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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걸릴까봐 두렵나? “절대 도주하면 안 돼” 경찰관 들이받은 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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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음주운전자는 통상 스스로도 걸린 이후의 상황이 두려워서 도주하기 마련인데 그러다가 정말 큰일날 수 있다. 술 마셔서 운전 능력이 저하된 상태인데다 경찰이 쫓아오고 있기 때문에 매우 무리한 운전을 감행할 수 있다. 자칫하면 누군가의 목숨을 잃게 하는 2차 사고를 낼 수 있다. 그냥 벌금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인데 도주하다 추가 혐의들이 추가되는 것이다. 물론 애초에 음주운전을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지난 1월14일 0시 30대 운전자 A씨는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의 한 2차선 도로 1차로에서 자신의 BMW 차량을 몰고 가다 잠시 신호에 걸렸다. 그러나 A씨는 이내 잠이 들었다. 도로에서 이런 차량을 발견하면 뒷차는 정말 짜증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바로 사방에서 경적이 울렸을텐데 A씨는 요지부동이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숙면에 들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화성동탄경찰서 경찰관 B씨(경위)는 운전석 창문을 두드리며 깨웠고 A씨는 바로 액셀을 밟고 달아났다. B씨는 운전석 창문을 두드리다 앞쪽을 통해 조수석으로 이동하던 중에 갑자기 봉변을 당했다.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고 한다. 그러나 A씨의 행태는 정말 부질없는 짓이다. 얼마 못 가 경찰차들에 둘러쌓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아마도 음주운전 상습범이거나 고위직 신분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면 잠시 신호대기 중에 잠이 들 정도로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했고, 도주했고, 경찰관을 들이받았고, 결국 붙잡혔음에도 음주 측정까지 거부했기 때문이다.

 

A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됐지만 병원 치료를 명분으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관을 들이받은 음주 뺑소니범이라 그 자체로 추가 도주 우려가 강할텐데 왜 불구속으로 편의를 봐준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권성중 변호사는 "단순히 음주운전만 했을 때는 가벼운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지만 사고 뒤 뺑소니를 하게 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으로 가중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경찰이 2월 중으로 A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 같긴 한데 평범한미디어는 구체적으로 어떤 처분이 이뤄질지 추가 보도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달해드릴 것을 약속한다.

 

끝으로 음주운전 적발이 두려워 도주하다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야기한 2가지 사례가 있다. 도주하다 옹벽 아래로 떨어져 자기 목숨을 버린 사례와, 역주행을 하다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아 타인의 목숨을 앗아간 사례다. 위에 첨부한 두 영상을 꼭 시청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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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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