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44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오목렌즈는 빛을 투과시켰을 때 넓게 퍼트려주는데 관점을 넓게 확장시켜서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색깔 있는 서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더불어 박성준 센터장은 2024년 7월11일부터 평범한미디어 공식 멤버로 합류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배우 유아인씨(본명 엄홍식)가 끝내 구속됐다. 수차례 구속영장의 칼날을 피했지만 정식 재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지귀연 부장판사)에서 구속이 결정됐다. 마약 초범이니 만큼 집행유예로 처리될 것 같았는데 너무나 많이 오랫동안 마약을 투약했다. 2021년 내내 프로포폴을 73회나 투약했다고 한다. 지귀연 판사는 유씨에게 감옥에 보내는 중대한 경고를 하지 않으면 마약을 끊지 못 할 것이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시작해보기도 전에 너무나 고민이 많다. 장단점을 다 따져본다. 그냥 안 하면 되는데 하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든다. 근데 바로 실천해보진 않는다.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과 <개그콘서트> 코너 ‘그만했으면회’로 유명한 개그맨 김두현씨는 “실행력이라고 하는데 생각나는 게 있으면 바로 바로 실행해야 한다”며 “유행도 트렌드도 빨리 바뀌는데 영상 만들어보고 다른 것도 만들어보고 다른 콘텐츠도 해보고 좀 약간 빨리빨리 추진력있게 만들어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다”고 조언했다. 김씨는 지난 12월7일 18시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열린 강연에서 “(2020년 6월) 개그콘서트가 폐지됐다. 꿈이 없어졌다. 이제 뭐 먹고 살아야 하나? 진짜 개그맨을 포기하고 남들처럼 일반 회사원이 되어야 하나? 착잡했다”면서 그 당시를 회고했다. 그냥 동기들끼리 개그콘서트 회의실 정리 좀 할 겸 마무리 인사도 할 겸 모였는데 전수희 개그우먼 누나가 리트리버를 키워서 회의실에 데리고 왔다. 어떻게 데리고 왔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떠니 누나가 택시를 타고 왔다고 하더라. 일반 택시는 기사님이 뭐라고 할텐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답변에 앞서 우리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줄게. 우리 할아버지가 원래 굉장한 골초셨거든. 젊은 시절부터 담배를 피워서 정확히 일흔 다섯 정도까지 담배를 피우셨으니 거의 한 평생을 담배를 피웠다 봐도 될 정도로 헤비 스모커셨어. 당연히 옆에서 담배 좀 끊으라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잔소리를 해대도 끊을 생각이라고는 한 치도 없으셨고 말야. 그런데 그런 우리 할아버지가 금연에 성공하셨던 이유가 뭔지 알아? 바로 폐암이었어. 아니, 생각을 해봐. 폐암에 걸렸다는데 무서워서 어떻게 담배를 피울 수 있겠어. 계속 피우다가는 더 살 수 있는 것도 더 못 살겠구나 싶어서 어떻게 담배를 피우겠냐고. 코로나에 세 번째 걸림. 둘 다 무증상. 근데 이번에 걸린 건 후각과 미각이 사라짐. 폐도 아픔. 하지만 구름과자는 포기할 수 없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암으로 될 수 있다는 글을 봄. 깊은 충격에 빠짐. 지금이라도 금연해야 하는가? <고민글 출처 : 전국대학생대나무숲 / 2023년 1월10일> 고민을 상담해준다더니 이 인간이 상담은 안 하고 왜 자기 할아버지 이야기만 늘어놓나 싶을 거야. 누가 지 할아버지 얘기 궁금하댔나 싶을 거고.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돈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나도 동의하는 바야. 다들 알고 있다시피 우리는 돈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건 둘째 치고 당장 생존이 위태로운 게 사실이니까. 먹을 걸 살 수도 없고, 월세를 낼 수도 없고, 아프면 병원에 갈 수도 없는데 어떻게 살 수 있겠어? 안 그래? 아무리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외치고 싶어도 그 말을 외치려면 결국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세상의 슬픈 현실이지. 어쨌든 우리는 그런 자본주의에서 살아가야 하기에 살아 있는 이상은 돈이 필요하고, 누군가와 함께 살려면 나는 물론이고 상대방도 서로를 먹여 살릴 만한 경제적 능력이 필요하지. 예전보다는 비혼, 비출산에 대한 인식이 많이 공유되고 있지만 지금 서른 정도 된 적령기에 이른 여자분들. 