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또 똑같은 질문이 나왔다. 그동안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정치 입문 이래 수도없이 죽을 死 ‘사표방지심리’에 대한 질문을 들어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 후보들은 사표 압박을 전혀 받지 않는다. 소수당에게만 가해지는 사표론은 그 자체로 거대 양당체제의 프레임에 불과하다는 게 심 후보의 주장이다. 심 후보는 지난 11월30일 저녁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개최된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매 선거 때마다 정의당의 고민일 것 같은데 양당체제의 영향 아래에서 당선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적 투표를 고민하는 진보적 시민들이 많이 있을텐데 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후보의 묘수가 있는가?”란 질문을 받았다. 이에 심 후보는 “결국은 사표되지 않느냐? 그 질문인 것 같다”면서 입을 뗐다. 정말 지겹도록 들었다. 심 후보는 “진보정당 20년 동안 늘 시달렸던 질문”이라며 “한 번 거꾸로 생각해보자.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48% 1469만표 받았다. 근데 그거 사표됐다. 2017년 대선에서는 홍준표 후보의 표(785만표 24%)가 사표가 됐다”고 환기했다. 근데 “거대 양당 후보들에게 투표를 하면서 사표 걱정을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는 비극이 벌어졌다. 최초 신고자는 “전기장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새벽 3시 29분쯤 경남 함안군 칠원읍의 한 주택에서 화마가 사람들을 덮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의 신속한 화재 진압으로 불길은 30분 만에 잡혔다. 그러나 이 사고로 80대 남성 A씨가 안타깝게 사망했고 80대 여성 B씨와 30대 여성 C씨는 유독가스를 들이마시는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당시 주택에서 같이 거주하고 있던 부상자 30대 여성 C씨는 “전기장판에서 불이 났다”라고 소방서에 신고했다. 전기장판에서 발화한 문제의 불길은 집안의 입구도 완전히 봉쇄해 버렸다. 이로 인해 거주자들은 대피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사망한 A씨는 80대로 상당한 고령이라 불길이 장악한 집안에서 탈출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이처럼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전기장판 등 온열 기구로 인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해 주위가 요구된다. 작년 이맘때쯤인 2020년 11월 22일에도 울산 선암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전기장판 과열로 화재가 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 등에서 프로 야구선수로 활약했던 32세 김동은씨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하차도로 진입하는 구간에 설치된 높이제한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았는데 우측 도로로 급하게 빠지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는 지난 1일 23시40분 즈음 인천 남동구 고잔동의 한 해안도로에서 발생했다. 김씨는 본인 소유의 모하비 차량을 운행 중이었는데 낮은 지하차도 높이를 알려주는 표지판의 우측 기둥을 들이받고 말았다. 차량은 옆으로 전도됐는데 그 과정에서 김씨가 밖으로 튕겨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급히 출동한 인천공단소방서 대원들은 김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살려낼 수는 없었다. 사실 김씨 차량이 우측 도로에서 좌측 지하차도로 급하게 진입하려 한 것일 수도 있고, 좌측 지하차도 방향으로 가고 있다가 우측 도로로 빠지려고 한 것일 수도 있는데 여러 정황상 후자가 유력해 보인다. 표지판 기둥 앞쪽에는 도로 경계봉들이 3개 정도 있었는데 차량의 습격을 받아 모두 부서졌다. 통상 고속도로에서 네비게이션을 보며 주행하다가 옆으로 빠져야 하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 빠질 때가 있다. 그런 경우에는 돌아가더라도 원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많은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안전과 질이 제대로 보장돼 있지 않은 곳으로 현장실습을 나가는 이면에 한국 사회의 ‘취업률 성과주의’가 있다. 일터에서 불쾌한 대우를 받거나 다치고 또 숨지고, 스스로 생명을 달리하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와중에 일부 특성화고 교장들이 취업률에 따라 매년 성과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해당 일자리의 질이 어떻게 되는지는 현장에 학생들을 내보낸 교장이든 교사든 아무도 모른단다. 