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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 김상애씨 “평범한미디어 인스타로 보면 너무 사건사고만 다루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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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평범한미디어 인스타그램 계정에 컨텐츠가 올라오면 빠짐없이 좋아요를 눌러주는 독자들이 있다. 그런 애독자들께 감사 인사도 드리고 ‘평디에 바라는 점’이라는 취지로 피드백을 듣고 싶어서 디엠을 보냈는데 바로 답장이 왔다. 김상애씨는 매번 가장 먼저 좋아요를 눌러주는 애독자인데 “인스타에 올라오는 한줄 브리핑이 좀 더 세세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평범한미디어의 피드백 요청에 상애씨는 7일 저녁 “업로드되는 기사 흥미있게 보고 있다”면서도 “인스타에 비춰진 모습은 단편적인 사건사고를 보도하는 곳 정도의 느낌이 강했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평범한미디어의 방향성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알려주면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하다”고 주문했다.

 

 

상애씨의 취지는, 헤드라인으로 업데이트되는 기사 1개만 올라오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특성상 여타 다른 성격의 기사들이 부각되지 못 하고 지나치게 안전 관련 사건사고 보도들로만 채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거다. 상애씨는 “실제로 평범한미디어를 방문해 만날 수 있는 여러 기사들을 보면 사회, 여성, 인권, 정치 등에 대한 훌륭한 시선의 기사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라고 전제했다.

 

나아가 상애씨는 평범한미디어에 “대한민국 언론 현실에 비춰볼 때 현재 사회(구조적인 문제)나 정치 현안들에 대해 대중의 눈높이에서 올바른 시선을 제시해주는 역할까지 더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이 대목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봤는데 솔직한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실 평범한미디어는 2021년 4.7 보궐선거를 전후로 2022년 3.9 대선, 6.1 지방선거 등 주요한 선거 정국 때마다 제3지대 소수세력들의 선전을 바라며 나름대로 색깔있는 기획 보도를 이어왔다.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존 시스템에 매우 비판적인 논조가 바탕이 된 보도 방향성이었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는 “(2020년 총선 이후)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양당제가 더더욱 공고해졌고 양당제적 현실에 균열을 내고자 노력했던 평범한미디어 구성원들 입장에서 회의감이 들고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 관련 소식들은 기성 매체들이 단신부터 심층 기획까지 수없이 쏟아내고 있고, 6석의 정의당이 원내 3당인 현실에서 평범한미디어가 정치적 관심을 둘 자리가 점점 좁아졌다. 20대 국회(2016~2020년) 당시 비양당 제3지대 세력은 최소 44석(구 국민의당 38석+정의당 6석)에서 최대 73석(새누리당 탈당파 바른정당 세력)에 이르렀고 그런 정치 지형으로 인해 선거제도 개혁의 모멘텀이 거셌다.

 

 

아무튼 현실이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애씨는 “우리 주변에는 방송에서 떠들면 다 맞는줄 아는 분들이 계셔서 사회가 점점 더 양자 대결 구도로 흘러가는 느낌”이라면서 진영논리에 치우치지 않는 평범한미디어만의 정치 보도를 더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정치 보도가 실종된 평범한미디어의 지면에는, 교통사고와 화재로 목숨을 잃는 이들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안전 보도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졌고 이에 대한 우려 섞인 피드백을 종종 받았다. 그래서 상애씨의 소중한 의견을 참고해서 앞으로 평범한미디어는 비안전 이슈에 대한 보도 비중을 늘리는 차원에서 정치권 소식을 좀 더 많이 다루기로 했다. 물론 안전 보도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고 있는 만큼 안전 보도량을 줄이기 보단 너무 소모적이지 않게 다양한 접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나아가 상애씨의 조언에 따라 SNS 브리핑 메시지를 작성할 때 우리들의 방향성을 좀 더 확실히 담기 위해 깊게 고민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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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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