요즘 싱숭생숭하죠? 주변 친구들 하나 둘 시집 가기 시작하고, 명절 다가오면 친척들 넌 언제 결혼하니? 물어보고. 부모님 은퇴 시기 다가오고 집에서는 축의금 회수해야 하니까 맏이인 너부터라도 가야하지 않겠니. 은근 압박 들어오고. 비혼, 비출산 인터넷에선 말 넘쳐나도 오프라인에선 결혼 얘기, 혼수 얘기, 스드메 얘기 너무 많고. 신혼여행 사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등산은 정말 좋은 취미활동이자 운동이다. 산을 천천히 오르며 자연경관을 감상하면 지쳤던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다. 답답한 사무실이나 책상에만 앉아 있다가 산에 올라 맑은 공기를 쐬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방에 풀리는 기분이다. 운동 효과는 덤이다. 적절한 등산 활동은 건강에 매우 좋다. 또한, 사람들과 같이 등산을 하며 친목도 다질 수 있다. 등산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등산도 독이 될 수 있어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평소 고혈압, 당뇨,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무리하게 등산해서는 안 된다. 지난 10월28일 정오 즈음 광주 동구 무등산 새인봉 인근 등산로에서 30대 남성 등산객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1대와 산악구조대 16명을 투입해 심정지 상태인 A씨를 인근 대학 병원으로 이송했다. 새인봉(512미터)은 무등산 전체 높이(1187미터)의 절반 지점인데 통상 입석대(1017미터)나 서석대(1100미터)까지 올라가야 무등산을 정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즉 A씨는 무등산의 절반도 오르지 못 하고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꼈고 미처 손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고였다. 10대 청소년이 무면허로 자동차를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했고 결국 대형 사고를 냈다. 지난 1일 새벽 2시반 즈음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정동의 한 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10대 청소년 A군이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목숨을 잃었다. A군이 몰던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정상적으로 운행하던 차량을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 A군은 17세 남성이었다. 대한민국 현행법상 운전면허 취득 연령은 만 18세 이상이다. 한국 나이로 19세 고3부터다. A군은 애초에 면허를 취득할 수 없는 나이였다. 물론 대형 차량, 일반 차량, 오토바이 등에 따라 면허 취득 연령이 조금씩 다르다. 사고로 중상을 입은 A군은 병원으로 신속히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이른 나이에 사망하고 말았다. 흔히 예상할 수 있듯이 조수석에 동승한 친구가 있었다. 친구와, 맞은편에서 사고를 당한 피해 차량 운전자는 적지 않게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면허도 없는 A군이 운전을 할 수 있었을까? 차량 절도였을까? 일단 차주는 A군의 또 다른 친구 모친이었다. 아무래도 A군이 호기심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사실 정의당 만큼 선거법 개정이 간절한 주체는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하는 명분이 있지만 현행 선거제도에서 당선되지 못 하는 패배자가 룰을 바꿔달라고 징징대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도 있다. 청년정의당 김창인 대표는 “정치개혁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축구팀에 비유했다. 그러니까 정의당이 보여줘야 하는 모습은, 예를 들어 축구팀이 맨날 진다. 맨날 패배함에도 불구하고 이 팀이 하는 축구 경기가 너무 즐겁고 좋은 거다. 그러면 관중들이 오프사이드든 뭐든 룰이 문제라고 먼저 이야기를 해줄 것이다. 근데 이 팀이 맨날 지는데 지고 나서 인터뷰에서 매번 룰이 잘못됐다고 얘기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팬들이 떨어져나가고 꼴보기 싫어할 거다. 2018~2020년 약 2년간의 선거제도 개혁 정국은 궁극적으로 ‘준연동형 캡 비례대표제’로 귀결됐다. 