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음주운전 범죄자에 의해 목숨을 잃은 대만 유학생 故 쩡이린씨의 부모가 공판 검사의 낮은 구형에 강하게 반발했다. 쩡씨는 작년 11월6일 서울시 강남구에서 초록불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다 변을 당했다. 쩡씨를 사망케 한 50대 남성 A씨는 이미 두 차례의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으나 공소유지를 책임지고 있는 임진철 검사(서울중앙지방검찰청)는 8일 개최된 2차 공판에서 징역 6년을 구형하도록 했다. 12일 오후 ‘쩡이린의 친구 모임’은 쩡씨의 부모가 직접 작성한 입장문을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부모는 “검사의 구형에 너무나도 실망하고 가슴이 아팠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법원(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6단독 민수연 판사)의 현명하고 자애로운 판단을 기다리기로 했다”며 “부디 6년의 턱없이 부족한 형량을 넘어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형을 선고해서 우리 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딸이 사랑한 한국 사회에서 음주운전으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엄중한 선고를 내려서) 기여할 수 있게 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한 최주원 검사는 김씨의 가중 처벌 요인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매섭게 몰아붙이는 것에 대해 결국 사퇴가 목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추 장관이 윤 총장을 몰아내려는 의도가 아닌 것 같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수민 평론가는 18일 저녁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물러나게 할 생각이 없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럴 것 같으면 왜 여당이 탄핵에 안 나섰을까. 여당이 일치단결을 하면 (탄핵 소추가) 가능하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윤 총장을 앉혀놓은 상태에서 요리하겠다는 것”이라며 “왜냐면 윤 총장이 물러난다고 해서 검찰의 정권 수사가 무마될 거냐.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헌법상 탄핵 소추는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면 가능하고 과반 이상의 동의로 의결될 수 있다. 탄핵 소추가 완료되면 헌법재판소의 최종 심판 전까지 직무가 정지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보유한 의석수가 174석이니 충분히 윤 총장의 직무를 강제로 정지시킬 수 있다. 김 평론가는 “사람들이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게 검찰은 한몸 뿐이고 끼리끼리이기 때문에 총장을 중심으로 단결해서 조직적으로 저항한다고 착각들을 하는데 검찰에는 다양한 배경과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돌봄 예산을 증액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2500억원의 돌봄 예산이 추가 투입되면 인천 형제 화재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정 방문 서비스 부모 부담 비율을 낮추고 돌보미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1576억원 △한부모 가족에 대한 육아 지원을 위한 924억원 등 도합 2500억원을 반드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지원하는 가정방문아이돌봄서비스와 관련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부모 부담금 비율이 내려갔었지만) 내년 예산에 정부는 부모 부담금 비율을 다시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편성했다”면서 “정부 지원을 확대해서 부모들이 부담없이 국가의 공적 돌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한부모 장애 아동과 장애 부모에 대한 돌봄은 국가가 전면 지원해야 한다. 아이 돌보미의 처우도 일정 수준 개선하고 지역사회의 공동 육아 나눔터를 활성화해서 더 좋은 공동체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부모 가족, 청소년 및 청년 한부모 가족에 대한 육아 지원을 해야 한다”며 “지난 10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코로나극복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기본소득당 대표단이 참여연대와 간담회를 가졌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참여연대 사무실에 방문해서 “사회안전망 강화의 필요성과 1차 재난지원금의 효과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신 대표는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참여연대에서 발간한 복지동향 보고서에도 실렸듯이 코로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이유로 2021년 예산안에 코로나 관련 사회안전망 확충 예산이 빠져있다는 것에 함께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여파로 또 다시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면 1차 재난지원금과 같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지급되어야 영세 자영업자에게 힘이 되는 경제대책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참여연대 사회경제국 실무진이) 해주셨다”면서도 “1차 재난지원금의 혜택을 누릴 수 없었던 노숙인 등의 사례가 분명 있었던 만큼 지역화폐를 활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현금 지급 등 재난지원금 지급의 재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주셨다”고 전했다. 기본소득당은 보편적 현금 지원이 본질인 기본소득을 위채 창당된 만큼 관련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의 심각성이 처음으로 부각되던 지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현 여권에 대해 “옛날에는 팩트를 인정하고 해석하는 싸움이었는데 이제는 팩트 자체를 두고 싸우는 이상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일갈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개최된 국민미래포럼 강연자로 참석해서 이같이 말했다. 모든 것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진영논리로 수렴되고 문재인 정부에 불리한 사실관계는 사실로 인정되지 않게 된다는 것이 진 전 교수의 생각이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해 “자기 변명을 위해 판타지를 구성했다. 자기가 잘못하지 않은 대안적인 세계를 만들어놓고 국민을 이주시키려 한다”면서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의 후보 단일화 뇌물 사건(2010년) 때부터 “부정한 일을 했음에도 잘라내고 사과하지 않고 무죄라고 편을 들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진 전 교수는 사실이 아닌 믿고 싶은대로 믿는 포스트 트루스(탈진실)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사람들을 반으로 갈라치고 지지층만 결집해도 집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국의 트럼피즘이 한국에선 민주당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해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이지원 여성의당 공동대표가 낙태죄 유지법을 발의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하며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주변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개최된 <임신 주수 6주 형법개정안 발의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임신 중절을 6주까지만 처벌하지 않고 성폭행 피해 등 아주 특수한 경우에 한해서만 최대 20주까지 중절을 인정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헌법재판소는 작년 4월 현행 낙태죄를 규정하고 있는 형법 269조와 270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고 올해까지 법을 개정하라고 명령했다. 