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에서 기획 연재하고 있는 [정경일의 교통 렌즈] 6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여고생 2명이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사고를 당했다. 애석하게도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안타까운 사고지만 피해자들은 어길 수 있는 안전수칙을 다 어겼다는 점을 짚을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무면허 △신호 위반 △2명 탑승 등이다. 지난 5월16일 새벽 1시30분쯤 서울시 서초구의 한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여고생 2명이 급한 일이 있었는지 전동킥보드 1대에 같이 탑승해서 위험한 주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공유형 킥보드 즉 PM(퍼스널 모빌리티)을 이용해본 사람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모든 PM은 1인용이다. 1명만 타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2명이 타면 매우 불편하다. 중심도 안 잡히고 상황 대처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 아슬아슬한 곡예 주행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2명이 킥보드를 타고 가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 것 같다. 왜 그럴까? 대체적으로 2명이 같이 걸어가다가 PM을 발견했을 때 1대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주변에 다른 PM도 없고, PM으로 이동하면 얼마 안 걸릴 것 같으니 그냥 불편함을 감수하고 2명이서 타게 되는 것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1월24일 아침 9시 즈음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우회전 사고가 발생했다. 70대 할아버지 A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택시에 치었는데 다행히도 목숨을 잃지는 않았다. 그러나 A씨는 후두부 출혈 등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낸 60대 남성 택시기사 B씨는 부산지하철 2호선 대연역에서 경성대·부경대역 방향으로 가기 위해 우회전을 하다 A씨를 들이받았다. 평범한미디어가 네이버 지도뷰를 꼼꼼하게 살펴본 결과 B씨는 좁은 포장 골목길에서 큰도로로 진입하려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천천히 걸어갔을 노인도 보지 못 할 정도로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 우회전 사고가 발생하기 어려운 지점이라 부산남부경찰서 경찰관은 B씨에 대한 음주 측정을 실시했으나 음주운전은 아니었다. 통상 우회전 사고는 택시기사와 물류기사 등 직업 운전자들에 의해 많이 발생한다. 당연히 우회전을 할 때는 보행자가 있는지 없는지 살피기 마련인데 장시간 운전이 일상이 된 직업 운전자들은 타성에 젖어 주행하는 흐름대로 엑셀 페달을 조금만 떼고 가버린다. 비단 직업 운전자만의 일은 아니다. 운전 경력이 오래될수록 우회전 코스에서 빨리빨리 마인드가 발현되기 마련이다. 미친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스무 번이든 서른 번이든 계속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23년 운전 경력의 청각 장애인 오태훈(56세)씨는 지난 7일까지 모두 열아홉번의 택시기사 자격시험에서 떨어졌다. 몇 년 전까지는 다른 청각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자격 취득 전 주어지는 3개월 임시 자격으로 일했었다. 그러나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몇 년 간 계속해서 택시운전 자격시험에 도전하는데 번번이 떨어진다. 능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럼 왜 그럴까? 택시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수인 것은 모두가 안다. 여기에 운전 경력이나 적성 정밀검사 등의 자격 요건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면 종사자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높은 문턱이다. 특히나 택시운전 자격시험과 종사자 교육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 등의 편의가 제공되고 있지 않아 도무지 합격할 수가 없는 것이다. 꽤 많은 청각 장애인들이 운전을 하고 있으며, 택시기사로도 일하고 있다. 장애인 실태조사(2017)에 따르면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청각 장애인은 34.6%, 실제로 운전하는 경우는 69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지난달 23일, 청각장애인 50대 택시기사가 여성 승객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이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한문철TV'에서 공개되었다. ‘청각장애인 택시 기사 아버지의 입술이 찢어지고 치아가 흔들리는데도 가해자인 승객은 사과는 커녕 연락도 없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택시기사 A씨는 선천적 청각장애인으로, 지난 30년간 건설현장에서 일하다가 최근 6개월간 ‘고요한 택시’에서 계약직 택시기사로 근무했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7시경에 군자역을 목적지로 설정한 호출을 받고 광진구 자양동에서 여성 승객 B씨를 태웠다. 그런데 B씨가 도중에 목적지를 바꾸었다. B씨는 A씨에게 구의역으로 가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B씨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원래 목적지인 군자역으로 향했다. 그러자 B씨는 A씨의 어깨를 툭툭 치며 “여기로 가면 안 된다. 다시 돌아가달라”고 말했다. A씨가 이를 듣지 못하자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툭툭 치며 “강변역으로 가달라. 잘못 탄 건 요금을 지워달라.”고 요구했다. B씨와 소통이 되지 않은 A씨가 운행을 계속하자 B씨는 A씨에게 문을 열라고 소리쳤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택시기사가 도로를 주행하다 심정지로 쓰러진 아들과 엄마를 발견했다. 상황 판단이 서자 곧바로 택시에서 내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엄마에게 행동지침을 내렸다. 택시기사는 의식을 잃었던 아이의 목숨을 살려냈다. 지난 27일 오전 10시쯤이었다. 서울 송파구의 도로를 지나던 택시기사 A씨는 신호대기 중이었는데 횡단보도 부근에서 어린 아들 B군을 안고 울고 있는 여성 C씨를 발견했다. C씨는 B군을 안고 어쩔줄 몰라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엄마와 아들이 장난을 치고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자세히 보니 B군의 머리와 다리가 축 늘어져 있었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알아차린 A씨는 급히 택시 운전석에서 내렸다. A씨는 의식을 잃은 B군을 바닥에 눕혔다. B군은 이미 한 차례 고꾸라져 입 안에는 피가 고여 있었다. A씨는 침착하게 아이의 가슴을 누르며 심폐소생술에 돌입했고 C씨에게 119 신고를 주문했다. 다행히도 심폐소생술 도중에 B군이 의식을 찾았다. 하지만 119 구급대원은 그때까지 도착하지 않았다. A씨의 상황 판단은 정확하고 빨랐다. A씨는 C씨에게 긴급 신고를 취소하라고 한 뒤 직접 택시에 B군을 태워 인근 대형 병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