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에서 기획 연재하고 있는 [정경일의 교통 렌즈] 6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여고생 2명이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사고를 당했다. 애석하게도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안타까운 사고지만 피해자들은 어길 수 있는 안전수칙을 다 어겼다는 점을 짚을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무면허 △신호 위반 △2명 탑승 등이다. 지난 5월16일 새벽 1시30분쯤 서울시 서초구의 한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여고생 2명이 급한 일이 있었는지 전동킥보드 1대에 같이 탑승해서 위험한 주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공유형 킥보드 즉 PM(퍼스널 모빌리티)을 이용해본 사람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모든 PM은 1인용이다. 1명만 타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2명이 타면 매우 불편하다. 중심도 안 잡히고 상황 대처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 아슬아슬한 곡예 주행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2명이 킥보드를 타고 가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 것 같다. 왜 그럴까? 대체적으로 2명이 같이 걸어가다가 PM을 발견했을 때 1대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주변에 다른 PM도 없고, PM으로 이동하면 얼마 안 걸릴 것 같으니 그냥 불편함을 감수하고 2명이서 타게 되는 것이
#2023년 1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이내훈의 아웃사이더] 3번째 칼럼입니다. 이내훈씨는 프리랜서 만화가이자 민생당 소속 정당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내훈 칼럼니스트]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의 역사가 다 다른 만큼, 법 제도 역시 다 다르다. 대통령제도 있고, 의원내각제도 있고, 이원집정부제도 있다. 한국처럼 정당법을 별도로 두고 있는 나라들이 있겠지만 별도의 정당법 없이 선거법에 포함돼 있는 나라들이 많다. 의회 구성과 선출 방법 역시 모두 다르다. 우리나라는 1961년 故 박정희 대통령이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헌법 6호를 국민투표로 개정하고 1963년에 정당법을 제정했다. 초기 정당법은 독일의 정당법을 토대로 만들었는데 1조와 2조의 기조가 흡사하다. 한국 정당법은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음이 분명하지만 궁극적으로 정당 등록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아무나 정치할 수 없는 구조를 구축한 것인데 해방 정국이나 휴전 상태에서의 이념 갈등이 극심했던 트라우마가 작용했다. 독일 등 수많은 민주주의 국가들의 정당법상 정당 설립 요건은 간소한 편이다. 그러나 한국에선 온갖 제약들이 많
※ 이번 조기 대선에서 유일한 진보 대통령 주자로 나서고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선거운동과 메시지를 대선이 끝나는 날까지 시리즈로 보도해보려고 합니다. 평범한미디어는 폭력적인 거대 양당체제에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으며 그동안 ‘선거제도 개혁’과 ‘비양당 소수정당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다룬 바 있습니다. 이미 기성 매체들은 양당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과잉 보도를 하고 있는 반면 권영국 후보에 대한 보도는 너무나 미약합니다. 평범한미디어라도 권 후보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의 평범하지 않은 선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까지 10시간 남은 시점. 평범한미디어 멤버들이 광주 서구에 위치한 모 카페에 모여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공약집을 읽었다. 공약집은 225쪽에 달한다. 동시에 ‘주간경향’에서 표지 이야기로 다룬 권 후보에 대한 특집 기사를 읽었다. 그리고 대화를 나눴다. 주간경향에서 이렇게 헤드라인으로 권영국 후보를 조명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방송 뉴스 안 봤는가? 이재명과 김문수 둘을 먼저 다루고 그 다음에 이준석 한 번 내보내고 끝난다. 권영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11번째 글입니다. 김철민씨는 법학과 관광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30대 청년입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인생의 길을 걸어왔고, 파란만장한 경험들을 쌓았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본인의 삶을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생생한 삶의 기록을 기대해주세요. 