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도로에서 1~2초만 전방주시의무를 소홀히 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고속도로만이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15일 23시 즈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인곡삼거리 회전교차로에서 1톤 포터 트럭이 교통표지판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에 타고 있던 동승자 18세 남성 B씨가 목숨을 잃었다. 차량에는 운전을 했던 30대 남성 A씨와, 또 다른 동승자 20대 남성 C씨가 타고 있었다. A씨와 C씨는 경상을 입었는데 B씨는 숨을 거뒀다. 아마 트럭이 회전하다가 충돌하다 보니 B씨가 순간적으로 차량 밖으로 튀어나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산에 있는 동물을 보다가 미처 표지판을 못 보고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평범한미디어가 네이버 지도뷰를 통해 분석해본 결과 아마 A씨는 회전교차로를 돌다가 우측에 있는 ‘창원시 애국지사사당’으로 조성된 산 속 동물을 보느라 전방주시의무를 태만한 것 같다. 즉 <팔의사로, 팔의사묘역, 4.3삼진의거발상지>라는 3가지를 안내하는 표지판을 들이받은 것이 유력하다. 이날 B씨와 C씨는 A씨의 집 이사를 도와주기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사고 지점에서 6km 정도만 더 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1월15일 18시 즈음 전북 전주 중화산동에 있는 모 3층짜리 상가 건물의 2층 사무실에서 불이 났다. 면식 관계였던 50대 남성 A씨와 B씨가 목숨을 잃었다. 등유 난로와 기름통 주변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당국(전주완산경찰서와 전주완산소방서)의 합동 감식이 진행됐음에도 아직 실화인지 방화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방화라면 곧 살인의 고의성이 있었다는 것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사실 화재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10분만에 꺼졌기 때문이다. 피해액도 820만원에 불과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정밀 감식 결과를 토대로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A씨와 B씨가 채무관계에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둘 중 한 명이 해당 사무실에서 성인오락실을 운영했고 이를 위해 돈을 빌렸던 것이다. 성인오락실과 채무 등을 둘러싸고 뭔가 범행 동기가 깃들어있을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일단 국과수는 17일 부검을 실시한 결과 두 사람의 사인에 대해 질식사 결론을 냈는데 사실 화재 사망의 대부분은 질식이라 왜 대피하지 못 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은 크게 2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수사를 전개하고 있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학동 참사’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인근 주민들이 참다 못 해 줄기차게 민원을 제기했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주변에 위치한 ‘문구완구종합도매상가’ 상인들, 생활권에 들어와 있는 주민들, 지나가는 행인들 등 모두가 소음 피해, 낙하물, 폐수 무단 방출과 같은 민원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광주광역시 서구는 무시했다. 정의당 장연주 광주시의원은 “정식 접수된 것만 해도 (민원이) 400건 가까이 되고 전화까지 포함하면 1000건이 넘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치가 안 됐고 이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공무원들이 현대산업개발의 대변인 같았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28일 오전 광주송정역 근처 카페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안 그래도 저희가 학동 참사 때도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이 철거 과정에서 너무 위험하고 시민들이 보기에 무너져서 다칠 수도 있겠다는 이런 민원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된 행정 감독이 안 되어서 그 위험을 방치했던 것”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이번 아이파크도 공사가 시작된 것이 2019년인데 거의 3년 동안 주변 상인들이 영업의 손실도 있었지만 실제로 그 공사장 자체가 너무 위험해서 일하는 사람들, 아파트 입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대구 소재 B 재단법인 소속 근로자 A씨가 재택근무제 시행 이후 대구를 벗어난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경기도 본가에서 7차례 재택 근무를 하다 적발됐다. 회사는 A씨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고 A씨는 이를 두고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했으나 중노위는 특정 지역에서 재택 근무하라는 회사 방침을 어긴 것에 대한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리며 A씨의 신청을 기각했다. B 재단법인은 중노위에 "급한 일이 생겨 호출하면 회사로 신속히 복귀홰 업무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는 '아버지 병간호'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게 중노위의 입장이다. 대전 소재 노무법인 관계자 C씨는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중노위는 사전에 사측에 허락을 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두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특히나 회사의 타 직원들이 같은 지침 아래 특정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일을 했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직장 내 법규를 따르지 않았다고 규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행위로 적발된 근로자가 6명이 더 있었지만 사측의 지침을 어긴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죽음의 사업장'이라 불리는 삼표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또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노동자가 매몰돼버린 것이다. 1월말부터 가동된 중대채해처벌법 시행 사흘만에 벌어진 대형 인명 사고라 강력한 처벌이 취해질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여전히 경영자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지난 1월29일 오전 10시8분께 삼표산업 채석장 아래쪽에서 천공 작업을 하던 중 토사가 무너져 내렸다. 천공기 2대, 굴착기 1대 등을 담당하고 있던 노동자 3명은 약 20미터 높이의 토사에 매몰됐으며 이들 가운데 2명이 16시20분께 숨진채 발견됐다. 1명은 아직도 실종 상태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를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적용하는 중대재해로 판단, 안전보건 확보 의무 위반 여부에 따라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처벌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노동자 50명 이상인 사업장에 적용되는데 삼표산업의 노동자 수는 약 930명이다. 