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광주광역시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강기정 광주시장(7월1일 임기 시작)이 청년들과 만났다.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는 그동안 '청년과 정치'를 테마로 다양한 토크쇼와 강연을 기획했는데 이번에 강 시장을 섭외했다. 강 시장은 '청년 창업과 연결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지난 6월28일 19시 즈음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주청년센터에서 <청년, 다시 봄 6월> 행사가 열렸고 강연자로 강 시장이 초대됐다. 부제가 '강기정 당선인과 청년, 5.18 광장에서 만납시다'였던 만큼 원래는 옛 전남도청 5.18 야외 광장에서 열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최측은 언제 내릴지 모를 비로 인해 장소를 바꿨다. 강 시장은 야외 광장에서 열리지 못 한 것이 아쉽다면서 “광장이야말로 수평적인 공간이자 그런 개념이다. 차이는 있되 차별은 없다”고 말했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근무했을 때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추모는 묘역에서 기념은 광장에서 해야 한다”고 건의했던 사실을 거론했다. 동시에 강 시장은 “광장에 주차하는 일은 무식한 행위”라고 수위 높은 비판을 하며 청중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민주주의의 도시 광주. 강 시장은 광주 못지 않게 대한민국에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방선거에서 폭삭 주저앉은 정의당. 반성과 성찰의 목소리들이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정채연 위원장(청년정의당 대표 직무대행 겸 정신건강위원장)의 글에 눈이 갔다. 정 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대변하고자 했던 청년들의 선택을 받지 못 했다는 점이 가장 뼈아프다”며 “청년정의당의 지난 1년을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청년정의당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독립적인 예산과 인사권을 보장 받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 예산 수입이 청년 당원 당비의 50%”라며 “청년 당원이 줄어들면 예산도 줄어들고 그 안에서 인건비도 지출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정의당은 일정 수준에 따라 보장되는 티오(인사 정원)가 있는데 청년정의당은 없다. 고용이 불안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2일 17시 경기도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마주한 정 위원장은 “예산 자체가 적으니까 광역시도당에도 전업 정치인이 없다”면서 “중앙의 역할이 시작부터 너무나 중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전업정치인이 대표 한 명 뿐”이었다고 전제했다. 갑질 논란으로 지방선거 직후 불명예 사퇴한 강민진 전 대표에 대해 정 위원장은 “청년정의당이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포괄임금제'에 대한 각종 억울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정부가 연장근로시간 산정을 주에서 월 단위로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지난 23일 고용노동부는 주 12시간으로 규정된 연장근로시간 한도를 월 단위로 바꾸는 내용의 ‘노동시장 개혁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법정 근로시간을 주 52시간 이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던 윤석열 정부의 해당 방안대로라면 한 주에 최대 92시간까지 노동할 수 있게 된다. 한 달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최대 연장근로시간 52.1시간(주당 12시간을 연평균인 월별 4.3주에 곱한 수치)을 한 주에 몰아서 시킬 수 있어서다. 안 그래도 과로 사회인데 극단적인 과로 사회가 펼쳐지게 됐다. 이에 사단법인 직장갑질119에선 '포괄임금제 계약'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의 주 52시간제 개편에 대해 "악덕 사장에게 도끼 주는 꼴"이라 지적했다. 포괄임금제란, 근로계약 체결시 연장, 야간, 휴일근로 등을 미리 정하여 예정된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실제 근로시간을 따지지 않고 매월 일정액의 시간외근로수당을 지급하거나 기본임금에 기본임금 이외에 지급되는 수당들을 포함해 지급하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직원이 60명 가량 되는 지역 언론사에서 일하는 A씨는 최근 외할머니상을 당했다. A씨는 사측에 경조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지 묻자 "외가는 허용이 안 된다. 