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호남유권자..."이제 포스트 문재인 고민한다"

2021.04.26 14:30:00

광주·전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 돌입
차기 대선주자 가상대결서 윤석열 1위 결과도
오승용 “정부 정책 부정평가 호남 혼자 감내...임계점 달해”
“이제 포스트 문재인 고민...차기영향 끼칠 것”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4·7재보궐 선거 이후 호남의 여론이 요동치는 모양새입니다.

 

단단한 콘크리트같던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보수 진영으로 평가되는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는 등 전에 없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건데요. 호남지역 대부분의 의석들을 가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앞으로 행보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어느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호남 유권자들이) 이제 포스트 문재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 조정국면...취임 후 첫 40%대 하락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는 4월26일 KBS 제1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최근 정치 이슈 정리’에 출연해 최근 호남 민심 변화에 대해 논평했습니다.

(오승용 대표 무등의 아침 인터뷰 전문보기 링크)

 

그는 “호남이 떠받치고 있던 (국정수행)지지율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들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라지역의 대통령 직무수행평가는 16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49%로,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밑돌았습니다. 이어 1주일 뒤 22일 한국갤럽 4월 4주 자체조사에서도 50%를 나타내면서 반등하지 못했죠. (한국갤럽 16일 여론조사 링크) (한국갤럽 22일 여론조사 링크)

 

 

차기 대통령 보수후보 부상하나?

 

보수 진영으로 평가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YTN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해 16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에선 광주·전남·전북 권역 응답자의 41.4%가 윤석열 전 검찰청장을 지지해 40.8%를 기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오차범위 내 근소하게 앞서며 호남에서도 유력 대력주자로 꼽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이낙연 전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37.5% 대 33.5%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YTN-리얼미터 여론조사 링크)

 

호남 지역에서 전에 없던 양상이 펼쳐지며 충격을 줬는데, 며칠 후엔 발표된 조사에선 상반된 결과가 나오면서 의문부호를 남기고 있습니다.

 

JTBC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19일 ‘전국 대통령선거 정당지지도 차기대선주자’ 조사에선 광주·전남·전북 선호인물로 이재명 지사가 36.3%로 1위, 이낙연 전 대표 22.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7.7%로 집계됐습니다.

(19일 JTBC-리얼미터 여론조사 링크)

 

 

정권 실패 책임 떠안을까...‘포스트 문재인’ 찾는다

 

오승용 대표는 이같은 여론조사 흐름에 대해 “호남 유권자들(의 민심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큰 지지를 보내왔던 호남 유권자들의 지지에 대해

△ 정권을 만들 수 있는 주체·담당 지역 됐다는 자부심

△ 호남 출신 인사의 정부 내 인사 약진

등의 이유였다며 호남민들의 지지가 “합리적 선택 이론에서 본다면 당연한 이야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호남이 아닌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호남이 혼자 감내하기에는 임계점에 도달한 측면이 있지 않는가”라며 “임기 말 정권 실패의 책임을 호남이 혼자 져야 되는 상황이 왔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대로 가면, 계속 호남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로 가면 정권 실패의 책임을 호남이 다 떠안아야 된다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호남은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고. 이제 포스트 문재인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오 대표는 그러면서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를 거론하며 “호남 출신 대선 후보에 대해서 비호남 지역에서 그렇게 선호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호남 지역에서 지지율을 나눠 먹는 이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호남 출신 대선 후보가 2명이나 되는 것은 전체적으로 호남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하기도 어려운 부분이고. 아마 단일화에 대한 요구, 후보가 아마 절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현 pgmhyun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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