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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주택 ‘화목보일러’ 화재 가능성 높으니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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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1월17일 새벽 3시40분 즈음 강원도 춘천 사북면 고탄리에 있는 2층짜리 목조 주택에서 불이 났다. 54평 규모의 목조 주택이 전소됐는데 집에 살고 있던 79세 여성 신모씨와, 64세 남성 고모씨가 숨지고 말았다.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춘천소방서 대원들은 아침 7시가 돼서야 불을 다 껐고 수색팀이 급파된 뒤로 8시반 즈음 숨져있는 두 사람을 안방에서 발견했다.

 

장비 21대와 인력 59명이 투입됐던 만큼 꽤 큰불이었다. 목조 주택이라 화재 진화가 쉽지 않았다.

 

화재가 인지된 직후 마을 주민들은 뒷집에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모두가 소화기를 들고와 자체 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춘천경찰서와 춘천소방서의 1차 합동감식 결과 불은 보일러실에서 시작된 것 같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나 사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목조 주택이었던 만큼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다 불이 났고 안방에 있던 두 사람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화재로 인해 질식사를 당한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난방 관련 화재는 2만여건 가량 되는데 이중 화목보일러발 화재는 20%에 이른다. 겨울철 화목보일러를 가동하다 불이 난 비중은 42%다. 화목보일러는 나무를 땔감(화목)으로 열을 내는 방식인데 옛날 아궁이를 떠올리면 된다.

 

화목보일러는 다른 난방시설에 비해 저렴한 편이지만 △연료 특성상 불티가 많이 나고 △복사열이 심해 주변에 가연물이 있으면 불이 옮겨 붙기 쉽다. 그래서 목가적이고 낭만적이기 보다는 좀 위험하다.

 

 

그래서 안전한 화목보일러 사용을 위한 안전팁을 꼭 기억해야 한다.

 

①주택 외벽과 1미터 이상 떨어트려 과열되더라도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하기

②보일러실과 주택의 경계를 가르는 벽은 콘크리트나 벽돌 등 불연성 재질로 시공하기

③가연성 물질을 화목보일러 주변에 놔두면 안 되는데 놔두더라도 2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두기

④바로 옆에 소화기 비치하기

⑤한꺼번에 나무 연료를 많이 넣으면 과열될 수 있다는 점 잊지 말기

⑥꼭 안전한 나무 연료만 쓰고 젖은 나무를 쓸 때는 투입구 안 3~4일에 한 번씩 청소하기

⑦연통도 3개월에 한 번 정도 청소하기

⑧나무 연료를 넣을 때는 투입구를 닫아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하기

⑨투입구를 열 때는 한 번에 나오는 뜨거운 연기로 인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옆에서 열기

 

한종욱 보은소방서장(충북)은 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화목보일러의 특성상 한 번에 연료를 많이 넣거나 주변에 연료를 쌓아 두는 경우가 많다. 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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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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