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농수산물 판매까지...당근마켓이 ‘로컬’을 휘어잡고 있다

2021.04.11 07:06:20

로컬농수산물 판매, 과외, 구인구직, 부동산까지
중고거래로 시작한 당근마켓, 영향력 계속 커져
동네가게 광고, 동네알바까지 확장 계속
네이버, ‘이웃톡’ 서비스로 추격...지역성 강화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국내산 민물장어 판매합니다”

“중국집 배달기사님 30대 40대 경력자 구합니다”

“신안동에서 가장 믿을만한 맛집. 4월 이벤트 합니다”

 

사랑방신문에 한줄광고로 실렸을 법한 이 글들은 지역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최근 올라온 게시글들입니다.

 

당근마켓이 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습니다. 중고거래를 넘어 로컬 농수산물 판매, 과외 중개, 구인구직, 동네가게 광고까지 지역성을 기반으로 할 수 있는 영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의 줄임말로, GPS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최대 반경 6km 거리 내에서 올라오는 거래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둔 지역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여기에 더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중고거래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주민들의 인력, 재능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부활”을 이루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겁니다.

 

 

코로나 시대 '하이퍼로컬' 주목

 

실제 올해 당근마켓에는 ‘내근처’라는 탭이 등장했습니다. ‘동네 구인구직’, ‘과외/클래스’, ‘농수산물’, ‘부동산’, ‘중고차’, ‘지역광고’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중고거래에서 로컬푸드 판매까지 발을 넓히더니, 이제는 취업이나 채용, 지역업체 홍보 영역까지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또 ‘동네생활’ 탭에선 우리동네 이야기나 사진을 나누고 자유롭게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SNS의 역할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지역 소상공인들이 본인들의 공간을 갖고 주민과 단골관계를 맺고 소통할 수 있는 소상공인판 SNS ‘비즈프로필’ 서비스도 도입돼 눈길을 끕니다.

 

당근마켓 이용자는 2월 기준 월 14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이 이용자들이 모두 ‘로컬’을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들과는 다른 차원의 특장점을 나타낸다는 평가입니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하이퍼로컬’이라는 개념도 주목을 끕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맞으면서 사람들의 활동반경이 줄면서 좁아진 사람들의 생활 반경에 맞춘 지역 단위의 촘촘한 네트워크 커뮤니티가 중요해진다는 겁니다.

 

 

네이버도 주목...'이웃' 서비스 시작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로컬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를 주목하는 기업이 또 있습니다. 바로 한국 대표 IT공룡기업인 네이버입니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카페 앱과 모바일 네이버 앱에 ‘이웃’ 서비스를 추가했습니다.

 

해당 탭에서는

① 우리 지역 내 인기있는 글을 모아서 볼 수 있는 ‘요즘 HOT’ 탭

② 지역 시민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이웃 톡’

③ 같은 지역에서 올라온 중고거래물품만 모아서 확인할 수 있는 ‘중고거래’

④ 네이버 카페 게시글 중 같은 지역 내 게시글만 모아놓은 ‘인기 동네카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기반으로 중고거래는 물론, SNS 영역까지 넘본다는 점에서 두 서비스는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동국대 경영학과 여준상 교수는 DBR 케이스 스터디에서(링크) 당근마켓의 성공요인으로 "동네 주민 효과"라고 분석했습니다. "가까운 이웃과의 거래이기 때문에 접근이 쉽고 신뢰를 확인하는 불필요한 과정을 줄여주기에 인지적 자원의 낭비가 적다"는 것입니다.

 

특히 "전문가가 아닌 지역 기반 일반인, 영세업자에게는 어려운 분석이나 평가보다 쉬운 실행이 우선"이라며 "(당근마켓은) 광고를 어렵고, 무겁게 생각하지 않아도 쉽고, 가볍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중략) 쉽고 빠른 시스템을 통해 실행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고 평가했습니다.

김현 pgmhyun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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