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조은비의 비엔나 라이프] 18번째 글입니다. 조은비 대표님은 주얼리 공방 ‘디라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울증 자조 모임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는 “모든 걸 잠시 멈추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게으르게 쉬는 중”이며 스스로를 “경험주의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조은비 대표님의 자세한 서사를 만나보고 싶다면 인스타그램(@d_light_heals_u)에 방문해보길 바랍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빈 숙소 앞엔 마당이 있고, 커다란 나무가 있다. 독특한 중부 유럽의 나무를 뭐라고 부르는지 전혀 몰랐기에 내 멋대로 은행나무라고 불렀다. 한국에서 큰 나무들은 다 은행나무였으니까. 가을이 되고 수많은 밤들이 마당에 떨어져 있는 걸 본 뒤에야 그들의 정체가 밤나무라는 걸 깨달았다. 산속에만 사는 줄 알았던 밤나무가 이웃일 줄이야. 여름엔 창밖으로 손을 뻗으면 풍성하게 자란 나뭇잎을 만질 수 있었고, 매일 아침 동틀 무렵엔 새들이 나무에서 노래 경연도 벌였다. 그 후 가을엔 밤이 주렁주렁 열렸고, 1층에는 “먹을 수 있으니 누구나 가져가세요”라고 쓰여진 간판이 붙었다. 그렇게 변덕스럽게 모습을 바꾸던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14번째 글입니다. 김철민씨는 법학과 관광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30대 청년입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인생의 길을 걸어왔고, 파란만장한 경험들을 쌓았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본인의 삶을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생생한 삶의 기록을 기대해주세요. 아주 디테일한 인생 고백을 만나보세요.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칼럼니스트] 이중학적자(법학 석박사통합과정과 호텔관광경영학 박사과정)로서 처음 맞은 학기 말 과제의 양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더불어 수술을 앞둔 양쪽 발목의 극심한 통증으로 인하여 최근 잠을 잘 자지 못 하고 설쳤다. 그래서 산전수전 칼럼을 한 텀 쉬었다. 쉬면서 악플 사태 이후 어떤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해드릴지 고민을 좀 해봤다. 나란 사람은 어떤 인생을 살아왔으며 또 어떠한 삶을 목표로 살아가고 있는지 깊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먼저 나는 나의 과거와 내가 걸어온 길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그 당시에는 죽도록 괴롭고 힘들었을지 모르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러한 경험들이 쌓여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