아주 디테일한 인생 고백을 만나보세요.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칼럼니스트] 지난번 산전수전에서 수없이 이야기해왔는데 나는 여전히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적신호가 켜졌다. 정말 종합병원 수준이다. 만성적인 문제들이 있지만 최근에는 3가지로 고생하고 있다. 올초 6개월간 일하고 관뒀던 웨딩업체에서 발목 부상(인대 부분 파열)을 당했고, 돌발성 난청으로 오른쪽 귀가 잘 안 들리고 있으며, 심장판막 장애도 심각해졌다. 현재는 일을 관두고 법학과 관광학(호텔관광경영학) 대학원 생활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버겁다. 매주 2~3회 이상 병원에 가는 신세가 되다 보니 세종대 관광혁신연구소 업무에 소홀해졌고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어느정도 급여를 약속 받고 연구소에 들어갔기 때문에 잦은 결석은 지도교수님의 지적
2023년 10월30일 광주에서 <팬덤 정치,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개최된 박상훈 박사의 강연과 대담을 정리한 기획 기사 시리즈 4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고,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일종의 놀이수단이 됐다. 정치학자 박상훈 연구위원(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팬덤 정치’의 속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어느 팬덤의 메시지를 낭독했다. 모 커뮤니티에 올라와있는 글이 이들의 정서를 너무 잘 보여준다. 남자 아이돌 덕질보다 이재명 덕질이 더 재밌다. 소속사가 잘못할 때는 총공세를 벌여도 말을 듣지 않지만, 일주일에 10만명 정도 당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걸 토대로 문자 총공세를 하니까 민주당이 벌벌 떤다. 박 위원은 지난 10월30일 19시 광주 서구 서구문화센터에서 개최된 ‘열린 대담’(정의당 강은미 의원실 주최)에 강연자로 초대됐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은 정치 팬덤의 조직적인 참여가 정당 안에서 제대로 통제되지 못 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니까 “이들의 참여가 정당 안에서 잘 조직될 수 있으면 이렇게 되지 않는다”는 거다. 박 위원은 530만명에 달하는 민주당 당원 규모가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라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녹색당 김예원 전 공동대표가 대마초 흡연 및 소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어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진 탈당했다. 홀로 남게 된 녹색당 김찬휘 공동대표는 김 전 대표의 공백과 그로 인한 비상사태를 빠르게 수습했다. 녹색당은 2020년 구성된 혁신위원회 체제 당시 결정된 당무위원회 제도(공동대표 2명과 당무위원 8명 직선제로 선출)에 따라 1기 당무위를 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에 구성됐어야 했던 2기 당무위를 꾸리지 못 했다. 2기 당무위원 입후보자가 3명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6일 21시 평범한미디어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런 10인 당무위를 구상할 수는 있지만 현재 당의 어떤 규모라든가 당의 역량으로 볼 때 이런 당무위 제도는 좀 너무 과한 것”이라고 판단해서 “6개월 동안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지역 순회 토론회를 아홉 번이나 했고, 당내 TF 회의를 열네 번 했다. 당헌 개정은 당원 총투표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해서 올 4월에 가결이 됐다. 그 결과 8인 직선제 당무위 제도를 폐지하고 부대표 2인을 뽑되 선출하지 않고 공동대표가 임명해서 전국위원회 승인을 받도록 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너무 풀뿌리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오죽했으면 “미끄럼틀 계곡”이란 표현이 나왔을까 싶다. 대구 군위군 부계면에 위치한 동산계곡에 가보면 일단 넓고 경사가 급하지 않다. 완만하다. 그 완만한 바위 계곡을 따라 물이 흐르는데 수심은 깊지 않고 유속도 빨라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 위험할 수 있다. 방심이 화를 부른다. 이처럼 사고가 빈번하자 군위군청에서도 ‘물놀이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출입하지 말아달라고 권고하고 있으며, 여름철이 되면 안전요원을 6명이나 배치할 정도가 됐다. 지난 7월27일 오전 9시반 즈음 동산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남성 청년 4명이 물에 빠졌다. 