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준의 오목렌즈] 67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휴가를 나온 군인 무리가 남의 집 마당으로 들어가서 개 4마리에게 비비탄 총을 수백발 발사해서 1마리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 나머지 2마리도 안구가 벌개질 만큼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지난 6월8일 새벽 1시 경남 거제시 일운면에서 발생한 사건인데 접하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분명 사람에게도 해를 가할 수 있다는 지점이었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군에서 배운 사격 실력을 그런 데다 쓰면 안 된다”며 “그게 지금 애들 장난감 비비탄 총이라고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게 비비탄 총의 위력이 생각보다 세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오목렌즈에서 분명히 다뤄야 되는 큰 사건이다. 거리가 어느정도 됐는지 모르겠지만 묶여 있는 개들한테 그렇게 했다는 건 그거는 고정 표적에다 대고 쏜 거하고 비슷한 거라서 이건 사실은 개들을 생명체로 보고는 그런 짓을 못 한다. 그러니까 지금 좀 심하게 얘기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그런 친구들한테 나라를 맡겨도 되나 싶다. 지난 21일 저녁 박 센터장과 오목렌즈 전화 대담을 진행했다. 범인 3명 중 2명은 20대 남성으로 현역 해병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될 만큼만 읽다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그만 읽고 바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좋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쉬는 날 넷플릭스에서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를 봤다. 2022년에 새롭게 리메이크 됐는데 원작은 1929년 레마르크 작가가 집필한 반전 소설이고 이번 포함 세 차례나 영화화됐다. 원래 전쟁 영화 매니아라 꼭 보고 싶었는데 대성공이었다. 영화는 처음부터 참혹한 전쟁터를 보여준다. 시신이 된 병사들이 불태워졌으며 이들이 착용한 군복과 군화 등 용품들은 모두 빨래 공장으로 보내져 세탁 후 재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관을 불태우는 사람들, 세탁 공장의 직원들은 모두 무덤덤한 표정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그야말로 ‘죽음이 일상화’된 공동체다. 수 십명 수준이 아니다. 수 만명씩 사람이 죽어나가다보니 점점 죽음에 무감각해지는 것이다. 세탁물에서 어마어마한 핏물이 나와도 감정의 동요없이 빨래를 하고 있을 뿐이다. 다른 공간에서는 환희와 국뽕에 들뜬 독일 청년들이 등장한다. 인정 욕구는 오직 군인다움과 참전으로만 충족된다. 파울(펠릭스 카머러 배우)은 친구들과 동반 입대를 하기 위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바로 직전 불편한 하루([윤동욱의 불편한 하루⑤] “부를 땐 국가의 아들, 다치면 니네 아들, 사망하면 누구세요?”)에서 대한민국 군대의 폐해에 대해 다룬 바 있다. 부상당한 병사에게 제대로 된 의료 조치나 보상을 해주지 않는 문제를 두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강하게 비판을 했었다. 이번에도 대한민국 군대를 강하게 질타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 넷플릭스 최고의 인기 드라마 'D.P(디피)'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허지웅 작가는 과거 jtbc <썰전>에 출연해서 이렇게 발언했다. "대한민국 군대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견제와 비판과 쓴소리가 없으면 정말 최소한의 합리성도 보여주지 않을 조직이에요. 엉망진창이거든요. 근데 그런 데에 대해서 (MBC <진짜사나이>가) 저렇게 희석시키고 이미지 세탁하고. 저는 대한민국 군대를 예능의 형식으로 보여주는 거 이제 문제가 있고. 특히 요즘과 같이 이렇게 군대에서 끔찍한 일들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을 때 이걸 예능으로 보면서 웃고 있는 제 자신을 보는 게 못마땅해요. 지금 대한민국 군대의 병사들은 피해자예요. 이 사람들은 명백한 의미로서의 피해자인데 이 사람들이 지금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난 3일 MBC에서 경악스러운 뉴스를 보았다. 국가대표 남자 핸드볼 정재완 선수는 3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다. 정 선수는 엘리트 체육인이지만 병역 혜택 기준(아시안게임 금메달/올림픽 동메달 이상)을 충족하지 못 해 병역의 의무를 수행해야 했고 입대했는데 육군훈련소에서 다리 부상을 당했다. 지난 5월 정 선수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운동을 하다 왼쪽 아킬레스건과 인대가 파열됐다. 정 선수는 허가를 받은 뒤 민간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돌아왔지만 훈련소 의무대에는 소독약조차 충분하지 않았다. 결국 부상 부위는 괴사 상태에 이으렀다고 한다. 거의 선수생명이 끝날 위기에 놓일 정도였다. 이런 어이없는 일이 다 있는가? 훈련병 시기에는 행군 등 고된 훈련을 많이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성이 상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소독약 하나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훈련소는 치료를 받고 있는 정 선수에게 꾀병 취급을 하며 빨리 복귀하라고 눈치를 준 정황도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도유망한 엘리트 체육인도 이런 수준인데 일반 청년들은 오죽할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대한민국 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