조화 역시 친가까지만 보내준다"는 답을 들었다. A씨는 어쩔 수 없이 연차 휴가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모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B씨 역시 입원이나 진료시 친조부모까지만 가족 감면 할인이 가능하고 외조부모는 안 된다는 현실을 귀띔해줬다. 사실 경조 휴가는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근로기준법에서 의무적으로 주도록 정한 법정 휴가는 아닌데 회사 재량으로 줄 수 있는 약정 휴가에 포함된다. 가족 감면 할인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차라리 친가와 외가 구분하지 말고 조부모상에 대한 휴가 자체를 주지 말든지 해야지 왜 굳이 외조부모만 차별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호주제가 폐지된지도 17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부계 중심의 관행이 뿌리 깊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사실 친가와 외가란 표현 자체가 이상하다. 왜 남성의 집안만 친할친(親)을 쓰고 여성의 집안에는 바깥외(外)를 써야 할까? PC주의가 아니라 명백한 편견이 아닐 수 없다. 신지영 교수(고려대 국문학과)는 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1일 늦은 밤 22시반 즈음. 깡쥐(암컷 고양이 이름)를 데리고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24시간 응급 동물병원으로 갔다. 깡쥐는 그날 오전부터 다섯 차례나 구토를 했다. 거품끼가 살짝 있는 토사물이었고 물만 먹고 그랬던지라 심각한 상황이었다. 요즘 계속 기운이 없어 보였는데 3일 전 중성화수술을 위해 안정제를 투여받은 것의 후유증이었다. 깡쥐는 하복부에 지방이 많고 자궁이 너무 작아 결국 중성화수술을 하지 못 했고 복강경만 해버린채로 그냥 돌아왔다. 6개월차 집사로서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었다. 수의사 A씨가 인증해준 “돼냥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먹고 다이어트 사료를 줬는데 그게 입에 맞지 않았던 것 같다. 깡쥐는 그날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멀쩡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구토를 했다. 네이버와 유튜브로 검색을 해보니 잦은 구토 증세는 위험한 신호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그래서 너무 걱정스러웠고 부랴부랴 심야임에도 동물병원으로 향한 것이었다. 결론적으로는 다이어트 사료가 문제였다. 기존 사료와 5대 5로 맞춰줬는데 응급 동물병원 수의사 B씨는 “9대 1로 시작해서 조금씩 늘려가라”고 조언했다. 구토를 막아주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우연히 전남 장흥군에 다녀왔다. 장흥 하면 보통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물축제’와 ‘정남진’이 떠오를 것이다. 실제로 장흥군이 브랜드화하기 위해 적극 밀고 있다. 정남진은 ‘정동진’과 비슷한 개념인데 서울 광화문에서 남쪽 정방향으로 쭉 내려오면 장흥이라는 의미다. 이밖에도 장흥에는 ‘우드랜드’와 ‘물 과학관’이 유명하다. 지난 14일 정오 즈음 장흥에 도착했다. 장흥의 탐진강 하천이 나를 반겨줬는데 이곳은 물축제의 주무대이기도 하다. 올해는 7월30일에 물축제가 개막한다. 서둘러 점심을 먹고 편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우드랜드로 향했다. 이렇게 나무들이 즐비한 곳에 오다니. 너무 오랜만이었고 황홀한 기분이 들었다. 울창한 숲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힐링이 됐다. 숲 내음이 코를 찔렀는데 살짝 흐린 날씨와 맞물려 운치있고 덜 더워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우드랜드는 생태 체험의 목적으로 조성됐다. 해설과 함께 숲 체험을 할 수 있다. 테마파크 자체가 산 속에 있는 만큼 꽤 오래 언덕을 올라가는 것이 저질 체력이라 좀 힘들었지만 충분히 감수할만했다. 통나무로 지어진 숙소에서 숙박도 할 수 있다. 통상 우드랜드
[평범한미디어 라이트디퍼] 영화 <브로커>는 삶의 첫 시작에서 버려지는 건우로부터 시작된다. 영화는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버리는 엄마, 그 아이를 가로채 돈을 받고 입양처에 보내주는 브로커와 그 브로커 일당을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다. 현실에서처럼 영화 속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특별한 사건들을 만들어간다. 영화의 핵심 키워드는 ‘입양’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영화 속 입양 문제는 2022년 한국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주인공들이 찾아간 보육원에는 축구를 사랑하고 미래의 손흥민을 꿈꾸는 해진이가 살고 있다. 고작 7살 밖에 안 된 어린 아이지만 보육원에서 꿈을 이루기 어렵다는 냉혹한 현실을 잘 알고 있어 상품을 판매하는 영업사원처럼 보육원에 찾아오는 부부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한다. 