이런 행태는 꾸준히 비판받아온 것이었지만 아직까지도 해결된 게 없다. 교육부에 따르면 직업계고 현장실습생의 산재 사고는 지난 2016년에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2017년 제주 현장실습생의 사망 이후 2018년부터 1년간 현장실습 기간이 6개월에서 3개월으로 단축된 뒤로는 감소 추세였다. 감소 추세라고 단정할 수도 없는 것이 현장실습생 혹은 직원으로 채용된 뒤 중대 사고를 당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산재 사건은 고용노동부와 교육부에서 별도로 취합하지 않고 있어 나중에 언론에 보도된 뒤에야 확인될 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에서 더 깊이 다뤄보도록 하겠다. 그러나 교육부의 정책은 다시 과거로 회귀했다. 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17년 초부터 기본소득 관련 저술 및 시민사회 활동에 힘쓰며 한국에 기본소득 이론을 도입하는 데 기여한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 후보가 당 공식 주자로 확정됐다. 앞선 11월11일 오 후보는 출마선언을 한 바 있다. 이로써 오 후보는 포퓰리즘 및 극우 정당을 제외한 원내외 8개 소수정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노동당/녹색당/미래당/진보당/여성의당/민생당) 중 두 번째로 공식 대선 후보가 됐다. 첫 번째는 지난 8월초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한 진보당 김재연 후보다. 오 후보는 4일 15시 서울 중구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된 기본소득당 당원 총회 및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서 “이번 대선은 기본소득 대선이 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가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가 있다. 질곡 끝에 국민의힘의 선대위 책임자로 합류하게 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이 당 정강정책에 기본소득 개념을 포함시켰던 만큼 기본소득 담론을 띄울 수밖에 없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다시 한 번 자신의 기본소득론을 어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 후보는 “기본소득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기본소득 전문가인 내가 각 정당 후보들에게 대한민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지난 7월 3일 경남 양산에서 몽골 출신 여중생이 또래 여중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이 최근 다시 떠오르고 있다. 그 당시 촬영된 영상이 최근 유출되어 학생들 사이에서 팔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가해자는 총 4명으로 7월 3일 0시부터 6시까지 6시간 동안 피해학생 A에게 강제로 술을 먹이고 구토하자 손과 발을 묶어 집단 폭행했다. 또한 속옷차림으로 맞고 있는 A양을 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영상 속에서 가해자는 “내가 만만하냐”며 “진짜 내가 XX 너 죽여줄까?”라 협박하며 폭력을 행사하고 A양은 “죄송합니다”라며 연신 사과하는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A양은 7월 1일 가출한 후 가해 학생 중 1명의 집에서 지내던 중 A양의 이모가 찾아와 A양을 찾는 과정에서 가해학생을 훈계하며 한 명의 뺨을 때리자 이에 불만을 품고 A을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A양의 이모와 가해학생들이 만난 상황에서 이모는 가출신고를, 가해학생들은 폭행신고를 각각 접수하여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내부 안방과 화장실만을 살핀 탓에 베란다 세탁기 뒤에 숨어있던 A양을 발견하지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길을 가던 중 갑작스레 자신의 신체 부위를 노출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이를 실수라고 생각할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지난 2월 22일 20대 공무원 A씨가 대구의 한 도로에서 속옷을 입지 않은 채 패딩 점퍼만 걸치고 걸어가다 여성 2명에게 자신의 신체 부위를 노출한 바 있다. 지난 3일 대구지법 형사8단독 방성준 부장판사는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200만원과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 청소년, 장애인 관련 기관 1년 취업 제한을 선고했다. 