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설 연휴에 정말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연휴를 잊고 열심히 일하고 있던 배달 노동자에게 닥친 비극이었다. 음주운전 차량이 라이더를 들이받았는데 안타깝게도 사망하고 말았다. 가해 운전자는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구호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도망갔다. 사고는 설 연휴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 20일 자정 12시20분 인천시 서구 원당동의 한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라이더로 일하고 있던 36세 남성 A씨는 정지선에 잠시 정차해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별안간 맞은편에서 빠른 속도로 돌진하는 SUV에 그대로 치이고 말았다. 사고 직후 A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 했다. CCTV로 사고 영상을 살펴보았는데 정말 한눈에 봐도 SUV의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반사신경이 좋더라도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거의 사람을 들이받고 죽이기 위해 작정한 듯한 움직임이었다. 게다가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어두워서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 역시 음주운전이었다. 죽음의 운전을 감행한 살인마는 오토바이를 치고도
#2022년 10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60번째 사연입니다. 한연화씨는 알바노조 조합원이자 노동당 평당원입니다. 뼈때리는 고민상담소는 이번 60회를 끝으로 시즌1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1년 3개월간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매주 타골 사연을 소개해준 한연화씨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한연화씨는 그동안 사연들에 대해 직설적인 견해를 피력해오면서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봤던 좋은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평범한미디어는 반드시 시즌2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칼럼니스트] 매번 느끼는 건데 이번에도 역대급 사연이 들어왔네. 하핫. 내가 이래서 술을 못 끊는다니까. 상담하다 보면 이거 술을 안 먹으면 상담이 안 돼요. 안 돼. 왜냐? 안 그러면 내가 내 성질 못 이겨서 고래고래 고함지르며 앞에 있는 것들 다 던질 수가 있거든. 각설하고. 일단 정말 고생 많았다는 이야기부터 해주고 싶네. 그동안 부모 같지도 않은 부모 밑에서 고생 많았을텐데 이제 인연 끊는 마당이니 온전히 스스로를 위해 살아. 행여 언젠가 결혼을 하거나 자식을 낳게 된다면 당신 부모와는 다른 좋은 배우자, 좋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미래당이 오는 4월 치러질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 3인을 공개했다. 손상우 대표, 최시은 정책국장, 최지선 기후미래위원장 등인데 미래당의 한 축으로 볼 수 있는 청년당 출신이 없어졌다. 미래당의 뿌리는 2011년 소위 ‘안철수 현상’을 몰고다녔던 청춘 콘서트 실무자들이 창당한 청년당에 있다. 청년당은 2012년 총선에서 저조한 정당 득표율 탓에 강제 해산당했다가 새로 유입된 인물들과 함께 2017년 ‘우리 미래’로 부활했다. 우리 미래는 2020년 당명을 미래당으로 변경했다.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3인방은 전부 우리 미래부터 미래당에 합류한 인물들이다. 오태양 전 대표의 성추행 사태 이후 미래당에 대한 관심이 차갑게 식어버린 상황에서 희생의식을 갖고 총대를 맨 것인데 최시은 국장은 공직선거에 처음으로 나섰다. 손상우 대표는 세 차례(2018년 지방선거 부산 남구의원 후보/2020년 총선 비례대표 후보/2021년 보궐선거 부산시장 후보), 최지선 위원장은 두 차례(2021년 보궐선거 서울 송파구의원 후보/2022년 지방선거 서울 송파구의원 후보) 출마 경험이 있다. 미래당(공직선거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은 지난 13일 위 3인에 대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애를 낳지 않아서 국가적으로 위기라고들 하지만 그 누구도 사태의 본질에 입각한 확실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 하고 있다. 정치권이나 학계에서는 연일 ‘합계출산율 0.78명’을 거론하며 이대로 가면 한국이란 나라 자체가 소멸되는 것 아니냐고 호들갑을 떤다. 그러나 지금 당장 국가의 존립이 위태롭지 않은 이상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이 50년 이후의 나라 걱정을 자신의 삶보다 우선적으로 여길 수는 없다. 