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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까지 공급 차질 조짐 "치킨값 인상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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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일부 창고형 할인매장이 1인당 식용유 구매 수량을 제한한 가운데 '식용유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 그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 밀 가격이 폭등하는 등 각종 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 매우 걱정스러운 국면이다.

 

식용유 공급이 차질을 빚는 핵심적인 이유는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국내 소매가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 유통 재벌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4월30일부터 1인당 식용유 구매 수량을 2개로 제한했다. 제한 품목은 △해표 식용유 1.9리터 2개입 △카놀라유 900ml 4개입 △포도씨유 900ml 4개입 △오뚜기 콩기름 1.8리터 △백설 콩기름 1.8리터 등 대용량 제품 4종이다. 


'코스트코'도 일부 식용유 제품 구매 수량을 1인당 1개로 제한하고 있다. △포도씨유 △카놀라유 △콩기름 등이 해당된다. 편의점 'GS25'도 일부 식용유 제품의 발주 개수를 점포당 4개로 제한했다.


팜유는 인도네시아가 전세계로 가장 많이 공급하고 있는 상품이다. 생산 과정에서 러시아 침공 사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으나 해바라기씨유의 대체재인 까닭에 가격이 들썩이는 중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해바라기씨유 최대 생산국이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가격 정보 종합 포털)에 따르면 오뚜기 콩기름(900ml)의 5월 평균 판매가는 49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74원)보다 33.8% 올랐다. 같은 기간 해표 식용유(900ml)는 4071원에서 4477원으로 상승했다.


식용유는 필수재다. 안 사고 버틸 수 없는 재화가 아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당혹스럽다.

 

 

대전 소재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난 A씨는 "생각보다 값이 더 올라서 놀랐다. 제품별로 가격과 용량을 비교하는데 솔직히 어떤 제품이든 다 비싸다"며 "앞으로 더 오른다길래 일단 넉넉히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50대 주부 B씨는 "3배는 오른 것 같다. 많이 사서 쟁여두려고 왔는데 너무 비싸서 값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보려 한다"고 털어놨다.

 

물론 당장 판매할 식용유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식용유 가격 폭등을 우려한 자영업자나 소비자들의 사재기를 막기 위해 구매 제한을 뒀다는 게 이마트측의 입장이다. 결국 치킨업계 등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각종 자재값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대전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식재료 값이 오르더니 작년에 2만원대였던 식용유 값이 5만원대"라며 "솔직히 튀김류는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버틸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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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진

사실만을 포착하고 왜곡없이 전달하겠습니다. 김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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