해진이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입양이 되기엔 늦은 나이임을 주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점점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아직 입양이라는 단어가 특별한 것이 사실이다. 많은 입양처에서 마치 하얀 도화지 같은 신생아를 원하는 이유는 아이에게 형성되었을지 모를 문제들을 직면하고 싶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전동킥보드(PM/Personal Mobility) 사용자의 헬멧 착용을 의무화한지 1년 하고도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작년 초에 권고와 계도 기간을 가진 후 2021년 5월13일부터 의무화됐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킥보드를 탔을 때 적발되면 과태료 2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걸린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짜증나는 일인데 자동자 안전벨트 만큼의 수긍이 가질 않는다. 수긍이 되지 않는데 치킨 한 마리 값이 그냥 증발한다.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애용하는 편이다. 뚜벅이들에게 공유 킥보드는 그야말로 구세주다. 특히 직업 특성상 외근이 잦은 사람들에게는 기동력을 높여주는 훌륭한 교통수단이다. 더운 여름에 땀을 덜 흘려도 되니 얼마나 편리하겠는가. 게다가 광주광역시 같은 도시에서 비교적 근거리(1km 이상)를 이동할 때 버스보다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다. 단순 속력으로만 비교했을 때 당연히 버스가 더 빠르다. 그러나 버스는 교통정체, 정류장 정차 등으로 지체되는 시간이 많다. 킥보드를 타면 이런 것들이 없어서 꽤 빠르다. 문제는 이상한 규제다. 앞서 언급한 ‘헬멧 의무화’다. 일단 실효적이지 않다. 시속 20km가 최대치인 킥보드를 타는 것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만행이다. 50대 남성 천모씨는 개인적으로 앙심이 있는 70대 남성 나모 변호사가 아닌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무참히 살인했다. 방화살인범 천씨는 범행 당시 입구에 휘발유를 끼얹고 “너 때문에 소송 졌다. 다같이 죽자”라고 외치면서 앞에 있는 A 변호사와 B 사무장을 칼로 찔렀다. 32년 경력의 전직 강력계 형사 김복준 교수(중앙경찰학교 수사학과 외래교수)는 14일 14시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소송 걸려가지고 상대측 변호사에게 패소해서 감정 상해서 협박하는 이런 일들이 꽤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극단적으로 너 죽고 나 죽자고 하는 케이스는 흔치 않다”며 “내가 볼 땐 칼로 찔렀다기 보다는 입구에다가 (휘발유를) 뿌리고 나서 도주 못 하게 옛날에 안인득처럼 입구에서 사람들 못 나가게 위협하려고 찌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사건은 9일 오전 11시 즈음 벌어졌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인근 법조타운에 위치한 7층짜리 법무빌딩 2층 사무실 203호였는데 천씨는 입구에 휘발유를 뿌려서 불을 질렀고 변호사와 직원 등 6명을 죽게 만들었다. 수성구 신천시장 재개발사업에 6억8000만원을 투자했다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6월9일 오후 4시22분 54번 시내버스. 짓눌린 버스 안에 갇혀 난 어디론가 사라졌다. 난 집으로 가야 한다. 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 시민 대표로 추모시를 발표한 A씨는 건물 잔해들이 무너져내린 그 순간을 위와 같이 묘사했다. 9일 16시 광주 동구 학동에 위치한 삼성프라자 학동점 주차장에서 ‘학동참사 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광주시와 동구가 주최한 추모식이었지만 참사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임택 동구청장 의 메시지를 1도 전달하고 싶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은 두 정치인의 발언이 시작되자 앞으로 몰려가 셔터를 눌러댔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유족들의 이야기였다. 임 청장은 “지난 1년간 학동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발언했지만 유족들 입장에서는 괘씸할 뿐이다. 사실 유족들은 추모식에 참석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어머니를 떠나 보낸 유족 대표 이진의씨는 “생각하면 할수록 억울하고 괴로울 뿐이지만 또한 고인들의 명예 회복이 이런 추모 행사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란 걸 알고 있지만 이곳에서 잠든 아홉분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니 오늘만큼은 저희도 비통하고 서러운 심정을 가라앉히고 고인들의 명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