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뚝섬역 인근에서 음주운전 치사를 범한 32세 여성 권모씨가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권씨는 지난 24일 새벽 2시 즈음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63세 남성 노동자 A씨를 들이받아 사망케 했다. 당시 A씨는 지하철 2호선 방호벽 교체 공사를 하고 있었다. 권씨가 몰던 벤츠 차량은 크레인 지지대와 충돌한 뒤 불이 붙었는데 그만큼 살인운전의 과속이 끔찍했다. 신호 역시 위반했다. 권씨는 살짝 찰과상을 입었는데 혈중알콜농도 측정 결과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사건이 처참했던 만큼 0.1% 이상 만취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권씨가) 아주 멀쩡하게 걸어나오긴 했는데 약간 약물에 취한 것 같았다”고 한다. 심태규 부장판사(서울동부지방법원 영장전담)는 25일 18시 즈음 권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심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봤는데 무엇보다 음주운전의 결과가 중대했기 때문에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수 없었다. 통상 음주운전 범죄에 대한 법적 단죄는 ‘반복성’ 보다 ‘결과적 가중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사람이 죽거나 크게 다쳐야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광주지역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선 저학년의 학생회·임원 선거참여가 사실상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는 “모든 학교 구성원들이 의사결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전교학생회 임원 선거권을 확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5월25일 이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시민모임은 학교알리미 공시 ‘광주광역시 관내 초등학교의 학생생활규정’ 분석을 통해 광주지역 대다수 초등학교에서 4학년 이상의 학생에게만 전교학생회 임원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한 초등학교는 학생회 회원 자격을 아예 4~6학년 재학생으로만 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중등교육법은 “학교의 장은 학생의 자치활동을 권장ㆍ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은 자신을 대표하는 기구를 비롯하여 다양한 모임을 자율적으로 구성하여 운영할 권리를 가진다”며 “학생은 직접, 또는 대표를 통하여 학교 생활 및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하여 의견을 표명하고 실질적 참여를 위한 권한과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서 사실상 나경원 전 의원을 비토하는 대신 신진 정치인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시장은 23일 23시 즈음 “방금전 0선 초선들(이준석 전 최고위원/김은혜 의원/김웅 의원)이 자체적으로 벌인 토론회를 유튜브로 봤다”며 “발랄한 그들의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 우리 당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도층과 2~30대 젊은이들은 누가 대표가 되었을 때 계속 마음을 줄까?”라며 “정당은 집권을 위해 존재한다. 집권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으로부터 가능해진다. 지혜로운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당원은 전략 투표를 하는데 국민의힘 당원은 분노 투표를 한다고 한다. 분노는 잠시 내려놓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후보들의 잠재력에 주목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의 지지 기반은 영남의 전통적인 보수 당원들이다. 4년이 흘렀지만 이들은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에 대해 “분노” 정서를 갖고 있다. 오 시장은 탄핵을 적극적으로 찬성했던 중도보수 포지션의 젊은 정치인들에게 악감정이 있더라도 전략적으로 지지해달라는 시그널을 보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가수 성시경씨가 10년만에 발매한 새 앨범에 대해 “홈쇼핑에 나가서 한 번 팔아볼까도 생각 중이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씨는 21일 18시 8집 앨범(ㅅ 시옷)을 공개했고 1시간 뒤 라이브로 방송된 네이버 <NOW> 음악감상회에서 “(방송인) 문천식씨가 요즘 연어를 만들었는데 연어랑 엮어서 한 번 (홈쇼핑 판매를 해보고 싶다). CD가 계속 나오진 않을 것인데 당분간은 나올 것이다. 소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들여 만든 앨범이 음원시장에서 빨리 소비되기 보다는 앨범 판매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성씨의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농담섞인 맥락이 전제돼 있지만 홈쇼핑 판매를 통해서라도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싶다는 바람이 읽혀진다. 성씨는 “앨범은 내기 전까지만 내 것이고 그 다음에는 내 것이 아니다. 이제 (8집 앨범은) 내 손을 떠나갔다”며 듣는 대중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틀전 20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을 때도 성씨는 “(앨범에 대한 평가는) 듣는 이의 몫인 만큼 그저 들어봐달라”고 했다. 그럼에도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성씨는 음감회에서 “5만장 나가면 진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광주청년유니온이 5월18일 41주년 5·18기념일을 맞아 "5.18 민중항쟁 41년, 임을위한행진으로부터 40년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단체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40년 전 한국사회의 변화를 위해 싸우다 먼저 간 임들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라며 "1980년 5월 그 뜨거웠던 거리에 있었던 시민들이 꿈꿨던 광장을 넘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를 더 인간답게, 평등하게, 존엄하게 바꾸어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있는 공간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 차별 철폐를 부르짖는 장애인 ▲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이주 노동자 ▲ 거리의 폐지를 줍는 빈곤 노인 ▲ 죽음으로 향하는 동물의 도축 현장 ▲ 차별과 혐오에 맞서 거리에 나선 성소수자 ▲ 성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거리에 나선 여성 ▲ 내일을 상상하면 그저 막막하기만 한 청년들 ▲ 독재를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미얀마 속에서 다시 불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이제는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를 위한 노래가 되었다"며 "000을 위한 행진곡, 당신에게 000은 무엇인가?