일찌감치 선거법 개정에 관심이 없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예고한 상황이었고, 더불어민주당도 끝내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탐욕적인 양당의 책임이 막중하지만 결과적으로 정의당의 과욕으로 누더기 선거법과, 위성정당 사태가 초래된 것 아니냐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 결혼이라는 게 본래 여태까지 전혀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사람들이 만나서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거니 어려운 점이 많을 거야. 당연히 서로 맞지 않는 점 때문에 싸우기도 할 거고, 함께 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이 필요할거야. 그래도 당신과 당신의 애인이 그 모든 걸 감안하고서라도 함께 살고 싶을 정도로 사랑한다면 진심으로 축하해야 할 일이지. 결혼 준비하니까 통장 거지됐는데 원래 이런가요. 덜덜 떨리네 ㅋㅋㅋ <고민글 출처 : 전국대학생대나무숲 / 2022년 11월23일> 결혼하면서 통장이 거지가 됐다고 했지? 많은 예비 부부가 그럴 거야. 신혼집도 알아봐야 하고, 신혼집에 들어갈 가구며 가전제품들, 그리고 결혼식장부터 스드메 등의 결혼식 비용과 신혼여행에 들어갈 비용까지 당연히 돈이 많이 들 수밖에 없지. 하지만 그런 걸 다 차치하고라도 한국에서 결혼하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드는 건 사실이야. 그렇잖아. 한국의 결혼이라는 게 나와 상대방이 주인공이 아닌, 서로의 부모가 주인공이 되는 날이고 그렇다 보니 내가 아니라 부모가 만족할 만큼의 무언가를 상대에게 요구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이번 독고다이 인터뷰의 주인공은 비영리단체 ‘틈사이’의 대표 안효준씨다. 효준씨는 단체를 운영하면서 학업을 병행하고 있고 정치활동까지 하는 등 아주 바쁜 삶을 살고 있다. 효준씨는 과거 국민의당(민주평화당→민생당)에 몸담은 바 있으며 비록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을 옮겼지만, 여전히 양당체제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1996년생 청년 정치인이다. 틈사이 외에도 한국청년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청년 문제와 자기 지역구(서울 영등포구)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단 틈사이라는 이름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한데 효준씨는 “각종 세대나 지역 내에서 벌어지는 간극, 즉 틈의 간격을 채워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22일 낮 3시 국회 근처의 한 카페에서 효준씨를 만날 수 있었다. 일단 언제나 그랬듯이 근황을 물어보았다. 효준씨는 “지금 대학생이고 틈사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고다이 인터뷰에 나왔던 많은 사람들처럼 효준씨도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 있었다. 효준씨는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간’을 꼽았다. 아무래도 시간인 것 같다. 나랑 같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일본전(10일)이 끝나고 그 다음날(11일) 하루 종일 멘붕 상태였다. 다른 일이 손에 안 잡힐 정도였다. 가족과 지인, SNS, 유튜브 등으로 내내 관련 코멘트를 접하고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는지 고민하느라 몰두해 있었다. 오랫동안 축구와 야구를 좋아했던 팬으로서 이번 WBC를 기다려왔다. 사실 월드컵보다 WBC를 더 손꼽아 기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고향 광주에서 기아타이거즈를 응원하며 야구에 몰입했기 때문이다. 그냥 글을 안 쓰고 싶었는데 이내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일본전에서 패색이 완연해진 7회가 됐음에도 KBS 박찬호 해설위원은 목소리 톤 하나 변하지 않고 여전히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계 화면에는 도쿄돔 관중석의 0.1%에 불과한 한국 응원단이 끝까지 목청껏 응원을 하고 있었다. 박 위원은 한국이 일본한테 4대 13으로 참패를 당한 직후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 후토크에서 “참혹한 경기 속에 끝까지 응원해주는 한국 응원단에 정말 고마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에 거주하며 유튜브 채널 ‘JM’을 운영하고 있는 유제민씨는 이날 직관을 갔다. 유씨는 정가 16만원짜리 티켓을 암표로 구입했는데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