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지방선거 후보자에 대한 음주운전 문제를 두고 오락가락 갈지자 행보가 연출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 광주시당은 음주운전 전력 후보가 출사표를 낸 것에 대한 논란이 일자 중앙당에 "3회 이상 적발자는 예외없이 부적격 판정"을 내리도록 공천 심사 기준을 강화해달라고 건의했다. 음주운전 삼진아웃제가 건의된 것인데 당 지방선거기획단은 "예외없이"라는 절대 조건을 수용하지 않고 그 대신 "15년 이내 3회 이상 적발자"를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음주운전 3회 적발에 대한 기준 기간 변동으로 1996년부터 2000년까지 3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는 서대석 서구청장(광주)이 부적격 명단에서 제외될지 관심이 모였으나 결국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음주운전 삼진아웃제의 기준이 완화되면서 공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는 비판이 나오자 다수 음주운전 전력자는 예외없이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당초 지난 6일 발표된 부적격 판정자는 총 12명으로 음주운전 전과 등 검증위원회에서 정밀 심사 대상으로 분류된 60명 중 결과가 나뉘었다. 2020년에 있었던 21대 총선에서 예비 후보자 3명 중 1명은 전과가 있는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거리 곳곳에는 피크닉을 온 상춘객들이 넘쳐나고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잠시 뒤로한채 길거리에 나선 사람들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지만 공원 한편에 늘어난 쓰레기를 보면 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먹고 버린 쓰레기는 가져가야 한다.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쓰레기통이 토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시민의식을 의심하게 만든다. 두 번째 사진을 보자. 4월초에 찾은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중외공원 쓰레기통의 모습이다. 먹지도 않고 그대로 버린 솜사탕과, 음료가 가득 들어있는 채로 버려진 테이크아웃 컵이 보였다. 그 위에 여러 배달음식 용기들도 가득 쌓여있다. 쓰레기통에 붙어있는 '재활용 쓰레기' 표기가 무색하다. 비단 중외공원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9일 찾은 서울숲공원에서는 분주하게 쓰레기 분리수거 작업을 하고 있는 시설 관리자들이 눈에 띄었다. 시설 관리자는 음료가 든 컵을 들고 눈치를 보고 있는 시민들에게 익숙하다는 듯이 그냥 그대로 버리고 가라고 한 후 직접 분리수거를 하고 있었다. 시설관리자 A씨는 "수시로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순찰을 한 번 돌고 오면 다시 원상 복구되어 있다"며 "벚꽃이 피고 날이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작년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4강에 진출해 브라질과 경기를 치르던 장면이 스친다. 그만큼 한국인들의 가슴에 깊이 각인됐을 정도로 감동적인 경기의 연속이었다. 김연경 선수만 알고 있던 사람들이 양효진·김수지·김희진 선수 등을 알게 됐다.무엇보다 다들 배구라는 스포츠 자체에 큰 재미를 느끼게 됐던 것 같다. 원래도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리그였지만 이제는 명백히 인기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여자 배구가 남자 배구보다 더 인기가 많다. 이미 작년 10월부터 2021-2022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가 한창이다. 지난 3일 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 다녀왔다. 생전 처음으로 배구장에 가봤는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AI 페퍼스(페퍼저축은행 배구단) 대 KGC인삼공사의 경기였다. 결과는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아쉽게도 페퍼스의 패배였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의 제안으로 가게 됐는데 사실 배구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에 가까운 상태였다. 그래서 디데이가 다가오기 전 나름 열공을 했다. 광주 홈팀은 페퍼스였고, 페퍼스는 작년 9월 창단된 신생팀이다. 페퍼스는 이번 시즌 꼴지(7위)를 달리고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지난 17일 제주시에서 6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분신시도하여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제주시에 위치한 결혼정보회사에게 재혼을 요청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언쟁 끝에 페트병에 담아 온 휘발유를 몸에 부은 뒤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 제9조의5에 따르면 초청자(한국인 배우자)가 결혼이민 비자 신청일 기준 5년 이내에 다른 외국인 배우자를 결혼 동거 목적으로 초청한 사실이 있으면 비자 발급이 제한되는데, A씨의 경우 2017년경 국제결혼 하여 최근 이혼한 상태로 국제결혼으로 재혼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A씨는 전신에 화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깨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경찰은 "A씨가 의식을 되찾으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른 A씨, 극단적 선택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사람이 ‘자해’를 하는 이유는 A씨와 같이 내 고통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거나 자해를 통해서라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바꾸기 위해, 또는 신체적 고통을 주어 정서
[평범한 미디어 최은혜 기자] ‘히키코모리’는 ‘틀어박히다'는 뜻의 일본어 '히키코모루'의 명사형으로,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은둔형 외톨이’를 일컫는다. 1970년대부터 일본에서 나타나기 시작해, 1990년대부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용어다. 최근 우리나라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자신의 방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가 하나의 청년 문제로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사회문제에 발맞춰 광주광역시는 지난 6일, 전국 최초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중장기계획’을 수립했다. 2019년 7월에 발표한 ‘광주광역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바탕으로 수립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중장기계획’(2022~2026년)은 ‘공감과 연결로 사회적 고립 없는 광주 실현’이라는 비전과 ‘은둔형 외톨이의 회복력 강화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5개 전략과 21개의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광주광역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는 은둔형 외톨이의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은둔형 외톨이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조례에서 “은둔형 외톨이”란 사회·경제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출생신고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가족관계등록 및 주민등록을 위해 공공기관에 신고하는 첫 번째 절차다. 