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분단 국가 대한민국에서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내세우고 있는 노동당 이백윤 후보의 선거운동 후기가 궁금했다. 왠지 중장년 남성이 다가와 “북한으로 가”라며 쌍욕을 듣지는 않았을지 걱정스러웠다. 이 후보는 “돌맞을 각오도 불사했지만” 의외로 그런 일은 없었다고 했다. 지난 2월28일 저녁 광주 동구에 위치한 충장우체국 인근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던 이 후보를 만나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반공주의가 심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돌 맞을 각오도 불사했다. 다행히 돌을 던지는 사람은 없었다. 대놓고 심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분들도 많을줄 알았다. 그러나 없었다. 다만 사회주의 특유의 경직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의견은 있었다. 예를 들어 재벌을 국유화하자 주장하면 어떤 사람들은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발휘할 수 있는 창의성이나 능동성이 있는데 국가가 직접 기업을 경영할 경우 특유의 관료제로 능동성이나 효율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국가 경제가 나쁜 방향으로 흐른다고 우려를 표한다. 이 후보는 현대차 하청업체 '동희오토'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노동운동가로 살아왔다. 그동안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 대열에 있었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대한민국은 지금 불평등이라는 난치병에 걸려 신음하고 있다. 사회 양극화는 극단적으로 심해졌다. 코로나 시국에 소상공인은 손님보다 파리를 보는 날이 더 많으며 생색내기처럼 늘려준 ‘영업시간 1시간 연장’에 옆구리 찔러가며 절을 해야 할 지경이다. 노동자들은 과로, 고용 불안정, 갑질 등으로 피를 토하지 않는 날이 없다. 난치병을 치료해야 할 거대 양당 정치인들은 서로 적폐몰이나 하며 시간을 축내고 있다. 정권이 문제라서? 특정 세력이 문제라서? 그게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 자체가 문제라고 보는 대통령 후보가 있다. 바로 노동당 이백윤 대통령 후보다. 이 후보는 2월28일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를 찾았다. 이 후보는 “이래서 자본주의는 안 된다”면서 사회주의 체제로의 전환을 강력히 설파했다. 비교적 포근한 2월의 마지막 날 이 후보와 노동당은 광주와 나주 지역을 찾아 유세 일정을 진행했다. 이 후보는 19시 즈음 광주의 구도심이자 오래된 번화가 중 한 곳인 충장로에 다다랐다. 그곳에서 이 후보의 연설을 직접 들었고 광주시민들의 반응을 살폈다. 광주시민들에게 만남의 광장으로 통용되는 충장로우체국 앞 계단 위에 올라선 이 후보는 연설을 했고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산업재해 사망 사고를 대폭 감소시킬 것이란 기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중대재해처벌법. 과연 그럴까? 또 다시 중재법에 대한 잡음이 거세지고 있다. 법 적용의 사각지대에 몰려 있는 소규모 공사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벌어진 충남 서산의 공사 현장에서 벌어진 노동자 사망 사건도 그렇다. 50억원 미만인 소규모 공사 현장이라 중재법으로 처벌이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 서산소방서에 따르면 23일 오후 5시53분께 서산 동부지역 종합행정타운 공사 현장에서 57세 노동자 A씨가 굴착기에 깔렸다. A씨는 작업을 마친 후 굴착기 내부를 청소하던 중 급작스럽게 장비가 작동해 바닥에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결국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었으며 119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숨졌다. 평범한미디어가 몇 번에 걸쳐 다뤘던 '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 현장에서 대형참사 등이 발생하면 사업주 또는 경영 책임자에게 징역 1년 이상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게 골자다. ‘5명 미만 사업장’은 제외되고 ‘50명 미만 기업과 50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경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급식실 종사자 폐암에 대한 산업재해가 승인됐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남지부는 지난해 11월 근로복지공단에 신청한 창원 모 중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폐암 발생 건에 대해 지난 23일 승인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남지부 관계자는 입장문을 통해 "급식실 노동자의 폐암 산재 신청 건이 승인된 이제부터 전면 노동환경 개선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그 첫 사업으로 경남지역 급식실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폐암 발생 현황 전수조사를 실시 한 후 집단 산재 신청에 돌입할 것"이라고 알렸다. 또한 "정부당국인 교육부와 노동부는 노조의 공식적인 직업성 암 실태조사와 환기시설을 포함한 작업환경개선, 급식실 노동자 특수건강진단 요구에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경남교육청은 지금 현재 실시 예정인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설비가이드라인 TF'를 제대로 작동시켜, 실제 노동환경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더 이상 학교급식실 노동자들이 각종 업무성 질병에 시달리지 않게 하라. 한편, 지난해 12월 평범한미디어는 '죽음의 급식실' 관련 보도를 한 바 있는데 꼭 정독해보길 권한다.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오미크론 변이 공습으로 대한민국의 방역체계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로 인해 의료 현장엔 패닉이 왔고 재택 치료 우선을 필두로 확진자 추적 시스템은 물론 확진자, 밀접 접촉자 및 공동 격리자에 대한 추적 감시가 느슨해졌다. 오미크론 변이가 치명률이 낮다는 특성을 반영, 고위험군 관리 중심의 체계를 이어나가겠다는 거다. 역학조사를 대폭 간소화했고 확진자의 동거인은 의약품과 식료품 구매 등 필수 목적의 외출이 허용되는 등 자발적 방역 시대가 왔다. 이처럼 자율과 책임에 방점을 찍은 방역체계로 재편됨에 따라 방역패스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고위험군을 제외한 나머지 확진자에 대한 '보호'가 '방치'로 변질되면서 사실상 방역 시스템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일반 시민들은 물론 일선 방역 현장에서도 이러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니 폐지하라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물론 당국의 정책은 모두에게 만족감을 줄 순 없고 그게 당연하지만 전례없던 감염병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정부의 방역체계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나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가까이 고강도 방역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아내 김미경 교수(서울대 의과대학)는 남편이 좋은 대통령감이라는 것을 “보증한다”고 말했다. 