무엇보다 애를 낳았을 때 누가 대신 키워주지 않는다. 온전히 자신의 삶을 갈아넣어서 희생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 정치권의 출산 장려책은 “돈 좀 더 줄테니까 알아서 잘 키워봐”에 머무르고 있다. 사실 1960~80년대까지만 해도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 한다”로 상징되는 산아제한정책이 있을 만큼 애를 많이 낳았다. 그때는 나라를 위해 많이 낳았던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낳는 것이 국룰이었다. 20~30대가 되면 당연하게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애를 몇 명 이상 낳는 것이 사회 통념이었고 개개인이 그런 압박에서 자유롭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애초에 결혼해서 애를 낳는 것이 ‘사람 구실’을 다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비혼이나 비출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될 만큼만 읽다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그만 읽고 바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동진 평론가처럼 스포를 확인해도 영화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지 않는 타입이라면 그냥 읽어도 상관없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김대우 감독의 신작이라 베드신을 기대하고 극장에 갔다. 치정과 복수의 스릴러라고는 하는데 전작 <인간중독>에서 임지연 배우의 육감적인 베드신이 워낙 인상적이라서 이번에도 박지현 배우가 어떤 노출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박지현 배우의 노출보다 영화 자체가 더 존재감이 컸다. 극 전개가 워낙 빠르고, 흥미진진했으며, 불필요한 등장인물도 없고, 엄청난 반전의 연속이었다. 영화 <히든페이스>는 2011년에 개봉한 동명의 콜롬비아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한국판에서는 수연(조여정 배우), 성진(송승헌 배우), 미주(박지현 배우) 딱 3명으로만 모든 서사가 완성되는 구조다. 조여정 배우는 수연에 대해 “나르시시즘과 자기애가 강한 인물”이라고 묘사했는데 그냥 철없는 금수저를 넘어 세상이 자기 위주로 돌아가야 직성이 풀리는
[평범한미디어 정지우 변호사] Zior Park의 <Christian>이 유튜브에서 1000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다. 뮤직비디오의 흡입력 있는 구성이나 리듬, 특이한 목소리, 흥미진진한 박자감이나 약간의 섬뜩함 등이 결합된 매력이 대단하지만, 이 노래의 가사가 가진 함의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을 듯하다. 가사는 전반적으로 기독교인으로서의 위선과 자책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돈이 가져다 주는 화려한 향락을 맛보면서, 돈이 모든 걸 해결한다고 믿는 한 셀럽의 삶이 가사 속에 담겨 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일요일이면 교회를 간다. 가난한 자가 천국에 가깝고, 부자는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성경의 구절을 여전히 떨쳐내지는 못하지만, 돈과 성공이 열어버린 향락의 세계에 취해버린 채로, 어쩌지 못하다 결국 구토하면서, 어린 시절의 자신을 그리워한다는 게 이 가사의 골자처럼 보인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단순히 기독교인의 위선과 같은 문제는 결코 아닐 듯하다. 애초에 그렇게 지엽적인 문제였으면, 그토록 수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와 가사에 끌렸을 리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이 문제는 크리스쳔이건 아니건,
#2022년 10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54번째 사연입니다. 한연화씨는 알바노조 조합원이자 노동당 평당원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칼럼니스트] 상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줄게. 혹시 영화 ‘베테랑’ 본 적 있어? 거기서 보면 재벌 3세 조태오가 이런 말을 하거든. “아저씨, 어이가 없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맷돌 손잡이 있죠? 그걸 어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 맷돌 손잡이가 똑 빠져버렸네? 이걸 어이없다라고 하는 거예요. 나 참, 어이가 없네.” 이 영화 때문에 맷돌 손잡이를 어이라고 아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사실은 아냐. 