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윤지 기자] 경북 울진의 한 바다에서 조업하던 선원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아침 9시25분쯤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 동쪽 해상에서 어선을 타고 조업하던 70대 여성 선원 A씨가 물에 빠져 구조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울진해양경찰서 대원들은 신고를 받고 급히 현장으로 출동해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하며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A씨는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당 어선은 5.4톤급으로 당시 총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해경은 선원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통상 낚시배 규모의 어선이기 때문에 전복에 가까운 일이 벌어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무엇보다 A씨가 구명조끼를 제대로 착용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정확하게 구명조끼를 입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조업 및 항해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은 권장사항에 불과하지만,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방법으로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 그냥 착용하면 되는 게 아니다. 고체형 구명조끼의 경우, 조끼를 입듯 팔을 넣어 입은 후 목과 가슴, 허리와 다리 부분의 끈을 묶어 몸에 밀착시켜야 한다. 또한 구명조
[평범한미디어 양주열 기자] 고용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연예매니지먼트와 방송 제작 분야 종사자의 노동 권익을 보호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부처간 협업에 나섰다. 지난 7월 고용노동부에서 실시된 근로감독 결과 발표 후 5개월 만이다. 노동부는 지난 7월 동종업계에 대한 파급 효과를 고려해서, 소속 연예인이 많은 기획사 2곳 및 해당 2곳과 일정 금액 이상의 도급관계에 있는 패션 스타일업체 10곳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진행했다. 특히 소속 직원 중 노동환경이 열악한 현장 종사자, 즉 로드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에 대한 기본 권익 보호 여부를 중점적으로 감독했다. 그 결과 대형 기획사 2곳은 로드 매니저 40여명에게 연장 근로수당 16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당 기획사와 도급 계약을 맺고 있는 패션 스타일업체 10곳 중 7곳은 소속 스타일리스트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기획사 12건, 스타일업체 43건 등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 총 55건을 적발했다. 일단 해당 분야 종사자의 임금 자체가 최저임금 수준으로 매우 낮았고 그 원인을 내부적으로 파악한 결과 기획사로부터 적정한 하도급 대금을 못 받고 있
[평범한미디어 김인식 기자] 무료 글쓰기 강좌에서 50대 중반 건물주 A씨를 우연히 만났다. 나이도 비슷하고 친절한 사람이라 짧은 시간에 가까워졌다. 어느날 수업 마치고 생맥주를 겸해 뒤풀이를 하게 됐는데 그가 “직업이 없고 현금이 7억원 생기면 무엇을 하겠는가?”라고 물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이라 깊게 생각하지 않고 “우선 취업을 하고 고금리 정기예금에 넣어두고 싶다”고 편하게 답변했다. 그러자 A씨는 “신중하시다. 나도 그랬어야 했는데 아쉽다”면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7년 전에 대기업을 그만두고 준정년 퇴직금 3억원을 받았고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고 4억원의 상속금이 있었다. 그런데 분양가가 비싼 구분상가 두 개를 매수했다가 시세가 하락하는 바람에 손해를 보고 있다. 나도 모르게 “와~ 건물주시구나”라는 추임새가 나왔다. 