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꽤 중요한 송년 모임들을 몇 개 잡아놨는데 싸그리 취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600명대로 "치솟았다"고 언론이 보도를 해대서 그렇게 했는데 다들 공포감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11월30일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위드코로나 2단계로의 전환을 유보하고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하겠다고 직접 마이크를 잡고 브리핑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내용을 살펴보지 않고 뭐야 다시 코로나 땜에 위기감이 커지네? 다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면서 또 다시 올해 잡아놓은 각종 송년 모임이 취소될까 두렵습니다.

근데 그렇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원래대로라면 전환했어야 할 2단계를 유보하겠다고 했지 위드코로나 1단계 상황을 철회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위드코로나 1단계에서는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사적 모임이 여전히 가능합니다. 위드코로나 2단계에서는 백신 패스를 전제로 결혼식, 박람회, 학술행사, 콘서트, 체육대회 등등 대규모 행사를 99명 이하 커트 따위의 인원 제한없이 웬만하면 다 허용해주는 것인데 이렇게 가기에는 좀 우려되니까 잠시 유예하겠다는 겁니다. 사실 2단계가 되면 자정까지만 운영되도록 규제됐던 유흥시설의 영업시간이 풀리고,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등 고위험시설 안에서 취식이 가능해지는데요. 이러한 2단계만 잠시 유보되는 것이지 1단계는 여전히 지속되니까 겁먹지 말고 약속 취소하지 맙시다. 위드코로나 1단계 하에서 허용되는 방역수칙만 지킨다면 사적 모임 가능합니다. 쫄지맙시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