그중 1명은 가까스로 계곡에서 탈출한 뒤 스스로 119 신고를 했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은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같은 대학교 출신 친구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동산계곡의 물미끄럼틀에서 물놀이를 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다. 대구강북소방서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방문했을 때는 이미 3명 모두 의식이 없었다고 한다. 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3명의 목숨을 살릴 수는 없었다. 서두에서 밝혔지만 동산계곡은 워낙 물이 맑고 얕아서 누가 봐도 물놀이를 즐기고 싶은 최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에서 교섭단체 연설의 형식으로 대선 출사표를 발표한 날, 마찬가지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미래민주당)도 다가올 조기 대선에 임하는 출사표를 공개했다. 정치인 이재명과 이낙연은 4년 전(2021년 6월부터 10월까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완전히 패했고 그 이후 정치적으로 겉돌았으며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었다. 신당 깃발을 들고 2024년 총선에서 제3지대를 공략했지만 무참히 실패했다. 이낙연당 새미래민주당은 유일한 현역 김종민 의원마저 떠나보냈고 그렇게 원외정당으로 전락했다. 이 전 총리는 정치적 비상을 꿈꾸고 있다. 12.3 계엄 사태는 8년 전 국정농단 정국과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는 파면 요구 여론이 시종 압도했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찬반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면서 양극단이 진영을 총동원하는 “내전”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계엄 직후의 상황과는 달리 조기 대선이 현실화된 국면에서 “이재명은 절대 안 된다”는 반이재명 보수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국
[평범한미디어 라이트디퍼] 아마추어 탐정 스파이크 트레이시는 늦은 밤 외딴 버몬트 언덕에서 자동차 고장으로 매력적인 묘령의 여인 질 제프리를 만난다. 당당하고 아름답지만 꽤 교활해 보이는 악녀 같은 질, 그녀는 난관에 빠진 스파이크를 절벽에 위치한 샤론 박사의 저택으로 초대한다. 저택의 별채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 스파이크는 단검에 꽂힌 채 살해당한 샤론 박사의 시체를 목격하게 된다. 샤론 박사는 동네에서 알려진 목사님이다. 사건 당일 저택에는 스파이크, 질과 쌍둥이 여동생 메리 제프리, 간호사 미스 윌슨, 하인인 헨리 욘슨과, 그의 아내, 별채에서 지내는 제롬 페더스톤 등 7명이 있었다. 그리고 폐쇄적인 샤론 박사의 저택에 출입하는 외부인은 메리의 주치의 카맥 박사 밖에 없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샤론 박사가 남긴 것은 버려진 종이 속 몇 가지 글귀 뿐이다. 그가 남긴 증거의 의미는 무엇이고 그는 왜 살해당했을까. 스파이크와 마을 보안관 에브라임 실콕스는 사건을 파헤칠수록 점점 숨겨진 저택의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신께서 말씀하시니 나는 신의 도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무기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 <본문 중&g
[평범한미디어 김인식 기자] 독립 서점은 대규모 자본이나 대형 유통망에 의지하지 않고 책방 주인장의 취향대로 꾸며진 작은 책방을 의미한다. 책방 주인의 취향이 구비하는 도서의 기준이 되다보니 서점별로 특정 영역에 특화된 경우가 많다. 나아가 기존 서점에서 사용하는 한국십진분류표(KDC)를 기준으로 서가를 구분하지 않고, 소규모 출판사에서 출간한 서적들도 독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서가에 배치한다. 과거에 독립 서점은 주로 단일 상점으로만 구성됐지만 요즘 트렌드는 다중 상점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책을 파는 것 말고도 책과 함께 시간과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색깔들로 채워놓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독립 서점 ‘여름서가’에 가봤는데 단순히 맘에 드는 책을 골라 읽어볼 수 있는 공간 말고도, 독서 모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장소 대관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었다. 여름서가는 “예쁜 책방”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정말 깔끔하고 정돈된 독립 서점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느껴볼 수 있다. 당연히 여름서가 역시 카페처럼 식음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각종 굿즈도 팔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배치다. 책을 쓴 작가와 맞는 컨셉으로 문구류 등 여러 굿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