이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국민의힘이) 최근 중앙당 5급 당직자 채용공고를 내고 보궐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의 비호감도를 극복하고 이미지를 제고할 방안을 기술하라고 명시했다. 여성의당이 가르쳐주겠다. 여기 나와 있는 국민의힘 당직자는 받아 적어도 좋다”면서 “문제가 된 이번 낙태죄 존속 법안 발의자를 당 차원에서 강하게 징계해달라. 그리고 낙태죄 전면 폐지를 당론으로 채택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상대적으로 은행권 빅4(국민·하나·우리·신한) 중에서 KB국민은행은 말썽을 일으키지 않은 편이었다. 작년부터 올해 내내 DLF, 라임 등 금융투자 피해를 야기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홍역을 앓고 있지만 KB금융지주(KB)만 연루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윤종규 KB 회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지금까지 KB는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현대증권(KB증권), 푸르덴셜생명 등 대형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그래서 KB 회추위(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윤 회장의 3연임을 확정했다. 세 번 연임에 네 번째 회장직(2년 임기) 수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금융권에서 지주 그룹의 회장직 3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2001~2010),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2005~2012), 김정태 현 하나금융지주 회장(2012~) 등 세 번 밖에 없었다. KB 역사에서는 윤 회장이 최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B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 정권 중에서 가장 경제 지표가 좋았던 정부가 전두환 정부다. 3저 호황에 따라 모든 지표가 좋았고 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이 영화 <82년생 김지영> 개봉 이후 기성 정당들이 보인 반응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강 대변인은 지난 3일 저녁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민주당에서 그런 스탠스로 논평을 냈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82년생 김지영이 책이나 영화로 나왔을 때 내용과는 무관하게 자꾸 대중적인 페미니즘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제 우리는 여성 인권을 옹호하지만 페미니즘까지는 아니다. 이렇게 자기 스탠스를 잡고 싶어하는 게 기성 정당들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영화가 10월23일 개봉한 이후 지금까지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때까지 원내 정당들은 그 흔한 논평 하나 내지 않았다. 오직 강 대변인만 10월24일 “82년생 김지영 영화 개봉, 성평등한 사회 앞당겨지길”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냈다. 그러다가 장종화 더불어민주당 청년 대변인이 10월31일 논평을 내고 “김지영이 겪는 일들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 영화의 제목처럼 82년생 여성이 모두 김지영의 경험을 공유한다고 할 수는 없다”며 “거꾸로 82년생 장종화를 영화로 만들어도 똑같을 것”이라고 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정치 전쟁 이후 집권 여당의 초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여권의 책임론으로 가져가려는 흐름이 있다. 보수진영이나 언론이 그렇게 해석하는 것에 대해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박했다. 제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철희·표창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의 사태를 거치면서 야권의 엄청난 정쟁으로 무력감을 느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짜 이 부분에 대한 언론 보도는 사실과 굉장히 다른 면이 많다. 아까도 정양석 의원(자유한국당)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 사태로 책임지고 두 명의 초선이 불출마 선언했다고 하는데.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즉 두 초선 의원이 불출마를 공언한 것은 “도대체 국회의 꼬라지가 뭐냐”라는 한 마디로 해석하면 된다는 것이다. 제 의원은 “우리는 조 전 장관 사태에 대해서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지라는 것이 아니라 그 인사 문제도 물론 문제의식이 있는 분도 있고 없는 분도 있다”며 “그것에 대해 불출마로 내가 책임지겠다 이런 사람은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문제는 뭐냐면 국회의 현 사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시민사회에서 잔뼈가 굵은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하 위원장은 2012년 한국 녹색당 창당의 주역이고 무엇보다 국회 밖에서 정치 개혁, 예산 낭비 근절, 기후위기 대비 등 여러 사회 문제들에 목소리를 내왔던 시민사회 활동가이자 변호사다. 하 위원장은 지난 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출사표를 내고 “선거제도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고 녹색당의 이름으로 국회에 들어가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하 위원장은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 1단계 선출 과정에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기자는 그날 밤 하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했고 짧게나마 출마의 변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하 위원장은 “지금 너무 한국 정치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지 못 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하고 그래서 나는 선거제도 개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정치 구조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라도 전세계적으로 녹색당이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 국회에도 녹색당이 들어갈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출마의 변에서 밝혔듯이 선거제도 개혁을 해서 새로운 정치 구조를 만들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