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손님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말했다가 뺨을 맞고 쓰러진 알바생의 영상이 공개되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다. 21일 트위터에 모 편의점(GS25) CCTV 영상이 게시됐다. 공개된 영상 속 20대 여성 알바생 A씨는 젊은 남성으로 보이는 B씨에게 자신의 코와 입을 가리키며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했다. B씨는 짝다리를 짚은 채로 A씨와 몇 마디 대화를 주고받았다. A씨는 봉투를 두 손으로 들고 있었고, 이내 마지막 물건을 봉투 속에 넣은 B씨는 갑자기 왼손을 들어 A씨의 뺨을 후려쳤다. 갑자기 뺨을 맞은 A씨는 순식간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그러나 B씨는 태연히 물건이 담긴 봉투를 챙겨 편의점을 빠져나갔다.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업로드한 사람(ehdns_0604)은 A씨가 자신의 지인인데 “마스크 안 쓴 손님한테 마스크 써달라고 했다가 뺨 맞았다”면서 “아니 이게 맞아?”라고 분노심을 표했다. 해당 게시물은 21일에 게시된 이후로 조회수 100만회를 넘겼다. 헤당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영상에 보면 B씨가 카드 결제를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검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부터 위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자택에서 3세 의붓아들 오모군을 숨지게 한 30대 계모 이모씨가 경찰(강동경찰서)에 긴급 체포된 뒤 법원(서울중앙지방법원)의 영장을 받아 정식으로 구속됐다. 사망 당시 오군은 온몸에 멍이 들어있었고 얼굴에는 찰과상을 입은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에 따르면 복부에 가해진 충격으로 인한 대장파열이 치명적이었다. 오군이 숨지던 날 친부 B씨는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이씨의 전화를 받고 119에 신고를 했다. 강동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출동해서 급히 오군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6시간만에 목숨을 잃었다. 이씨는 임신 8주째였고 오군을 사망케 했을 당시 바로 옆에 생후 6개월 된 친딸이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씨는 술에 취해 있었다. 이씨는 지난 9월 오군이 다리를 다쳐 전치 6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어린이집에 다닐 수 없게 됐다면서 어린이집을 그만두게 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양육수당을 수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는 오군의 몸에 남아 있는 학대 증거들이 어린이집에 의해 발각될까봐 두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오군이 어린이집에 등원했던 적은 딱 한 번 뿐이었다. 이씨는 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대선 레이스가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가운데 제3지대에 있는 진보와 중도 후보가 만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 후보(국민의당)는 심상정 후보(정의당)의 “조건없이 만나자”는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실 긍정적이라고 볼 워딩은 없었다. 안 후보는 아직 심 후보와 소통해보지 않았지만 전날(21일) 자신이 먼저 제안한 ‘쌍특검 검증론’에 심 후보가 호응을 한 것으로 해석했다. 안 후보는 22일 20시 본인의 유튜브 채널 <소통 라이브>를 통해 “(심 후보의 조건없는 만남 제안을 거론하는 지지자 댓글을 읽은 뒤에) 아~ 예. 그 내가 어제 제안을 했던 내용이 사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거대 기득권 양당이 만들어놓은 특검법을 같이 심사하자고 제안을 했더니 아마도 그 이야기를 듣고 오늘 조건없는 만남 이런 제안을 한 것 같다”며 “아직 서로 의사소통은 못 해봤지만 아마도 내가 말씀드린 특검법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나눠보자. 나는 그 뜻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심 후보는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양당체제 종식 공동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경찰은 예고된 살인 범죄를 막지 못 했다. 입증된 위험을 알고 있었고 법원으로부터 신변보호 관련 조치까지 인정받았지만 어이없는 업무 처리로 여성의 목숨을 살리지 못 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 A씨가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범인은 30대 남성 B씨였다. B씨는 A씨의 전 남자친구로, 도주 후 하루만인 20일 낮 12시40분 동대구역 인근 호텔에서 검거됐다. A씨는 교제살인의 위협을 느껴 경찰(서울중부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였고 이에 따라 신변보호를 받던 중이었기에 충격이 크다. 사건 당시 A씨는 경찰로부터 제공받은 스마트워치로 호출 신고를 두 차례나 했었다. 하지만 최초 신고 당시(11시29분) 스마트워치가 오작동해서 피해자의 위치를 잘못 파악한 탓에 경찰은 피해자의 주거지로부터 500미터나 떨어진 곳으로 출동했고, 그 다음 2차 신고(11시33분)까지 접수된 뒤에야 11시41분경 피해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얼굴이 흉기에 수차례 찔린 상태였다. A씨는 엄청난 양의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말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5개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우리의 삶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병원. 그 안에서 누구보다 땀 흘리며 환자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악습’으로 불릴 정도의 태움 문화가 존재한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으로 선배 간호사가 후배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직장 내 괴롭힘이다. 꽤 많은 간호사들이 태움을 견디다 못 해 퇴사하기도 하고, 심지어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얼마나 심각하면 영혼을 태운다고 표현할 만큼의 괴롭힘이 유독 특정 직종 안에서만 생기게 됐는지 의문이 든다. 위계서열 끝판왕 군대는 그나마 한시적이지만 간호사는 자기 직업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 일종의 사이클을 짚어보자. 신입 간호사가 새로 들어오면 선배 간호사는 ‘프리셉터’라는 이름으로 신입을 교육하고 이미 자신에게 부여된 환자들의 간호를 담당한다. 프리셉터는 자신의 환자를 돌봐야 할 시간을 쪼개어 신입에게 교육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과정들 위주로 빠르게 압축적으로 교육을 할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신입은 한 번에 알아먹지 못 하거나, 한 번 교육한 내용을 다시 물어보는 등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프리셉터는 시간에