그래서 출생신고를 통해 출생을 증명하는 것은 아이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마땅한 권리를 누리고 국가의 보호 안에서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첫 걸음이다. 출생신고를 하려면 병원에서 제공하는 출생증명서 1부와, 부모가 직접 작성하는 출생신고서 1부가 필요하다. 그렇게 주민센터에 제출된 서류들은 관할 가정법원으로 이관되어 보관되는데 딱 '27년'까지만 보관된다고 한다. 27년이 넘으면 폐기된다. 그래서 올해는 1994년생까지만 열람이 가능하고 2022년부터는 1995년생까지만 열람이 가능하다. 사람들이 출생신고서를 열람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법원 관계자는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주로 사주를 보는데 필요한 태어난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27년 동안만 보관된다고 하니 폐기되기 전에 한 번 확인하고 싶어서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본지 기자 역시 1995년생으로 폐기 기한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나 자신에 관한 최초 기록을 확인하고 싶어서 가정법원에 방문해봤다. 출생신고서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등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 위드코로나에 대한 제한이 가해지긴 했지만 딱 한 달 밖에 안 됐던 그 짧은 기간에도 음주운전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음주운전’ 관련 기사를 검색하면 ‘도망’, ‘도주’, ‘뺑소니’라는 내용이 제목에 따라붙는 것이 눈에 띈다. 왜 음주운전자들은 사고가 나면 도망부터 치고 보는 걸까? 지난 10월26일 대전 서구에서 20대 남성 A씨는 음주운전을 범했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50대 남성 B씨를 들이받아 중태에 빠트렸다. A씨는 B씨를 들이받고 달아나 사고 지점에서 2.4km 가량 떨어진 구간에서 보행자 신호등을 2차로 충돌한 뒤에야 멈춰섰다. A씨의 혈중알콜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현재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같은 음주 뺑소니범은 흔하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직후 ‘겁이 나서’ 또는 ‘당황스러워서’ 일단 도망치고 보는 무책임한 행동은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또 다른 사고 피해자를 발생시키는 ‘위험한 곡예’이자 그 자체로 ‘살인극’이 된다. 10월7일에는 혼자 대전에서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던 23세 여성 C씨가 음주운전 뺑소니범 D씨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요즘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전동킥보드를 자주 볼 수 있다. 개인형 이동수단 PM(Personal Mobility)으로 불리는데 일종의 트렌드라 PM 업체들도 무지 많다. 하지만 여전히 헬멧 하나에 의지해 맨몸으로 도로를 달리는 모습은 위태롭다. PM이 대중화되면서 그에 따른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해마다 2배 가량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당시 225건이었던 사고 건수가 2020년에는 897건으로 4배가량 늘었고 그중에 사망사고는 10건에 달했다. 사례 하나만 보자. 지난 10월29일 서울 노원구에서 PM 교통사고로 17세 청소년 A군이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A군은 초고속력으로 전동킥보드를 타고 내려가다 전신주를 피하지 못 하고 그대로 부딪쳤다. A군은 머리를 크게 다쳤고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군은 내리막길에서 가속이 붙으면서 우회전 중 속도를 줄이지 못 하고 전신주와 충돌했는데 당시 헬멧을 쓰고 있지 않던 것이 너무나 뼈아팠다. 노원경찰서는 사고사로 판단돼 수사를 종결했다. 올해 5월13일부터 PM에 대한 규제를 담고 있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안전모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요즘 20대는 집을 구할 때 '맥세권'(맥도날드+역세권)을 중시한다. 홀로 자취하는 20대에게 햄버거를 배달시키면 얼마나 빨리 오는지가 주변 환경의 편리함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현재 우리 삶에서 배달 문화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자리를 잡았다. 광주에서는 지난 10월20일~21일 이틀간 '라이더유니온'의 배달 종사자들이 거리에 나와 10만 서명운동을 벌였다. 라이더의 노동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들은, 올해 발의된 라이더보호법(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전배달료 쟁취! 알고리즘협약 체결! 불법 갑질 배달업체 퇴출! 라이더 공제회 노조 참여 보장! 오토바이 수리비 표준 공임 단가 도입! 라이더보호법은 지난 8월 심상정 의원(정의당 대선 후보)이 발의한 것으로 △배달 사업자 등록제 도입 △라이더를 통제하는 알고리즘에 대해 투명하게 정보 공개 △라이더의 소득 보장 하한을 위한 안전배달료 도입 등이 골자다. 심 의원은 "물건이든 음식이든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만 하면 현관까지 편리하고 빠르게 배달되지만 이런 신속하고 편리함은 누군가의 힘든 노동과 희생의 대가"라며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가을철 농촌 풍경은 한 해의 결실을 수확해야 하기 때문에 바쁜 모습이다. 추수가 한창인 가운데 부족한 일손에 마음이 급한 농촌에서는 ‘빨리 빨리’ 심리가 작동한다. 그러다보면 안전은 뒤로 밀릴 수 있다. 지난달 강원도 원주시에서 경운기가 도랑에 빠져 70대 노부부가 사별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관련 기사)한 바 있다. 그 사고 이후 한 달이 지난 10월13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경운기 사망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평창군 대화면의 한 주택에서 경운기를 수리하던 70대 할아버지 A씨가 경운기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A씨는 20분만에 구조되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흉부에 큰 부상을 입고 끝내 눈을 감았다. 평창경찰서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9월27일에도 강원도 홍천에서 농약 살포기를 몰던 60대 남성 B씨가 배수로에 빠지면서 전도되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농촌 지역이 가장 넓은 강원도에서 올해 일어난 농기계 관련 사고는 48건에 이르고 이중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건수로만 보면 그렇게 많다고 볼 수 없지만 20% 이상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농기계 사고는 치명적이다. 작년과 비교해봐도 사망자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