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이수빈 기자] 정부는 최근 요소수 공급이 안정화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현장 곳곳에선 요소수 부족을 외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높은 가격에 소비자들은 애가 탄다.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요소수 수급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에서 해외 물량과 국내 재고 등을 분석한 결과 수급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차량, 산업, 농업용 등에 필요한 요소와 요소수를 세부 분야별로 최소 6개월분 이상 확보했다는 것이다. 농업용 요소는 현재 재고와 도입된 원자재만으로도 내년 2월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추가 도입 예정분을 합치면 내년 6월 중순까지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 생산량도 원자재 수급이 원활해져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5대 주요 요소수 생산업체는 주말에도 공장을 가동하며 하루 평균 소비량인 60만L 가까이 생산해 내고 있다. 이로써 정부는 전국의 100여 개 중점 유통 주유소는 물론 다른 주유소도 요소수 입고량과 판매량이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수급 안정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러 지역의 주유소에서는 요소수 품귀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요소수가 부족해
[평범한미디어 이수빈 기자] 요소수 대란이 한창이다. 10월 중순 중국에서 요소수 수출 규제를 밀어붙이며 우리나라까지 타격을 받게 된 탓이다. 국내 요소수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자체 생산이 이뤄진 적도 있었으나 중국산 가격 경쟁력에 밀려 97%라는 절대적인 중국 의존율을 보이게 됐다. 요소수는 쉽게 말해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움직이는 자동차의 배출 가스를 분해해주는 용액을 뜻한다. 원유 만큼 직접적으로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원료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 선진국에서 대기오염 문제를 규제해야 하기 때문에 요소수가 없으면 자동차가 굴러가지 않도록 설계를 강제해놨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요소수 수출을 규제한 것일까. 1년여 전 중국은 호주가 미국의 대중 견제 전략용 '쿼드'(Quad/미국·인도·일본 등 3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비공식 안보회의체에서 시작했으나 호주가 나중에 합류)에 가입하자 호주와 외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호주로부터 수입해오던 석탄 물량을 대폭 줄였고 이내 중단시켰다. 이로 인해 중국은 석탄 부족 현상을 겪게 됐고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원료를 뽑아내서 요소수를 만들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요소수 수출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