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이내훈의 아웃사이더] 21번째 칼럼입니다. 이내훈씨는 프리랜서 만화가이자 배달 라이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비양당 제3지대 정당에서 정치 경험을 쌓은 민생당 소속 정당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내훈 칼럼니스트]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지역구 낙선자 대부분은 득표율 40%를 넘겼다. 대략 30%로 추산되는 국민의힘 지지층은 물론이고 민주당이 싫은 무당층의 표심을 받아안았다. 다만 전체 무당층의 표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더 많은 표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왜 무당층 포섭에 실패했을까? 얼마 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낙선자 간담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성토가 가득했다. 윤 대통령 때문에 민심이 성났다고들 한다. 그런데 정말 대통령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국민의힘이 무당층의 표심을 잡지 못한 것은 자업자득이다. 사실 국민의힘이 무당층을 포섭하지 못 한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준연비제(준연동 비례대표제) 반대에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당론과 별개로 준연비제(공직선거법 개정안)는 지난 20대 국회(2016~2020년)에서 적법하게 통과되었다. 그런데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은 승자독식
#지난 11월22일 광주 동구에서 열린 다시입다연구소 정주연 대표의 강연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시리즈 세 편의 기사 중 1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정회민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기후위기 담론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너무 거시적인 부분에만 주목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정부와 대기업을 타겟삼는 것이 그만큼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대기업을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은 평범한 시민들의 여론이다. 그런 의미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몇몇 셀럽들의 캠페인과 실천은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수많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다면 그에 부합하는 투표 행위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 기후위기 공약을 내세우는 정당에게 지지를 보내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동료 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운동과 캠페인이 필요하다. 다시입다연구소 정주연 대표는 “우리가 전문가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야지 뭐 이럴 시간이 지금 없다. 누구나 환경운동을 해야 되고 누구나 전파하고 얘기하고 계속 떠들고 다녀야 한다”며 “며칠 전에 정부가 일회용품 규제를 철폐했다. 환경단체 사람들 만나면 엉엉 울고 있다. 정말 그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손가락질을 받는 것이 너무 가혹한 게 아닐까라는 말을 들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인기와 부를 누렸고 전국민이 알고 있는 유명인이 되었다. 한윤형 논객은 이렇게 표현했다. 한편 또 한 번 생각해보면 연예인의 대중성이란 것은 사실상 대중에 의해 임의로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분개를 마냥 비합리적인 것으로 말하는 것도 그 영역의 특성을 무시한 일이다. (물의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분개를 비합리적이므로 ‘부당’하다고 말한다면 해당 연예인이 누렸던 과거의 드높은 인기는 합리적으로 ‘타당’한 것일까. 어쩌면 이 문제는 ‘타당’과 ‘부당’의 영역과는 상관이 없을지도 모른다.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고 차라리 자기 일에 집중하라고 조언하지만, 톱스타의 일탈 이슈가 대중의 머릿 속에 자꾸 떠오르는 것은 합리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악플과 욕설에 가까운 배설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정우성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일단 시간이 흐르고 이번 스캔들이 잊혀질 때쯤 꼭 정우성 배우가 다시 대중 앞에 당당히 나타나서 계속해서 연기
[평범한미디어 박다정 기자] 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열대야가 우리를 질식시키는 시기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작년에는 6월이었는데 올해는 3월말부터 더웠던 것 같다. 기후위기가 심각한 만큼 작년보다 심한 폭염이 예상된다. 근데 전기요금은 오르지 않을 도리가 없다. 지난 16일부터 전기요금이 kWh당 8원이나 인상됐다. 한여름 에어컨없이 선풍기만으로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창문형 에어컨이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소음, 배수, 보안 등의 단점으로 인해 에어컨 시장을 지배하지 못 하고 있다. 일반 에어컨의 보조 수단으로 설치하는 가정이 많은 편이다. 그러면 살인적인 전기요금 조금이라도 덜 내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에어컨을 켤 때 가장 낮은 온도로 맞춰놓고 실내 온도가 낮아졌을 때 곧바로 온도를 올린다면 전기를 덜 먹을 수 있다. 처음부터 희망온도에 맞출 경우 실내가 시원해지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뜨거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실외기의 작동 시간이 길어져 전력 사용량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선풍기 혹은 공기를 순환시키는 서큘레이터와 함께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도 전력비를 낮추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특히 써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2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치, 사회, 경제, 연예 등등 뜨거운 이슈에 대한 나름의 진단을 해드리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언론은 항상 해왔던 짓을 반복했다. 그저 자극적인 요소들을 찾아 수없이 어뷰징을 했다. 경찰은 유명인에 대한 수사 혐의점이 잡히자마자 언론에 피의사실을 흘렸고, 딱 한 번만이라도 비공개 소환을 해달라는 요청을 묵살하고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는 포토라인에 세 번이나 세웠다. 무엇보다 간이시약검사와, 국과수 정밀 검사(모발 100가닥)에서 모두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음에도 별다른 스모킹건도 확보하지 않고 또 불렀다. 그 사이 가로세로연구소는 故 이선균씨를 공갈 협박한 사람들로부터 녹취파일을 받아서 공개해버렸고 그걸 그대로 전달하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쏟아졌다. 대중의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불륜적 요소들이 적나라