재판에서 A씨는 “사타구니 염증 때문에 속옷을 입지 못했다”며 “레깅스에 롱패딩만 걸친 채 필라테스 학원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갑자기 분 강풍에 패딩 옷자락이 벌어지면서 노출되었다”고 “고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수사기관에 제출한 반성문 속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 한 번의 실수로 앞으로 사는 동안 큰 지장을 겪게 됐다’라는 문장을 근거로 해당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반성문을 종합해 보면 피고인이 의도적으로 노출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해당 범행은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로, 공무원에 대한 신뢰를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집 CCTV 설치가 의무화되었다. 하지만 아동학대는 가정과 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경남 창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태어난지 하루밖에 안된 신생아에게 공갈젖꼭지를 물리고 이를 거부하자 테이프로 고정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기의 어머니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고개를 흔드는데 엄청 괴로워한다’며 ‘아기가 태어난지 이틀도 안됐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설명했다. A씨가 이에 대해 따져묻자 병원 측은 ‘아이가 칭얼거려 공갈 젖꼭지를 물게 했는데 자꾸 뱉어 테이프를 붙여 두었다’고 말하며 ‘저희가 계속 공갈젖꼭지를 잡고 있을 수 없으니까 붙여둔 거고, 자극이 별로 없는 테이프’라 해명했다. 실제로 공갈젖꼭지는 자주 울거나 손가락을 빠는 경우에 ‘빠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아기에게 물린다. 하지만 해당 사건의 경우에는 생후 이틀 째인 신생아에게 강제로 공갈젖꼭지를 물렸으며,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A씨는 격분하여 SNS에 이 사실을 올리자 다른 병원 신생아실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뿐만 아니라 아동 전문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지난 7월 집 주변 산책로에서 40대 가장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일명 ‘20대 만취녀 폭행 사건’이 있었다. 만취한 20대 여성 A씨가 중학생인 B씨의 아들에게 맥주를 권했고, 이를 거절하자 중학생 아들의 뺨을 내리쳤다. 이를 40대 가장 B씨가 막아서자 A씨는 욕을 하며 B씨의 머리를 사정없이 폭행했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게 A씨는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세웠으나, 폭행 과정을 B씨의 가족들이 휴대폰 카메라로 찍고 있었기에 이와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사건 직후 B씨는 합의 조건으로 A씨와 직접 만나 사과를 요구했으나, 두 번에 걸친 합의 자리에는 A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A씨의 가족들만 나왔다고 한다. '선약이 있는 걸 깜빡했다'는 것과 '전날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하다'는 것이 그 이유로 A씨는 자신에게 주어진 두 번의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다. 12월 2일 제보 전문 유튜브 계정 ‘구제역’에는 ‘40대 가장을 폭행한 20대 만취녀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정말 A씨가 이 사건 이후 피해자 B씨에게 직접 만나 사과를 하지 못할 정도로 바빴을까? 영상 속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 위드코로나에 대한 제한이 가해지긴 했지만 딱 한 달 밖에 안 됐던 그 짧은 기간에도 음주운전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음주운전’ 관련 기사를 검색하면 ‘도망’, ‘도주’, ‘뺑소니’라는 내용이 제목에 따라붙는 것이 눈에 띈다. 왜 음주운전자들은 사고가 나면 도망부터 치고 보는 걸까? 지난 10월26일 대전 서구에서 20대 남성 A씨는 음주운전을 범했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50대 남성 B씨를 들이받아 중태에 빠트렸다. A씨는 B씨를 들이받고 달아나 사고 지점에서 2.4km 가량 떨어진 구간에서 보행자 신호등을 2차로 충돌한 뒤에야 멈춰섰다. A씨의 혈중알콜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현재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같은 음주 뺑소니범은 흔하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직후 ‘겁이 나서’ 또는 ‘당황스러워서’ 일단 도망치고 보는 무책임한 행동은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또 다른 사고 피해자를 발생시키는 ‘위험한 곡예’이자 그 자체로 ‘살인극’이 된다. 10월7일에는 혼자 대전에서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던 23세 여성 C씨가 음주운전 뺑소니범 D씨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