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광주고등학교학생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최장우 학생은 학생 자치가 잘되고 있는 학교들이 있는 반면 전혀 그렇지 않은 학교들도 많다고 말했다. 학생 자치와 관련해서 얘기를 들어보면 내가 처음에 학생의회 의장을 하기 전에 학교 부회장으로 있을 때에는 이렇게 뭔가 교복 개정이라든지 지금 보면 여기 서석고 학생과 (나도 같은 서석고 재학 중인데) 저하고 교복이 다르다. 최근에 교복이 개정된 건데 이런 교복 개정이라든지 뭐 학생회 부서 개편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운 제대로 근거를 들어 말씀을 드리면 (학교에서) 잘 바꿔주고 의견을 잘 받아들여주셨다. 그래서 다른 학교들도 다 이렇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학생의회 의장이 돼서 다른 학교 회장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전혀 그렇지 않더라. 특히 사립 남자고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성적이 안 되면 학생회장 자체를 못 나가게끔 규칙으로 그렇게 해놓진 않았지만 압박을 준다거나 이런 경우까지도 있더라. 그래서 내가 있는 공간이 가장 안 좋은 공간도 아니고 가장 좋은 공간도 아니구나. 보통 학생들은 자기 학교에 대해서 굉장히 안 좋은 말을 많이 하니까. 지난 5월16일 오전 광주 서구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 [박성준의 오목렌즈] 72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끝까지 버틸 기세다. 여성가족부와 교육부 장관으로 각각 지명된 강선우·이진숙 두 후보자는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국민적인 여론도 임계점을 넘었고, 여권 내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언론에서도 연일 비판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17일 두 후보자에 대한 낙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내부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는 몇몇 언론의 해석 기사가 나오자 바로 반박 입장을 냈다. 인사 관련된 기류가 변화가 있다는 해석 기사가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기류 변화가 없다고 지금 공표하는 바이다. 여권 내부에서는 강경파를 자처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최대한 엄호’하자는 쪽과, 선을 넘은 두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쪽으로 나뉘고 있는데 아무래도 전자의 분위기가 좀 더 우세하다. 그래서 여가위(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8일 국민의힘 소속 여가위원들에게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냥 밀어붙이겠다는 것인데 통상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 뒤 야당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내년 4월 총선까지 9개월 남았다. 그런데 아직까지 어떤 선거제도로 총선을 치러야 할지 결정되지 않고 있다. 2020년 21대 총선 때처럼 위성정당을 초래하는 ‘준연동형 캡 비례대표제’로는 안 된다. 지난 4월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새로운 선거법을 만들기 위해 브레인스토밍을 해봤지만 아무말 대잔치로 막을 내렸고, 5월에는 공론화 절차를 통해 일반 국민들이 선호하는 선거제도의 형태가 정리되어 나오긴 했지만 어차피 거대 양당이 맘대로 선거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편 협상을 위한 ‘2+2 협의체’를 발족시켰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로 구성됐는데 이들이 각각 당내 여론과 지도부의 의사를 조율해서 타협안을 마련하게 된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의장실에서 발족식을 열고 기자들 앞에 섰다. 김 의장은 “내년 4월 총선을 헌법 정신이나 선거법 정신에 맞춰서 치러내려면 아무리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선거법 협상이 마무리되고 그걸 토대로 정개특위에서 선관위와 함께 선거구 획정 작업을 8월 말까지 끝내야 한다”고 발언했
※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될 만큼만 읽다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그만 읽고 바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동진 평론가처럼 스포를 확인해도 영화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지 않는 타입이라면 그냥 읽어도 상관없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이병헌 배우가 홀로 영화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사실 유아인 배우의 존재감과 연기력이 못지 않게 중요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승부>를 보면 그렇게 느끼게 된다. 꼬마일 때부터 바둑 신동 소리를 듣던 이창호(아역 김강훈 배우)는 건방지고 호기롭다. 굳건한 실력이 뒷받침된 부분이 있지만 선배 바둑 기사들을 가뿐히 이기면서 거만한 말들을 내뱉는다. 어른들의 한 마디에 절대 지지 않고 꼭 애어른 같은 말로 응수한다. 그러나 스승 조훈현(이병헌 배우)에게는 안 통한다. 한수 위의 실력으로 자신의 머리 꼭대기에서 놀고 있는 조훈현에게 “한 판 더 둬요”라고 외치지만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조훈현을 매료시킨 이창호는 그의 집으로 들어가 같이 살며 가르침을 받게 된다. 단순히 바둑 기술을 배우는 게 아니다. 자세, 태도, 인내심, 기세, 컨디션 조절 등
#평범한미디어에서 기획 연재하고 있는 [김성제의 불조심] 6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집에서 불이 나면 잘 걷지 못 하는 노인들에게 치명적이다. 대피하지 못 하고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기 마련이다. 그동안 평범한미디어에서는 노인 화재 문제를 집중 조명했었다. 예방, 대피, 시스템 개선 등이 화재를 막기 위한 3대 키워드다. 그런데 노인들은 불이 나면 대피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는 것이다. 올 여름 전북 완주군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주택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있었다. 그런데 구세주가 있었다. 천만다행으로 근처에 있던 통신사 직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히 노인을 구조한 것이다. 지난 8월23일 14시 즈음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는데 건물 외벽 장작더미 부근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순간, 마침 인근에서 통신 점검을 하던 LG 유플러스 직원 강충석씨와 김진홍씨는 이 광경을 목격하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나가 거주자에게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렸다. 집에는 노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70대 할아버지 A씨는 강씨와 김씨에게 “아내가 거동이 불편하다”고 전했다. 강씨와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해마다 복날이 되면 케케묵은 논쟁이 항상 나온다. 