 돌았다”고 표현했다. 3차로에서 A차량을 맞이했던 다른 차량들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 하고 미끌어져서 연쇄 추돌했고 그렇게 모든 차로가 차량들로 막혀버렸다. 가장 먼저 미끄러진 A차량을 코앞에서 목격하고 급정거를 시도하다 가드레일 등을 들이받은 차량 2대가 있었는데, 그 이후로 44대의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추돌하게 됐다. 사실 47중 추돌이라고 볼 수 있다. 이날 충북 충주에서 시댁 식구의 49재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차량(승합차로 추정)에 동승했던 43세 여성 문모씨는 끝내 눈을 감았다. 운전대를 잡았던 문씨 남편은 혼수상태로 알려졌고, 뒷좌석에 타고 있던 시어머니는 다리를 크게 다쳤다고 한다. 문씨 가족들은 “마른 하늘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국회 밖에도 정치 조직이 있다. 국회 안에는 원내정당이 있다면 국회 밖에는 원외정당이 있다. 사실 거대 양당체제가 지배하는 한국 정치문화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외에 모든 정당들이 소수정당 취급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새로운미래, 사회민주당 등은 제도권 언론의 조명을 안 받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극우 정당 또는 상업용 정당을 제외하고 국회 밖에 있는 소수정당들의 근황을 별도로 다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찍이 평범한미디어는 원외 진보적 소수정당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취재한 바 있다. 살펴볼 원외정당은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 미래당, 여성의당, 민생당이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국회 밖으로 밀려난 정의당부터 살펴보자.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지난 7월11일 15시반 서울 서초구에 있는 토즈 양재점에서 평범한미디어 멤버들과 만나 “다른 원외정당들은 원래 그랬다고 치는데 아주 극명하게 관심도가 떨어진 정당이 정의당”이라며 “원내 3당일 때는 한 마디만 해도 얘기가 됐고 기사가 나왔다”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이 뭐라고 했다. 장혜영 의원과 류호정 의원이 뭐라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한국 사람들은 결혼에 대한 이상한 환상을 많이 갖고 있다. 하지만 정작 결혼의 본질이 무엇인지 직시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두 사람이 함께 동거해서 살아가게 되면 많은 갈등과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혼 전문 변호사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박은주 변호사(법무법인 온조)는 결혼을 할 때 “마인드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서 남녀가 모두 엄마와 아빠의 역할을 기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13년간 월 4~50건 총 5000여건의 상담을 진행했던 박 변호사는 실제로 1500~2000건 가량 이혼소송(상간소송 포함)을 맡았다. 수많은 커플들의 사례를 접한 박 변호사가 주는 결혼에 대한 어드바이스는 꽤 설득력이 있다. 유튜브 채널 <김작가TV>에 업로드된 박 변호사 출연분은 총 다섯 개의 시리즈가 있는데 마지막 5편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글자로 남기고 싶었다. 먼저 엄마와 아빠를 찾지 말라는 부분에 대해 박 변호사는 “여자들은 내가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장을 찾으면 안 된다”며 “남편과 아빠를 동일시하면 안 된다. 그러니까 20대부터 7~8년간 열심히 사회생활을 해서 돈을 벌만큼 벌었고 남자친구와 교제 기간을 거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