건물주라는 사실 자체가 부러웠다. A씨가 한숨을 내쉬며 풀어놓은 건물주의 고충을 듣다 보니 그저 알지 못 한 지식을 얻게 되어 새로웠는데 난데없이 “건물주라는 표현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하는 용어”라고 강변했다. A씨는 “일반 임대사업자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즉 일하지 않아도 사는데 지장이 없는 건물주는 최소 수십억원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누구보다 월드컵 분위기에 심취해있던 지난 11월28일 아침 단톡방에 “이번 월드컵에서 건물 축조 등에서 사고가 빈발했다는 얘기를 예전에 들었지만 방금 이 월드컵 준비가 6700여명의 희생자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톡이 올라왔다. 대학 동창 4명이 모여 있는 단톡방이었는데 선배 A씨는 “그렇게 많이 희생된줄 몰랐는데 월드컵을 시청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서도 계속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A씨는 “원래 (축구에) 관심도 거의 없었기에 안 보는 것도 있었지만 (노동 인권 문제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들을 보면 안 되는 것인지 고민스럽다”며 “그 문제와 그밖의 것들이 별개인지가 잘 분별이 안 된다. 그래서 의문이 계속 든다”고 덧붙였다. 사실 카타르 월드컵은, 유치 과정에서 엄청난 뇌물 스캔들이 있기도 했고 대규모 축구장 건설에 동원된 남아시아 5개국(인도/네팔/방글라데시/스리랑카/파키스탄) 출신 노동자들이 집단적으로 사망한 만큼 기존 월드컵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점을 안고 있다. 더구나 카타르 왕족의 방관이 있었고 인판티노 피파 회장의 망언이 겹처 월드컵 자체에 보이콧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마냥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다. 심지어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사연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이야기를 하나 할게. 듣기에 따라서는 거북할 수도 있고. 그래서 이게 당신의 고민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가 싶을 수도 있는데 어쩌면 인정하기 싫은 이야기일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일단은 들어보도록 해. 전에 내가 아는 미술 작가와 길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어. 그때 그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 자기가 보기에 한국은 아직 전근대적인 사회라고. 근대라는 것은 개인성과 합리성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한국 사회는 그러한 것들을 찾아볼 수 없다고. 그 말에는 나도 동의하는 바야. 한국 사회는 개인이라는 것을 철저히 무시하고, 말살하는 사회일 뿐더러 집단적으로 비합리적 사고를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너도 나도 집단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이고 비합리적인 사고방식에 찌들어 있다고 나 역시 생각하니까. 실제로 내가 본 한국 사회도 그렇고. 눈, 코, 입 다 성형한 여자인데 남자들은 자연스럽게 된 사람이라도 싫어할까요? 여자들도 좋게 보진 않으려나요? 사람들의 관점이 궁금하네요.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성형을 하고 싶어서요. <고민글 출처 : 전국대학생대나무숲 / 2022년 10월26일> 아직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의 전력은 두 말 하면 입만 아프다. 유튜브 채널 <새벽의 축구 전문가>를 운영하고 있는 안민호씨는 “우리가 마침 브라질을 경험했기 때문에 두 번째는 좀 더 수월하다. 브라질이라고 못 이길 것은 없다”면서도 “물론 브라질이 어마어마하게 강하다”고 말했다. 카메룬전에서 10명을 로테이션 돌렸다. 백업으로 나온 선수가 제수스(잉글랜드 아스날), 마르티넬리(아스날), 호드리구(스페인 레알마드리드), 안토니(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비뉴(잉글랜 리버풀), 밀리탕(레알마드리드), 에데르손(맨체스터시티), 텔레스(스페인 세비야), 브레메르(이탈리아 유벤투스), 다니 알베스(멕시코 클루브 우니베르시다드)까지. 그니까 이게 말이 안 된다. 백업 멤버들의 소속팀이 맨시티, 레알마드리드, 리버풀, 아스날, 유벤투스 등 막 이러니까. 어마어마하게 강한 팀이다. 주전이 누구냐. 네이마르(프랑스 파리셍제르망), 비니시우스(레알마드리드), 하피냐(스페인 바르셀로나), 히샬리송(잉글랜드 토트넘 핫스퍼),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뭐 이런 선수들이다. 그니까 이 선수들이 2군이야?
