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멀 피플의 ‘색깔 있는 시선’] 7번째 칼럼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노멀 피플] 힙함에 대한 무의식적 거부감이 있는 나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가본 적이 없다. 마음 속의 반골 기질이 충족되어야 비로소 만족감을 느끼는 편이라, 힙한 곳을 잘 즐기지 못한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뭐란 말인가. 베이글을 전시한단 뜻인가? 공간을 브랜딩하니 돈이 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는 말을 듣고 그곳에 대한 호기심이 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힙함에 대한 무의식적 거부감 때문인지 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마켓컬리 물류센터에 가서 집품 공정에서 일하며 그곳의 제품들만 수차례 피킹해봤을 뿐이다. 포장의 외형은 그리 특별할 게 없어보였다. 런베뮤의 창업자 이효정 브랜드 총괄 디렉터(CBO)는 인터뷰에서 브랜드 명칭에 대해 “좋아하 고 또 사랑하는 단어들을 합친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엄’이라는 단어에 대해선 “시간의 누적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박물관은 단순히 오래된 것을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적 의미를 지닌 유산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곳으로 인식된다. 그런데 이효정 디렉터의 인터뷰만 놓고 보면 그에게 뮤지엄은 그런 문화적 의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네이버 인기 웹툰 <송곳>을 아주 재밌게 읽었고 동명의 jtbc 드라마도 정주행을 했다. 노동조합 내부의 이야기는 물론 대한민국의 노동 현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외국계 대형마트가 직원들에 대한 부당해고를 시도하는 것에 맞서는 내용인데 그 과정에서 노동상담소 소장 구고신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구고신 소장의 모델로 알려진 인물이 하종강 교수(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데미)다. 하 교수는 <송곳> 모델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해명하기 바쁘다”며 구고신 캐릭터에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다른 인물들도 많이 참고해서 창작한 복합적인 캐릭터라고 손사레를 쳤다. 지난 6월20일 저녁 7시 광주 서구에 있는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하 교수의 강연에 참석했다. 시작하자마자 하 교수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내 가족의 생계를 보장할 좋은 직업을 원하는가. 누군가 내 뒤를 든든하게 봐주기를 바라는가. 나라면 노조에 가입하겠다”고 발언했다. 자본주의의 끝판왕으로 알려져있는 미국에서도 노동조합 나아가 노동에 대한 혐오가 한국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