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16일 15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북구청 3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작가의 강연에 윤동욱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강연 주제는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입니다. 윤동욱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것을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4부에 걸쳐 기획 시리즈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번 기사는 마지막 4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생성형 AI만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개인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이제 일하는 방식과 직업관도 대전환이 일어나야 한다. 송길영 작가는 중개나 대행을 맡던 ‘에이전트(Agent)’ 시스템이 가장 위험해졌다고 지적했다. AI를 도구로 삼아 직접 실행하는 사람들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대행의 업무 즉 에이전트가 위험하다. 이유는 에이전트도 소프트웨어가 할 거니까 이 모든 건 결국 다 직접 하는 사람으로 바뀌는구나!
송 작가는 과거의 일하는 방식을 ‘5일장’에 비유했고, AI 기반의 빠른 시스템을 ‘5분이 소요되는 쿠팡’에 비유했다.
과거에는 가장 큰 문제가 김 부장인데 그 김 부장이 결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5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부장님 견적서요. 도장! 부장님 추가 지시서요. 이게 가능했다. 근데 AI 시대에는 5분이니까 김 부장이 도장 찍을 시간이 없다. 그런 이유로 결국 이 과정에서 인간이라는 팩터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가는 게 경량 문명이 된다. 어쩔 수가 없다.
송 작가는 최근 커리어 컨퍼런스에서 만난 장기 근속 직장인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간판이나 조직에 의존하던 삶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대 개인으로 만나가지고 얘기하다가 그래도 정보를 드리려고 하면 그분이 어떤 분인지 알아야 되기 때문에 여쭤봤는데 이렇게 대답을 하더라. 선생님은 어떤 일을 하셨어요? 이렇게 물어보니 삼성에서 17년을 근무했습니다. 근데 얼마나 일했냐고 물어본 게 아니다. 어떤 일을 했냐고 물어보는 건데 그건 회사지 직업이 아니다. 그 회사에서 거기서 하는 일을 얘기해야 한다.
과거 평생 직장 개념을 떠받치던 ‘종신 고용’은 일본에서 80년, 한국에서는 40년 남짓에 불과한 철이 지난 제도가 됐다. 빅테크 기업들의 상시 해고가 일상화된 현재, 퇴사와 이직은 개인이 받아들여야 할 냉혹한 현실이 되었다. 개발자조차 직접 코딩을 하지 않고 말로 지시하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프롬프트 엔지니어’(생성형 AI 모델이 가장 정확하고 유용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명령어를 설계하는 전문가)와 같은 직업마저 급속히 사라지고 있으며, 과거에 유망했던 단일 기술만으로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서울대 다니다가 그만두고 목수를 하는 사람도 있다. 옛날에는 이게 이상한 사람인데 요즘 목수? 나쁘지 않네! 인식이 바뀌고 있다. 화이트칼라가 직업적 안정성을 인정 받지 않기 때문에 이것도 나쁘지 않지! 이런 게 되는 것이다. 뭐냐 하면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직업의 귀천 이슈가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걸 하는 게 좋은 거다. 결국 삶의 방향에 대한 것들을 다시 한 번 재고해보기를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압력을 받고 있는데 예전 같지가 않다. ‘안드레 카파시’라고 오픈 AI 만들고 최근에 엔트로피 간 인물인데 코딩을 제일 잘하기로 유명했지만 이미 1년째 코딩을 안 하고 있다. 다 말로 한다.코딩이라는 직업은 예전 같지가 않은 거다. 한때는 잘 나갔는데 이젠 아닌 거다. 요즘에 이런 농담을 한다. 역사상 가장 빨리 없어진 직업이 있는데 그게 뭐냐면 프롬프트 엔지니어라고 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매출과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기업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최소한의 인원 구성’이다.
좋은 기업 랭킹 매출이 있는데 인간이 적은 기업 1번 텔레그램이 30명, 2번 미드저니 40명, 4번 애니스피어 커서 20명, 무서운 건 5번 베이스44 딱 1명인 기업도 있다. 매출 6개월 전에 50억 나왔다. 어떻게 했는지 아는가? 그 회사가 팔렸다. 1년만에 1100억원에 팔렸다. 1명이 6개월간 50억을 벌고 회사를 천억에 팔았다.
과거에는 기업에 취업되기 위해 수많은 스펙을 쌓아야 했지만 이제는 조직과 함께 가지 않고도, 개인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명제의 명확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조직에서의 삶이 맞지 않던 이들에게는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린 것이다.
송 작가는 문서 파일을 만들어 전자 결재 시스템에 올리던 방식에서 실시간 동시 수정이 가능한 슬랙, 노션 등 협업 툴을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파워포인트를 입으로 지시하며 부하 직원의 공을 가로채던 김 부장 방식의 작동 원리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경량 문명의 반대말을 알려드리면 바로 ‘조별 과제의 비극’이다. 함께 했다고 하지만 결국 ‘1명이 다 했다’는 것이 사실인데 이분들이 지금 사회에서 급속히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한 거다. 이제 회사에서 시키는 거 없다. 팀장이 있더라도 팀원이 AI다. 그런 이유로 안 배울 수 없을 것이고 계속해서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
송 작가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거대 집단 중심의 ‘땅의 문명’에서 가볍고 자유로운 ‘하늘의 문명’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게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는데 “먼저 가벼워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편견과 선입견을 깰 수 있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끊임없이 자기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관료 조직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갔다는 꼰대적인 마인드에 기대어 비전문성으로 조직에 편승하려는 관성을 버려야 한다. 나만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언제든지 독립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 땅의 문명이 끝나고 하늘의 문명이 열린다. 클로드로 움직여 실물을 만드는 척박했던 질곡의 땅이 아니라 하늘로 훨훨 날아갈 수 있는 자유로운 문명이 온다. 여러분도 이런 시대의 일원이 되고 싶으면 먼저 가벼워지길 바란다. 새는 부피가 커도 뼛속이 비어 있다. 왜냐면 날기 위해서. 옛날엔 어깨에 기구를 걸고 모내기를 함께 하던 질곡의 역사가 있었는데 그때는 뭐든지 함께 하고 주말에도 등산을 같이 가는 시절이었다. 이젠 그런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이제 각자가 서서 본인의 뜻을 펼치고 하늘로 날아갈 때다. 함께 날아다니는 동료와 편대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문명이 온다면 그 문명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진짜로 경량 문명이 온다. 여러분도 제발 뭐라도 좀 하길 바란다.
→송길영 작가의 강연 기사는 4부에서 마무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