[평범한미디어 김인식 기자] 나는 배우 박은빈을 좋아한다. <청춘시대>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남들이 좋아하기 시작할 때 팬이 된 것은 아니다. 1990년대 말 아역 배우였던 시절부터 박은빈을 알고 있었다. 물론 그때는 팬이 아니었다. 그저 “아역 배우인데 연기를 잘 하네”라고 느낀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그가 성인 연기자가 되고 나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잘하네” 정도였던 것 같다. 지난 11월6일 보그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박은빈이 다양한 고민들에 상담해주는 영상을 봤다. '30대에 인간관계를 맺기가 어렵다'는 고민 사연에 대해 박은빈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소중한 마음인데 몰라주는 사람은 끊어 내라"며 "어떤 관계일지 몰라서 시원한 대답은 못 해드리지만 나는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감당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조언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표현하는 게 만족도가 높았다. 자기의 수용 능력을 넘어서는 것까진 굳이 노력하지 않으셔도 된다. 우선순위의 관계, 해내야 하는 일이 서로 많아지는 상황 속에서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어떨까. 상담 내용을 보고 듣고 보니 마음의 깊이가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강원도의 한 야산에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산불이 났고 안타깝게도 탑승자 5명이 사망했다. 추락의 원인으로는 헬기 노후화로 인한 기체 결함이 유력하다. 추락 사고는 지난 11월27일 오전 10시50분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이 헬기는 산불 진화용 헬기로서 사고 당일에도 산불 계도를 위해 산 위를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기체가 시계 방향으로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뭔가 이상이 있는 게 분명해 보였다. 정상적이라면 기체는 가만히 있고 프로펠러만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기체가 빙글빙글 돌았다. 결국 이 헬기는 그대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이 사고로 기장 71세 남성 A씨, 정비사 남성 54세 B씨, 부정비사 남성 C씨와 동승한 여성 2명이 안타깝게도 숨지고 말았다. 아무래도 공적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는 산불 진화용 헬기이니 만큼 사고 초반에는 동승한 여성 2명의 신원이 바로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내 조사 결과 56세 D씨와 53세 E씨로 밝혀졌다. 이들은 각각 경기도 시흥시와 안산시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모두 B씨의 지인이었다. 당초 비행 계획표(양양공항 항공정보실)에 A씨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우루과이전에서 손흥민 선수(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의 부진이 유독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 선수의 투혼을 안쓰러워했지만 스포츠 팬들은 냉혹했다.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월드클래스이지만 SNS 등에서는 “손흥민 너무 못 하더라”는 반응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손박 대전은 박지성의 승리로 끝났다”는 말까지 나왔다. 클럽 경력은 압도적이지만 국가대표 경력으로 봤을 때 박지성 선수의 영향력을 넘어서지 못 했다는 직접적인 지적이었다. 하지만 3일 자정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마지막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손 선수는 결정적인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날만큼은 모여서 축구를 보고싶었다. 그래서 집 근처에 살고 있는 윤동욱 기자와 함께 차를 타고 광주 광산구 월전동에 있는 평동역으로 가서 평범한미디어 개국공신이자 편집국장을 역임한 바 있는 박세연 전 기자를 픽업해서 전남 담양군으로 향했다. 축구 광팬 아버지가 살고 있는 본가로 가서 다같이 보고싶었다. 사실 8년 전 브라질 월드컵 마지막 벨기에전을 이 멤버 그대로 극장에서 함께 본 적이 있었는데 그야말로 폭망이었다. 그때 한국 대표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무조건 이겨야 하는 포르투갈전이 다가왔다. 마지막 3차전이자 경우의 수를 타기 위해서라도 이기는 것이 기본 전제조건이다. 한국이 승리하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잡아야 된다. 그런데 이미 2승을 거둔 포르투갈이 힘을 빼고 후보 선수들을 로테이션으로 돌리더라도 어마어마한 전력이라는 점이 우려스럽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지난 4월6일 업로드된 <원투펀치>에 출연해서 “어찌됐건 액면가로는 공격적인 재능이 세 팀 가운데 가장 많은 곳이 포르투갈”이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장지현 SBS 축구 해설위원은 “오히려 3차전에 로테이션으로 후보들 나오면 더 무서울 것 같다”며 “하파엘 레앙(이탈리아 AC밀란), 안드레 실바(독일 라이프치히), 후벵 네베스(잉글랜드 울버햄튼) 등 이런 선수들 나오면 나는 오히려 지금 뛰는 주전들이 나오라고 그러고 싶다”고 동조했다. 그만큼 포르투갈의 전력은 액면가로는 우승 후보팀으로 손색이 없다. 한 위원은 11월30일 업로드(월드컵 개최 이전 촬영)된 <새벽의 축구 전문가>에서 “액면가 멤버로만 보면 사실 우승 후보 대여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포르투갈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