맷돌 손잡이는 맷손이고, 어이없다는 말은 미처 생각하지 못 한 일이 벌어져 황당하다는 뜻이지. 아무튼 내가 이 얘기를 왜 하냐. 당신 여자친구 진짜 뭐하는 사람이야? 직장이 양재동이고 오천을 모은 걸 보면 적어도 정규직으로 사무직 일을 하고 있을 정도의 학력과 능력은 된다는 소리인데 생각이 이렇게밖에 못 박혀 있나 싶어서 좀 어이가 없네? 뭐 여자친구와 결혼을 안 하려고 한다니 그건 백 번 잘 한 건데 그것과는 별개로 대체 왜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을까 모르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지난 6월25일 태권도 학원에서 단체로 갔던 워터파크(강원도 홍천 소재)에서 8살 남자 아이 A군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다. A군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사경을 헤매다 41일만인 8월20일 끝내 숨졌다. 그날 A군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물 속에서 엎드린 채로 발견되었다. A군의 사고 소식만큼이나 부모를 충격 받게 만든 것이 있었다. A군이 물에 빠진 시간은 오전 10시41분이었는데 신고가 들어온 것은 8분이 지난 10시49분이었다. 무려 8분이 지나고 나서야 신고가 됐다. 골든타임을 완전히 놓쳐버린 것이다. 심지어 A군을 발견한 사람은 A군이 다니던 학원 관계자가 아닌, 다른 학원의 관계자였다. 풀장을 관리하던 안전요원들 역시 A군을 발견하지 못 했다. A군의 부모는 망연자실했다. 그날 학원에서 워터파크로 놀러간 아이들은 40명이 넘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을 인솔해 데리고 간 성인 관계자는 2명에 불과했다. 그 아이들을 모두 통솔하기에는 역부족인 인원이었다. 그러나 부모는 A군이 사고를 당한 이후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A군의 어머니는 “그렇게 많이 가는 줄 알았다면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했다. 매년 물놀이 사고가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어느 순간 인스타그램에서 보이는 모습은 전형적인 성공한 사업가였다. 멀끔한 수트와 구두, 왁스로 스타일링을 한 것 같은 올백 헤어 등등 위대한 게츠비 컨셉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 독고다이 인터뷰 주인공은 대학 동기 내 친구 조현준씨다. 이번에 10년만에 만났는데 현준씨는 학교를 다닐 때도 사업에 도전했었다. 현재는 코리아교육그룹 임원으로 일하고 있고 동시에 코리아요리아트아카데미 안산점 원장을 맡고 있다. 현준씨는 ‘타인 성공시키기’ 프로젝트를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인터뷰를 할 때 꽤 중요한 키워드였다. 작년 12월28일 경기도 안산으로 가서 현준씨를 만났다. 오랜만에 봤는데 정말 반가웠다. 대학 시절 꽤 붙임성이 좋은 친구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인싸 중에 인싸들만 할 수 있다는 과대표도 맡았던 것 같다. 언제나 그랬듯이 가장 먼저 근황을 물었다. 현준씨는 “요리학원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입시, 창업, 취업을 도와주고 있다”며 “원장이다 보니 일단 선생님들을 교육한다. 그리고 그 선생님들은 수강생들에게 제빵, 제과, 바리스타, 요리 기술을 알려주고 취업과 창업 성공까지 도와준다”고 말했다. 원장으로서 책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운전면허가 없는 미성년자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 당연한 상식이다. 그러나 면허도 없는 청소년들이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는 일이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평범한미디어에서도 이 주제에 대해 심도있게 다룬 바 있다. 안타까운 사고는 추운 겨울날이었던 지난해 12월10일 방생했다. 모두가 거의 잠든 새벽 4시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신원역 교차로 인근에서 한 승용차(SM5 뉴 임프레션)가 갑자기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충격을 받은 차량은 그대로 전복되고 말았다. 당시 차에 탑승한 인원은 총 4명이었는데 모두 고등학교 1~2학년생 미성년자였다. 결국 이 충격으로 남학생 A군, 여학생 B양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동승한 남학생 2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2명이 죽고 2명이 크게 다쳤다. 부상당한 학생들은 사고 이후 3개월이 지났으나 여전히 사고 후유증을 앓고 있을 것이다. 전신주를 어찌나 세게 들이받았던지 탑승자 2명이 그대로 차 밖으로 몸이 튕겨져 나갔다. 그런데 자동차는 어디서 구한 것일까? 도난을 하지 않는 이상 학생들이 직접 차를 구매했을리는 없다. 이 차 역시 ‘엄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