중대재해의 정의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산업재해 중 사망자가 1명 이상이거나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삼표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술을 마신 후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는 것은 당사자 뿐만 아니라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 및 재산에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금지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고 있다. 이번에는 한 40대 남성이 음주운전으로 순찰차를 들이받고 난동까지 피워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10월 30일 오전 1시경 A씨(49)는 대전 유성구의 한 주점 앞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했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54%의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던 중 A씨는 자신을 추월한 오토바이에 분노해 오토바이를 쫓아갔다. 그리고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폭행을 가하고 발길질을 했다. 이어 자신의 승용차에 다시 탑승해 오토바이를 들이받기까지 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그러나 A씨는 계속해서 차를 몰고 도주했다. 또, 이 과정에서 후진으로 승용차를 들이받기까지 하는 난동을 피웠다. 차만 망가졌기에 망정이지, 까딱하면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아찔한 행동이었다. 대전지법 형사5단독 박준범 판사는 특수상해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평범한미디어는 앞서 갯바위 낚시를 하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증가하는 낚시객의 인구와 동시에 낚시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위험성 또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2일 부산과 울산 앞바다에서 갯바위 낚시를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고립됐다. 오전 7시 20분 부산 기장군 연화리 오랑대공원 앞 해상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28세 남성 A씨가 물에 빠졌다. 다른 낚시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의식불명 상태인 A씨를 구조해 병원에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같은 날 오후 6시 7분 울산 울주군 우봉방파제 앞 해상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40대 B씨 등 총 3명이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갯바위에 고립됐다. 위험을 인지한 B씨 일행은 직접 신고를 했고, 해경은 구조대와 민간자율구조선을 현장에 투입해 50여 분 만인 6시 58분경 무사히 전원을 구조했다. B씨 등 3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어 귀가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최근 “울산, 부산 관내 해안가 기암 절경에 빠져 주변의 위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고립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갯바위 등에서 사진 촬영 및 낚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동해고속도로에서 화물차 두 대와 승용차 한 대가 뒤엉켜 충돌하는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1명이 안타깝게 숨지고 2명은 부상을 당했다. 이 끔찍한 사고는 지난 19일 이른 저녁인 6시 10분쯤에 강릉시 주문진읍 동해고속도로 삼척 근덕 방면 북강릉 요금소 부근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서 1톤 화물차와 20톤 화물차, 승용차 등 무려 3대가 크게 충돌했다. 사고 현장 사진을 살펴보면 얼마나 대형사고였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데 차들의 앞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고 트럭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다. 결국, 이 사고로 1톤 화물차 기사 53세 남성 A씨가 부상을 입고 동승자 51세 여성 B씨가 사망했다. 20톤 화물차 운전자 61세 C씨와 승용차 운전자 33세 D씨는 비교적 경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0톤 화물차 운전자는 차가 중량이 있고 크기 때문에 사망의 위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승용차 운전자의 경우 정말 천운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에서 보면 앞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졌다. 거의 반파 상태라고 볼 수 있는데 그나마 다행히도 부상에 그쳤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다시 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평범한미디어는 그동안 유명인의 음주운전 문제에 대해 집중 보도해왔다. 이들이 왜 음주운전을 했고, 어떤 처분을 받아, 얼마만에 현업으로 복귀했는지 등은 일반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두 유명인이 어이없는 음주운전 범죄를 저질러서 평범한미디어의 레이더에 들어왔다. 2018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선발된 서예진씨가 28일로 넘어가는 자정 즈음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양재천로에서 만취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서씨는 자신의 벤츠 C클래스 차량을 몰고 가다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1차로 들이받았고 이내 다시 10미터 가량 질주하다 또 다른 나무를 2차로 들이받았다. 서씨는 사고 직후 걸어서 나올 정도로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투입됐는데 그만큼 간단한 사고는 아니었다. 차량은 인도에 절반쯤 걸쳐진 상태에서 운전석과 조수석의 에어백이 모두 터져있었다. 까딱하면 서씨는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칠 수도 있었다. 현장에는 연락을 받고 급히 온 서씨의 부모가 있었다. 서씨는 제대로 걷지도 못 할 정도로 술에 많이 취해있었고 누가 봐도 소위 “꽐라” 상태였다. 혈중알콜농도는 0.108%로 면허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22년 설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28일) 아침. 광주송정역 입구 앞에 정의당 광주시당 구성원들이 피켓을 들고 서있다. 마이크와 앰프도 준비해놨다. 여느 때와 같은 명절 덕담을 건네려는 목적은 아니다. 작년 6월 광주시민 9명의 목숨을 앗아간 ‘학동 참사’가 발생한 데 이어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일어난지 18일째(28일 기준)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무너진 아파트 잔해들 속에 실종자 5명이 묻혀 있고 이중 3명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황순영 광주시당위원장, 장연주 광주시의원, 문정은 정책위원장, 배준영 사무처장 등 광주시당 주요 인사들이 모두 모였다. 무지 추운 날씨. 배 처장은 평범한미디어 기자들에게 따듯한 음료를 건넸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이나 다른 정당들이 연휴의 길목인 이날 송정역으로 나오지 않아서 “의아하다”는 말을 하며 가벼운 담소를 나눴다. 생각보다 시민들이 많이 없는 것 같다고 하자 배 처장은 “열차 시간표를 보면 곧 SRT가 출발하는 타이밍이라 들어가는 시민들과 나오는 시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잡은 장 의원은 이렇게 발언했다. 서명에 함께 동참해주길 바란다. 현대산업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