[평범한미디어 이수빈 기자] 요소수 대란이 한창이다. 10월 중순 중국에서 요소수 수출 규제를 밀어붙이며 우리나라까지 타격을 받게 된 탓이다. 국내 요소수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자체 생산이 이뤄진 적도 있었으나 중국산 가격 경쟁력에 밀려 97%라는 절대적인 중국 의존율을 보이게 됐다. 요소수는 쉽게 말해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움직이는 자동차의 배출 가스를 분해해주는 용액을 뜻한다. 원유 만큼 직접적으로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원료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 선진국에서 대기오염 문제를 규제해야 하기 때문에 요소수가 없으면 자동차가 굴러가지 않도록 설계를 강제해놨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요소수 수출을 규제한 것일까. 1년여 전 중국은 호주가 미국의 대중 견제 전략용 '쿼드'(Quad/미국·인도·일본 등 3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비공식 안보회의체에서 시작했으나 호주가 나중에 합류)에 가입하자 호주와 외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호주로부터 수입해오던 석탄 물량을 대폭 줄였고 이내 중단시켰다. 이로 인해 중국은 석탄 부족 현상을 겪게 됐고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원료를 뽑아내서 요소수를 만들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요소수 수출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게 됐다.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지난 13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읍에 있는 한 농경지에서 길고양이가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로 주민에게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양이는 다 자라지 않은 상태로, 양쪽 눈과 얼굴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고양이는 목숨을 건졌지만 해당 의사는 “화상이 심해 회복은 불가능하다”며 “고양이를 누군가 손으로 잡아 얼굴에 토치로 불을 붙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해당 마을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다른 고양이가 등과 귀에 화상을 입은 채로 발견된 것이다. 또, 각각 다른 집의 개 두 마리가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목포고양이보호연합은 같은 사람의 범죄 행위로 유추하고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최근 유튜브나 인터넷 등에서 길고양이가 혐오의 대상이 되는 글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주는 캣맘이나 캣대디를 향한 혐오로까지 이어진다. “길고양이를 모두 죽여 개밥으로 주자”거나 “캣맘들은 총살이 답”이라는 등의 극단적인 혐오 표현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길고양이를 학대하여 전시하는 커뮤니티를 조사하여 처벌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재학 중인 특성화고에서 현장실습을 나갔다 사고로 숨진 이민호군이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4주기를 맞았다. 홍정운군이 산업체 파견을 나갔다 익사한지는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취업을 위해 현장실습을 나가는 청소년들이 많지만 실제로 그 실습이 목적에 부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계속 목숨을 잃는 학생들이 생겨나는 이유는 뭘까. 현장실습은 왜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을까. 평범한미디어는 현장실습 문제를 기획 시리즈로 다뤄보려고 한다. 근로복지공단이 일하다 목숨을 잃은 현장실습생의 산업재해 판정 사례를 0건으로 집계해 질타를 받고 있다. 비극적인 죽음이 계속되고 있지만 산재 문제 주무기관이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고 있어서다. 공단이 발간한 <2012년~2021년 8월 현장실습생 재화현황 명단>에 따르면 그간 노동 현장에서 사망해 산재를 인정받은 현장실습생은 '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충북 진천 CJ제일제당 공장에서 장시간 노동과 상사의 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김동준군의 사례는 물론, 2017년 제주도 소재 생수공장에서 프레스기에 끼여 사망한 故 이민호군의 사례까지 산재로 인정받았음에도 불
[평범한미디어 정수현 기자] 코로나 사태가 2년 가까이 장기화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발달장애인 가족의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5일 전남 담양군에서 40대 남성이 발달장애인 아들과 노모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평범한미디어는 이 사건에 대해 '가족 살인 후 자살'이라는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보도했지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이 '간병 살인'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해준 만큼 이런 차원에서도 조명해보고자 한다. 부모연대는 "가족이 가족을 살해하는 극단적 선택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지원을 전적으로 가족에게 전가하고 있는 우리 사회 복지체계의 문제"라며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하루 최대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작년 6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임곡동의 한 자전거도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아들과 그의 어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 코로나로 인해 5월부터 광주 지역 복지시설이 일괄 폐쇄돼 집에서 아들을 돌봐온 어머니는 아들의 문제적 행동이 더 심해지자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결국 아들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작년 3월 제주에서 40대 여성 A씨가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바꿨다. 위드 코로나로 단계적인 일상회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는 하나 장기적인 팬데믹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 속 집에서만 머무르며 느끼는 답답함과 사소한 증상에도 코로나에 걸렸을거라는 걱정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씩 경험해보았으리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은 매출 급감으로 한숨이 깊어져 가고,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의 가족들은 전염병이라는 이유로 임종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 확진자 동선과 겹쳐서 자가격리를 하거나 모임 인원 제한 등의 강제적 조치로 인해 사회적 고립감을 경험하여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다. 이번 사태로 새로 등장한 용어 ‘코로나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상당히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코로나블루’는 어느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경험으로 성장해나가야 할 아동,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는 캠퍼스 라이프를 기대한 대학생, 사회적 유대감 감소를 겪는 노인 등의 개인이 모두 느낄 수 있기에 더욱 심각하다.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