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국민의힘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SNS에 메시지를 남겼는데, 극단적 지지자들의 악성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5월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과 화합의 미래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이어가겠습니다”라는 게시글을 남겼습니다. 41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메시지를 낸 것입니다. 해당 게시글에는 오후 2시 30분 현재 120여 개의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완전한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국민화합과 통합의 길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게재했는데, 10여 개 댓글만 달린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특히 국민의힘 게시글에 달린 가운데선 5·18민주화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폭동'이나 '반란' 등의 단어들을 사용하는 댓글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민주화운동 2번 했다간 나라 망하겠네" "광주는 뭐다? 폭동이다 근데 이거 팩트임^^ 고로 5.18 추모 할 생각X" "광주는 반란이다, 사태 내지는 폭똥" "5.18 이제 그만 좀 합시다. 얼마나 욹어먹어야 합니까.?" 만화가 윤서인 씨도 해당 게시글에 "5.18 정신을 이어받아서 얼른 국힘당 해체해야겠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은 18일 광주에서 기념식이 거행됐습니다.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대신 정부 대표로 14일 인선된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했습니다. 김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국민통합”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5월 광주 없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말할 수 없습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우리 모두는 광주에 빚진 사람들”이라며 “광주 시민 여러분,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41년 전, 광주에서 벌어진 일은 분명하다”며 “신군부가 장악한 국가권력이 국민을 학살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무총리로서 광주시민과 5․18 영령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화해와 용서는 지속적인 진상규명과 가해당사자들의 진정한 사과, 살아있는 역사로서 '오월 광주'를 함께 기억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유가족과 광주 시민들께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은 '오월 광주'에 대한 완전한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오월 정신을 국민통합의 정신으로 계승해 나가자”며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 아래, 분열과 대립을 넘어 더 큰 대한민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메시지를 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5·18의 의의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한 대목이 눈길을 끕니다. 윤석열 “5·18은 자유민주주의 실현 계기” 윤 전 총장은 5월16일 조선일보와 머니투데이를 인터뷰를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링크 조선일보 머니투데이) 메시지를 종합하면, 그는 “5·18은 41년 전에 끝난 것이 아니고 현재도 진행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며 “자유 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 가슴에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5·18은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계기가 된 사건”이라며 “전두환 정권이 들어섰지만 5·18을 계기로 국민을 무서워하게 됐고, 결국 6월 항쟁으로 이어져 지금의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만들어낸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실현 계기’로 본 것입니다. 이는 ‘북한군 개입’, ‘반공이데올로기’와 같은 극단적 시각과는 선을 긋고, 학계의 보편적 시각에서 더 좁혀 들어간 해석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그동안 국민의힘이 공을 들였던 게 통했는지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가 보수정당 소속 정치인을 추모제에 초청했다. 사상 최초다. 국민의힘 소속 정운천·성일종 두 의원은 17일 광주광역시 북구 망월동에 위치한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안성례 전 5월 어머니집 관장은 두 의원과 손을 맞잡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악수를 한다”고 환영의 인사를 건넸고 박행순씨(故 박관현 열사 유족)는 “이 두분이 정말 힘차게 설득해가면서 색깔론을 떠나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주셨다”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실 상전벽해다. 2년 전만 해도 국민의힘은 5.18 유족들 앞에 얼굴을 내밀 자격이 없었다. 자유한국당 시절이던 2019년 2월8일 김진태·이종명·김순례·이완영·백승주 전 의원이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공청회>를 개최했고 극우 인사 지만원씨에게 마이크를 제공했다. 지씨는 10년 넘게 ‘광주에 투입된 북한특수부대’ 즉 광수론을 주장해왔던 인사다. 5.18 가짜뉴스 전파의 첨병 그 자체다. 그 당시 이종명 전 의원과 김순례 전 의원은 축사를 통해 도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5월17일 ‘아이다호데이’를 맞아 “죽음과 시대의 차별을 넘어서는 세상을 바란다”는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5월17일은 ‘세계성소수자차별철폐의 날’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이라고도 하며, 영어 앞글자를 따 ‘IDAHO(아이다호데이)’라고도 부르죠. 1990년 5월1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날을 기념하고, 성소수자 차별을 반대하는 날로 지정한 거죠.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죽음과 시대의 차별을 넘어서는 세상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의 정체성은 오랫동안 질환으로 여겨졌고, 변할 수 없는 우리의 정체성을 사회는 고쳐야 하는 대상으로, 질병으로 인식해왔다”며 “오늘은 우리의 이름이 질병이 아님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아이다호데이”라고 했습니다. 또 “그러나 올해는 성소수자에 대한 더욱 거세진 혐오를 체감하는 해”라면서 고 변희수, 김기홍, 이은용 씨를 언급하며 “사회는 그들을 ‘그냥 사람’이라고 기억할지 모지만 우리는 먼저 지나간 ‘또 다른 우리’ 이자 ‘그냥 사람’이었던 그들을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차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