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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준석 “민주주의의 중심 광주도 대장동 특검 지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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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 광주에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하는 도보 시위 벌여
이준석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문제는 바로 곧 민주당의 문제’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11일 13시반 추적 추적 비가 내리고 있는 광주광역시의 한복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금남로(5.18 민주광장)에서 전남대 후문까지 약 4km를 걸었다.

 

우선 이 대표는 이날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 광주를 찾은 만큼 오전에 5.18 국립묘지를 참배했고, 현장 최고위원회(김대중컨벤션센터)를 주최했다. 이 대표는 궂은 날씨에도 우산이나 비옷을 사용하지 않은 채 광주시민들에게 직접 특검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전날(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됐음에도 이 대표는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주목을 받는 청년 정치인이자 제1야당 당대표인 만큼 주변에는 수많은 기자들과 지지자 및 시민들이 모여들어 있었다.

 

예상되는 잠깐의 소란이 발생했다. 대진연(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일부 회원들이 이 대표의 광주 방문을 맞아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독재 세력의 후예인 국민의힘이 도대체 왜 민주 성지인 광주를 방문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구호를 외쳤다. 동시에 ‘국민의힘 해체’를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 보수 유투버 및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대진연에게 고성과 막말, 조롱으로 응수하며 꽤 시끄러워졌다. 다행히 일부 경찰 병력이 출동하여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5.18 민주광장에 이 대표가 나타난 것은 14시 무렵이었다. 얼마 전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4인에 포함된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동행했다. 이 대표가 모습을 보이자 구름떼처럼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이 이 대표를 둘러쌌다.

 

이 대표는 “성남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거부하는 이가 범인입니다”라고 적혀 있는 피켓을 목에 걸고 있었다. 이 대표는 도보 시위를 출발하기 전에 짧은 연설을 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게이트는 지방정부와 부동산 업자들 법조 세력이 같이 결탁해서 한 비리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발본색원이 중요하다”며 “과거에 한동훈 검사의 핸드폰을 뺏기 위해 몸까지 날릴 정도로 열심히였던 검경이 유독, 이 수사만큼은 소극적, 뭉게기 수사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이재명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문제가 될 것이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문제는 바로 곧 민주당의 문제가 될 것”이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민주주의의 중심인 전남 광주에서도 꼭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특검을 향한 지지의 목소리가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도 “정의로운 광주시민 여러분 부동산 개발 부패 세력의 수괴인 이재명 후보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세워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민주당 경선이 한 달 뒤에 있었다면 후보로 뽑혀야 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다른 후보였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실제 이 지사는 합계 득표율 과반을 넘겨 최종 후보로 선출됐지만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에 크게 졌다. 많은 사람들은 대장동 게이트발 영향이라고 해석하고 있고 “당심과 민심의 괴리”(관련 기사)가 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 나는 이재명이 부동산 개발 부패의 몸통이자 수괴라는 것을 팩트와 증거를 가지고 증명하고 이재명이 추진력이 좋고 약자 편이라는 그 가면을 철저히 부숴서 국민들에게 그 정체를 밝히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덧붙여서 “내가 이미 제시한 그리고 앞으로 제시할 팩트와 증거들로 이재명의 주장을 반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원 전 지사는 대장동 게이트 일타 강사를 자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 야권 주자들 중에서 좀 뒤쳐져 있는 원 전 지사 입장에서 대장동 게이트에 올인(관련 기사)하고 있는 모양새다.

 

원 전 지사는 “만약 거짓말이면 허위사실공표로 선거법 위반이 되어 기소당해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지사와 다 걸고 해보고 싶다”면서 캐삭빵까지 불사할 각오를 보였다.

 

캐삭빵은 온라인 게임에서 자신이 키운 게임 캐릭터를 걸고 승부를 보는 행위를 말한다. 여기서 지는 사람은 애지중지 키운 캐릭터를 삭제해야 한다.

 

연설 도중에도 대진연의 항의 시위는 계속됐다.

 

 

이 대표는 도보 행진을 하다가 신호에 걸리면 잠시 멈추고 지지자 및 시민들과 포토타임을 가졌다. 그리고 마주치는 시민이나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중간에 대인시장 근처에서 다시 한 번 대장동 게이트 특검 관철을 피력하는 막간 연설을 진행하며 학동 참사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광주에서 지역 정치권이 업체와 결탁해서 학동 참사가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철거 비용을 과소 계산하고 전혀 맞지 않은 문법으로 철거를 시도하다가 안타깝게 사망자가 발생했던 이 사고의 진상규명을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지금까지 유지들과 결탁하여 그런 것들을 눈감아준 정치 세력이 있다면 바로 그들이 우리의 심판 대상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화천대유와 같은 지방 권력과 결탁한 부동산 범죄 같은 경우에는 성역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며 “우리가 180석 민주당을 상대로 국회 내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민주당이 귓등으로도 안 듣기 때문에 계속 도보 투쟁과 피켓 시위 등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환기했다.

 

 

나아가 이 대표는 “나는 굳게 믿고 있다. 모든 대한민국의 양심 있는 시민들이 똘똘 뭉쳐 오만한 민주당에게 당신들이 아무리 180석을 가지고 있어도 국민의힘은 항상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면 “입법, 사법, 행정을 장악했다고 희희낙락하는 저 사람들에게 큰 경종을 울리고 다시 한번 민주주의를 세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 일행이 도보 시위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대진연은 자동차로 이 대표 일행을 쫒아가며 조롱과 고성을 지르는 행위를 했다. 이 대표는 애써 그들을 무시한채 발걸음을 옮겨 광주역을 지나 전남대로 걸어갔다. 전남대 후문에 다다라서 도보 시위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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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욱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입니다. 권력을 바라보는 냉철함과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겠습니다. 더불어 일상 속 불편함을 탐구하는 자세도 놓지치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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