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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민주화운동사 어떻게 서술해야 할지 깊게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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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김인식 기자]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고 했다. 그래서 한국 민주화운동사 역시 끊임없이 다르게 해석되고 연구될 수밖에 없다. 교과서에 기술될 역사적 사건이라고 해도 종합적으로 검토되고 향후 서술 방향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끊임없이 새로 정립될 필요가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오는 25일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란 주제로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올초부터 기념사업회는 6월 항쟁 35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사를 기술한 교과서들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왔다. 동시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전국 80여곳의 역사 기념시설에 서술된 민주화운동사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 그 현황과 실태를 심층 조사했다.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발표하는 자리가 될텐데 이번 발표회는 3개 섹션(역사 교과서/사회과 교과서/역사 기념시설)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섹션을 맡게 될 김정인 교수(춘천교대 사회교육과)는 “민주주의가 일상에 자리 잡고 있고, 일상의 원리로 작동하는 만큼 민주화운동사를 어떻게 서술해야 할지 그 틀부터 고민해야 한다”면서 아래와 같이 강조했다. 

 

특히 고등학교 한국사는 늘어난 분량 만큼 정치 분야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문화에서 변화를 이끌어낸 민주주의의 궤적을 어떻게 서술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두 번째 섹션을 담당할 허수미 교수(한국교원대 일반사회교육과)는 단순히 과거 독재시대와 달리 민주화운동사를 학습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의 의미를 넘어, 입시위주 교육 시스템에서 주입식 및 암기식으로 역사를 접하게 되는 것의 문제점을 풀어낼 계획이다.

 

과거의 사회과에서 찾은 민주시민 교육의 장애 요인이 주로 국가·집단주의적 관점과 이념이었다면, 현재는 학문 영역으로 분절된 교과 구성과 지식 개념 설명 위주의 내용 서술이 민주시민 교육으로서의 역할을 약화시키고 있다. 민주주의의 의미와 논쟁적 속성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탐구하는 과정만으로도 지식·기능·태도의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다.

 

세 번째 섹션에서 이현주 대표(관악민주주의길을걷다)는 부적절한 역사 용어를 표기하고 있는 역사 기념시설를 총정리해서 발표한다.

 

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 스님은 “교과서를 통해 민주화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배우고 민주주의의 숨결을 일상에서 체험하는 일은 중요하다”며 “이번 종합 발표회가 우리나라 역사 교육 발전에 작은 이정표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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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김인식 기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아내와 아들이고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찌개입니다. 에세이 작가를 꿈꾸는 늦깎이 문학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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