바로 ‘개 식용’을 둘러싼 논란이다. 고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접근성이 낮아진 요즘도 개고기 수요는 아직까지 존재한다. 대한육견협회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본점 앞에서 개고기 시식 퍼포먼스를 벌였다. 약 200여명의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하고 아이스박스에 담아온 개고기를 꺼내 먹었는데 그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실랑이가 있었다. 그러나 회원들의 거센 항의에 경찰은 한발 물러섰다. 회원들은 준비한 개고기를 먹으며 장구와 꽹과리를 치는 퍼포먼스를 했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고기를 권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도로 건너편에서는 동물권 단체들의 개고기 반대 시위가 있었다. 사실 이 두 단체의 동시 집회는 올해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매년 여름마다 있었다. 사실상 연례 행사다.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개 식용 반대 시위에 참여한 동물자유연대는 “설문조사를 봐도 시민들 대부분은 개 식용 종식을 바라고 있다”고 설파했다. 사실 이 주장도 가려서 봐야 되는 것이 일반 시민 입장에서 개 식용을 딱히 반대한다기 보다는 남들이 뭘 먹는지 별로 관심이 없다. 개고기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가 600억원대 부실 대출로 화도새마을금고와 합병되어 뱅크런이 발생하자 MG새마을금고 전체에 대한 불신이 거세지고 있다. 금융권에서 무리한 PF 대출을 줄이는 분위기에도 오히려 늘려서 2023년 들어 부동산 PF 대출 규모만 50조원이 넘었다. 대출 연체율(대출을 갚지 못 하는 고객의 비율)도 치솟고 있는데 6% 중반대(약 12조원)로 다른 상호금융기관의 2배에 달한다. 통상 금융사의 대출 연체율은 0.5% 미만이기 때문에 6%라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알 수 있다. 내 돈을 떼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더구나 새마을금고는 예금보험공사 가입 기관이 아니다. 5000만원도 못 건질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새마을금고에 대한 금융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누구나 하고 있다. 정부여당 국민의힘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나왔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새마을금고가 타 금융사들과 달리 금융위원회가 아닌 행정안전부의 감독을 받기 때문에 방만 경영이 야기되고 있다면서 관련 법안을 내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 강병원·홍성국 의원이 새마을금고의 감독권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올해 들어 최초로 낮 최고기온 30도를 넘어가는 날이었다. 그날 89세 노인 A씨는 평소 하던대로 폐지를 줍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더운 날에는 젊은 사람도 밖에서 노동을 하면 위험하다. A씨는 자신도 모르게 쓰러졌다. 15일 14시20분 즈음 A씨는 광주 남구 방림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쓰러졌다.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종이 쓰레기가 가득한 만큼 일부 아파트를 지정해서 폐지 줍는 노인들이 정기적으로 다녀가곤 하는데 A씨는 폐지를 수거하고 이동하던 중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A씨를 인근 주민이 발견하고 바로 119에 신고를 했는데 광주남부소방서에 따르면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A씨의 체온은 40도까지 치솟은 상태였다고 한다. 다행히도 빠르게 병원으로 옮겨졌기 때문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A씨는 너무나 위험한 상황이었다. 일반적으로 일사병은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때를 통칭하는 것이고, 열사병은 30도 이상의 뜨거운 환경에 오래 노출돼 있어서 몸에서 열이 빠지지 못 해 극단적으로 뜨거워지는 상태를 말한다. 일사병을 넘어 열사병으로 가게 되면 중추신경계 장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항거불능 상태라는 것은 피해자가 맨정신이었다면 절대 동의하지 않고 항거했을텐데 극도의 심신미약 상태이기 때문에 그러지 못 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통상 성범죄자들은 △일부러 항거불능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과음을 부추기거나, 음료에 수면제 등 다른 약물을 타는 패턴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아니면 △길거리에서 처음 보는 여성이 술 취해 비틀대거나 쓰러져있으면 부추기는 척 하면서 성폭행을 하기도 한다. 전자는 지인관계일 때, 후자는 일면식도 없는 모르는 관계일 때 벌어지곤 한다. 오태양 전 미래당 대표가 후자에 해당한다. 춘천지법(원주지원 형사1부)은 14일 술집 앞에서 만취해 비틀거리는 19세 여성 B씨를 부축하는 코스프레를 하다 호텔로 데려가서 성폭행한 19세 남성 A씨에 대해 준강간 혐의를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더불어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3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아무래도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 선고이기 때문에 A씨측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런 만큼 재판부가 법정구속을 명령하진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을 전하는 모든 기사에서 A씨가 법정구속이 됐다는 내
※ [박성준의 오목렌즈] 66-1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6.3 대선이 끝나고 하루가 지났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과 대선의 여러 장면들에 대해 전화 대담을 나눴는데 무려 40분간 떠들었다.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을 것 같았는데 통화 말미에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도전’에 대해 어떻게 관전했는지 물었다. 평범한미디어는 일찌감치 ‘권영국 공식 지지 선언’을 표방하고 집중 조명을 한 바 있는데, 공식 크루로 합류한 평범한미디어의 조언자 박 센터장께서 흔쾌히 동의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권 후보는 0.98%(34만4150표)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나는 간단하게 말해보면 권영국 후보 때문에 선거 기간 내내 행복했다. 박 센터장의 첫 마디를 듣고 마음이 평온해졌다. 사실 권 후보의 목표치는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획득한 약 80만표 2.3%를 넘기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고 1%를 넘기는 것도 쉽지 않다는 냉철한 전망이 많았다. 대선 본투표가 끝나고 이내 발표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진보 인사들의 관전평도 일찍이 ‘졌잘싸’와 ‘희망의 불씨’에 초점이 맞춰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