[평범한미디어 박다정 기자] 식재료에 유통기한이 있듯이 주방 조리도구에도 사용기한이 있다.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교체 시기를 물어봤을 때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플라스틱 도마는 가성비가 좋고 가벼워 가정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아이템인데 기간에 상관 없이 스크래치가 보일 경우에는 바꿔야 한다. 최근 친환경 소재로 인기가 높은 나무 도마는 교체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흠집이 생겼다면 마찬가지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정도는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실리콘 도마는 플라스틱 도마와 나무 도마의 중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플라스틱 도마 만큼 가볍지만 비교적 스크래치가 적게 나고 열탕 소독이 가능하다. 프라이팬은 관리가 잘 되어 있다면 2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팬을 철수세미로 세척할 때 바닥 코팅이 벗겨진다면 바로 바꿔야 한다. 스테인리스 냄비는 내구성이 좋아 사용기한이 정해져 있진 않지만 양념요리를 하는 경우가 많고 표면이 긁힐 경우 금속 성분이 녹아들 수 있어 3년에 한 번씩 바꿔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스테인리스 제품을 구입했다면 사용 전 발암물질인 연마제를 꼭 제거해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13년간 5000여건의 이혼 상담을 진행했던 박은주 변호사(법무법인 온조)는 어느날 법원에서 재판을 기다리며 모 판사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며칠 전 이혼 소송 재판에 갔다가 기다리면서 봤는데, 어떤 남편과 아내가 끊임없이 서로를 비난하며 싸우더라. 법정에서도, 서면에서도 엄청나게 싸웠다. 근데 판사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나는 당신들이 누가 잘못했고, 잘 했고, 유책이 누구이고, 왜 이혼을 하게 됐는지 관심이 없다. 우리 법원에서 오직 관심있는 것은 미성년 아이들의 복리와 정서다. 거기에 집중해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더 이상 서로를 비난하지 말라고 얘기하는데, 그건 정말 법원의 일관된 입장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김작가TV>에 출연해서 위와 같은 에피소드를 풀어놓으면서 슬픈 질문을 받았다. 이혼이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이런 질문인데 박 변호사는 “질문 자체가 되게 슬픈 게 어떠한 영향을 줘서도 안 되기 때문에 슬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부모를 선택할 수 없고, 부모의 이혼도 본인들의 선택이 아니었다. 그냥 어른들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전남대 공대생들이 잔뜩 모인 자리였다. 누구나 선망하는 대한민국 대표 IT 기업 네이버에 입사한 정지원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지원씨는 “현재 네이버에서 AI 정책 연구 및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다면서 “되게 좀 팬시한 이름”이라고 말했다. 유발 하라리는 AI가 이미 인간의 통제를 벗어났다고 무시무시한 말을 하기도 했다. 작년 5월에는 챗 GPT 제작사이자 AI를 만들고 있는 전문가들이 AI가 인류 멸종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AI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니까 더 무서운데 그래서 네이버도 뭔가 AI를 계속 빨리 빨리 발전시키기 보다는 조금 천천히 규제를 해가면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방향성을) 논의하면서 해보자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렇게 인류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멸망까지 불러오기도 하는 이런 AI를 둘러싼 상황은 아직도 혼란스러운 것 같다. (앞으로 AI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에 대한) 정답은 아무도 모르는 모른다가 정답인 것 같다. 지원씨는 지난 10월30일 15시 전남대 코스모스홀에서 개최된 취업특강 연단에 올랐다. 사실 네이버가 첫 직장은 아니다. 스스로 “찐 공대생”이라고 소개한 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될 만큼만 읽다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그만 읽고 바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동진 평론가처럼 스포를 확인해도 영화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지 않는 타입이라면 그냥 읽어도 상관없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영화를 보면서도 이 정도면 평론가들이 쌍욕하기 딱 좋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소희(조윤희 배우)가 귀신 들린 남편 창수(허동원 배우)에 의해 팔이 뒤로 젖혀지는 순간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너무 예상이 되는 전개이기도 했지만 연출 자체가 코믹스러웠다. <늘봄가든>에 대한 리뷰는 그 어디에서도 혹평으로 대동단결이다. 나무위키도 그렇고 네이버 주요 블로거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나름 딴생각 없이 집중하며 봤던 긴장감이 있었다. 머릿 속 한켠에는 기존 공포 영화들의 클리셰를 범벅해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지만, 한이 맺힌 인물의 복수극과 피바람의 비극으로 결말이 맺어지는 전형적인 한국형 스토리가 납득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인셉션>처럼 본 사람마다 깊은 해석의 두뇌를 써야 할 필요가 전혀 없다. 결론이 선명하다. 아! 그래서 그런 거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가 파악되진 않았지만 주정차 중인 차량이 갑자기 후진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갔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지난 18일 16시20분 전남 완도군 약산면 당목항 선착장에서 차량 선적을 대기하고 있던 흰색 SM3 차량이 갑자기 후진을 하더니 바다에 빠졌다. 바다로 향해 가던 차량을 목격하고 제지하려고 했던 안전요원도 막지 못 한 사고였다. 이 사고로 해당 차량의 운전석에 타고 있던 70대 남성 A씨와 그의 부인 B씨 그리고 20대 손녀 C씨까지 총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배에서 내린 외국인이 구조를 위해 빠르게 탈의하고 입수했지만 살리지 못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완도해양경찰서와 완도소방서 대원들은 이미 심정지 상태가 된 3명을 7미터 수심 아래에서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비극을 막을 순 없었다. 해경은 사고 직후 40분만에 차량을 인양했다. 나아가 CCTV와 블랙박스 분석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현장 점검을 실시함과 동시에 선박 운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CCTV로 보면 주차장에 7대의 차량이 있었는데 SM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