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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녹색당 11년 역사상 최초로 ‘부대표 체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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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녹색당 김예원 전 공동대표가 대마초 흡연 및 소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어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진 탈당했다. 홀로 남게 된 녹색당 김찬휘 공동대표는 김 전 대표의 공백과 그로 인한 비상사태를 빠르게 수습했다. 녹색당은 2020년 구성된 혁신위원회 체제 당시 결정된 당무위원회 제도(공동대표 2명과 당무위원 8명 직선제로 선출)에 따라 1기 당무위를 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에 구성됐어야 했던 2기 당무위를 꾸리지 못 했다. 2기 당무위원 입후보자가 3명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6일 21시 평범한미디어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런 10인 당무위를 구상할 수는 있지만 현재 당의 어떤 규모라든가 당의 역량으로 볼 때 이런 당무위 제도는 좀 너무 과한 것”이라고 판단해서 “6개월 동안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지역 순회 토론회를 아홉 번이나 했고, 당내 TF 회의를 열네 번 했다. 당헌 개정은 당원 총투표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해서 올 4월에 가결이 됐다.

 

그 결과 8인 직선제 당무위 제도를 폐지하고 부대표 2인을 뽑되 선출하지 않고 공동대표가 임명해서 전국위원회 승인을 받도록 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너무 풀뿌리, 풀뿌리라고 하면서 정치적인 힘과 기동성의 측면에서 간과한 부분을 보완했다”며 “선출로 뽑은 공동대표한테 힘을 좀 몰아주자고 당원들이 이렇게 판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일상적으로 공동대표가 부대표를 뽑아서 잘 돌아갈 수 있게 하고, 당무위는 5인 체제로 구성이 된다. 그러니까 총투표로 뽑힌 공동대표 2명, 당대표가 임명한 부대표 2명, 그리고 전국사무처장 1명. 이렇게 5명으로 당무위 제도가 돌아가게 돼 있고 이렇게 내 남은 임기인 7월12일까지 가는데, 7월13일부터 새 대표단이 출범하면 그에 맞는 새 당무위가 꾸려질 것이다.

 

그렇게 김혜미·허승규 두 부대표가 새로 선임됐다. 한국 녹색당 11년 역사상 최초로 부대표를 두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두 부대표를 선임한 배경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저희 당을 대표할 수 있을 만한 두 명의 정치인이고 잘 아시다시피 두 분 다 역량이 있으시고 저희 당을 앞으로 이끌어갈 그런 정치인이다. 앞으로도 출마도 많이 하셔야 된다. 또 하나는, 수도권 시민사회운동에서 김혜미 부대표가 아주 활동이 많고 활발했다. 저희 당은 연합체적인 지역당의 의견을 존중하는 강점이 있는데 안동과 경북당을 이끌고 있는 허승규 부대표가 지역당의 의견을 전국당의 정책으로 잘 반영할 것이라고 믿고 균형적으로 안배한 것이 선임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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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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