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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안면·음성·사물인식 통한 사고방지 AI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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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정수현 기자] 포항제철소가 실수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 시스템을 전기실에 도입했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에너지부는 작업자들의 실수를 최소화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면·음성·사물인식 AI 시스템 '스마트 세이프티 스퀘어'를 개발해 최근 전기실 패널에 적용했다.

 

고압전기가 흐르는 설비가 모인 전기실은 다양한 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가동 중인 전기 패널에 접근하거나 작업 패널을 착각해 전압이 다른 패널에서 작업하면 화상이나 감전사고를 당할 수 있다.

 

지난 10월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기 감전사고 사상자가 2509명으로 이 중 75%(1883명)가 산업재해 사상자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주로 기계설비 부품교체 또는 유지·보수 과정과 청소작업, 기계 설치 또는 생산작업에서 감전사고가 발생한다.

 

 

스마트 세이프티 스퀘어는 안면·음성·사물인식을 이용해 정해진 작업자가 작업 전 안전 수칙을 적절하게 지키고 있는지를 인공지능 기술로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먼저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해당 작업자가 전기실 출입이 허가된 것이 맞는지 판단하고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작업자가 지적확인 등으로 작업 패널을 제대로 점검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그다음 사물 인식 기술을 이용해 방염복, 방염 글러브 등의 호구를 착용하고 있는지 점검하게 된다.

 

작업자가 이 세 가지 요건을 충족했을 때에만 전기실 패널 문이 개방되며, 작업자 정보, 작업 대상 패널, 작업 시간은 자동으로 기록되어 전기실 담당자에게 전송된다.

 

해당 시스템은 작업자가 스스로 안전 조치를 정확하게 점검할 수 있도록 도와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유사한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자칫 보호구 착용 등 안전수칙의 준수에 소홀해질 수 있는데 AI 시스템을 통해 작업 시마다 이를 확인할 수 있어 안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진행되는 일을 원천 차단한다.

 

시스템을 개발한 이승현 에너지부 대리는 "허가된 작업자에게만 패널 문이 개방되게끔 설정되어 있어 작업 대상 착각으로 인한 사고가 현저하게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현장의 호평에 힘입어 포항제철소 변전소뿐만 아니라 광양제철소 전기 설비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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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

여전히 '좋은 저널리즘'이라는 이상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정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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