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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뉴스플랜트 제휴 기사] 이상원 지회장(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광주지회)은 9월 정기 국회에 맞춰 배달라이더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힘은, 라이더유니온의 조합원을 늘리는 것이다. 광주지회장을 맡으며 조합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 이 지회장. 폭염과 열대야에 뜨거워진 아스팔트를 달리며, 새벽 시간을 이용해 광주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게첩하고 있다.
플랫폼 업종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적용, 안전요금제, 유상보험 의무화 입법을 요구하는 라이더유니온에 가입해주세요!

지난 8월19일(화) 이 지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고 22일 실린 첫 번째 인터뷰 기사에 이어 두 번째 기사를 싣는다.
기후재난에도 ‘작업중지권’ 없는 현실
광주에서 배달라이더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를 묻자, 이 지회장은 “기후재난시 안전 보장”을 꼽았다.
얼마 전 광주 지역의 기록적인 폭우로 도시가 마비됐습니다. 그런데 배달앱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현재 배달노동자는 법적 노동자성이 인정되지 않아 ‘작업중지권’이 없습니다. 광주시는 노동자가 시민이라는 원칙을 세우고 최소한의 행정 조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후 재난시 배달 자제 안전문자 발송, 공익광고 제작, 지역 방송 송출 등이 필요합니다.
1. 제도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배민과 쿠팡 같은 독점적 위치의 거대 플랫폼사의 노동 착취와 횡포를 막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상생협의체를 조속히 만들어야 합니다. 법과 제도의 보완이 시급합니다. |
2.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불안정 노동 형태는 제도적 안전 정책도 무력화시키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안전한 라이더 노동환경과 불안정 노동을 철폐하기 위해 꾸준히 3가지를 요구해왔습니다. 라이더자격제 도입,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적용, 안전요금제와 유상보험 의무가입 입법화입니다. |
3. 그동안 활동 중 소개시켜주실 지회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2025년 광주경제상생일자리재단 주최 라이더 안전교육에 강사를 파견해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도로 현장에서의 애로사항과 고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일방적 교육을 넘어서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의미 깊었습니다. |
4.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계획은 무엇일까요? 지회의 조직을 정비하고, 조합원 확대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광주 곳곳에 조합원 모집 현수막을 걸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적용, 안전요금제와 유상보험 의무가입 입법화의 내용도 알리는 중입니다.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에서 현수막 작업을 지원해줘서 힘이 되고 있습니다. |

이상원 지회장은 면허, 보험, 교육 없는 무방비 배달 구조를 바꾸기 위해 라이더자격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16명의 배달노동자가 배달중 도심에서 사망했다고 지적하며 "장시간·저임금 구조가 만든 구조적 산재, 이젠 정부와 국회가 플랫폼 업종에 산업안전보건법을 전면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락률·등급제·GPS 통제로 단가삭감 자행하는 거대 독점 플랫폼 기업 배민, 쿠팡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 낮은 단가가 부르는 위험운전 대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안전요금제"와 "라이더가 사고가 나도, 시민 피해를 보상할 수 없어도, 보험이 없어도 관계 없다는 거대 독점 플랫폼 기업의 횡포를 막기위해 유상보험의무화" 입법이 필요하다"고 그는 역설했다.
배달라이더의 건강한 노동을 위해, 저녁 일을 마치고 새벽녘 조합원 모집 현수막을 걸고 있는 이상원 지회장.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게는 이렇게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 라이더유니온은 2019년 출범 이후 줄곧 노동자성 인정 투쟁을 이어 왔습니다. 광주지회도 같은 원칙으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조합원 중심으로 차근차근 조직을 다져나갈 것입니다. 믿고 지지해주신 조합원들께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