내가 안철수 여러분 앞에서 정말 자신있게 보증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지난 13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안 후보는 이런 아내의 희생을 언급하며 눈물 짓기도 했다. 지난 10년 동안 안철수는 많은 것을 배우고 단단해졌다. 여러분에게 내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10년 전에 안철수를 불러주셨다면 지금 안철수를 선택하면 된다. 정말로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지 생각해본다. 우리 대통령이 나와 우리 국민을 위해 24시간 고심하고 노력하고 애를 썼으면 좋겠다. 대통령에게 대통령 자신이나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중요하지 않다. 대통령은 국민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26일 저녁 안 후보와 김 교수의 서울 강남 유세 현장에 가봤다. 안 후보와 김 교수는 강남역 4번출구 앞에서 일반 시민들과 연일 기념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짧은 덕담을 주고받으며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겨울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시민들이 끊임없이 다가왔다. 역사 안으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타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상황에 뛰어든 사람들이 있다. 사람도 구하고 자신도 무사하면 정말 좋겠지만 구조자가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다. 그야말로 살신성인이다. 지난 11일 2022년 1차 의사상자 심의위원회가 개최됐고 그 결과 총 4명(의사자 1명+의상자 3명)이 의사상자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이 사실을 3일 뒤에 공표했는데 여기서 ‘의사상자’는 △직무 외의 행위로 △급박(急迫)한 위해(危害)에 처한 △타인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는 △구조행위를 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을 의미한다. 이때 사망한 사람을 의사자로, 다친 사람을 의상자로 구분한다. 4가지 사례를 직접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먼저 의사자로 인정된 44세 남성 故 서원채씨는 작년 7월31일 새벽 2시경 경기 시흥시 수원·광명고속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전도된 사고 차량의 운전자를 구조하던 중 뒤늦게 발견하고 급히 차로를 변경하던 후속 차량에 치여 숨졌다. 의상자 59세 남성 우소춘씨는 작년 10월19일 밤 11시경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전복 사고로 실종된 9명의 선원을 구조하기 위해 하고 있던 조업을 중단하고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안전 문제를 중점적으로 보도해오고 있는 평범한미디어는 얼마전 여천 NCC 폭발사고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참사가 발생한 여수 산업단지 내에서는 치명적인 화학물질들이 난무하고 있는 만큼 안전관리 규정이 매우 철저해야 한다. 그러나 전혀 철저하지 못 해 끝없이 노동자들이 다치고 죽고 있다. 또한 여수 산단이 오래된 만큼 관련 설비들이 상당히 노후화됐다. 수시 점검이 필요하고 전면 교체나 수리가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평생 노동운동가로 살아온 노동당 소속 이백윤 대통령 후보가 대선 주자가 되어 여수에 방문했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 여수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그리고 지겹도록 반복되는 산재가 발생하지 않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자신의 포부를 드러냈다. 노동당의 공보가 조금 느린감이 있어서 이틀 전에 일어난 이 후보의 일정을 조금 늦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 후보는 “더 이상 노동자들이 일하다 다치고 죽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중재법)을 모든 노동자에게 전면 적용하고 개정 투쟁에 함께 할 것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겼다”고 발언했다. 그리고 “(중재법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본소득 매월 65만 원 기본소득 보장하겠다.” 기본소득당 오준호 대통령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다. 월 65만원? 누군가에게는 그저 “주전부리 더 사먹으라고 주는 돈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단돈 10만원이라도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획기적인 정책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수중에 돈 몇 푼이라도 있으면 사람은 안정감을 느낀다. 가처분소득이 늘기 때문이다. 가처분소득은 곧 소비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고 소상공인들의 주머니를 채워줄 수도 있다. 사실 기본소득은 기본소득당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과연 기본소득당의 기본소득 메시지는 거대 양당을 비롯 다른 정당들과 무엇이 다를까? 부산 선거 유세 도중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그 해답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오 후보는 24일 부산을 찾아 선거운동을 했다. 일단 부산에서의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7시 출근길 인사 (부산 중앙역) △10시 민주공원 참배 (부산 민주공원) △11시 부산 방문 기자회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 △13시반 부산지하철노조 간담회 (중앙대로 2238 후생관2층) △15시반 기본소득부산네트워크 간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여기 굉장히 독특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 그는 배달 라이더이자 사회운동가다. 그리고 배우 지망생이기도 하다. ‘부케’라는 말은 예능에서 너무 많이 써서 이제는 정말 진부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를 설명할 때는 부케라는 단어를 빼놓을 수가 없다. '독고다이 인생' 두 번째 주인공은 한림예고 사태 취재 의뢰를 통해 알게 된 2000년생 올해 23세 최민석씨다. 최씨는 앞서 말했다시피 배우 지망생이다. 아직 정식 배우는 아니지만 자신만의 신념으로 주인공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자신만의 드라마를 연기하고 있는 최씨의 삶을 평범한미디어가 조명해보려 한다. 지독히도 추웠던 지난 15일 15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카페에서 최씨를 만났다. 한림예고 사태 때문에 전화로 목소리만 들었었는데 직접 보니 너무나도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먼저 가볍게 요즘 주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봤는데 최씨는 배달 라이더로 살아가는 게 가장 큰 부분이라고 답했다. 최근에는 드라마나 영화 엑스트라 알바를 했다고도 한다. 동시에 최씨는 바쁜 와중에도 다양한 인권 운동과 정당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최씨는 지금 '한림예고 정상화 공동행동' 및 '예술고학생특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