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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모든 게 휩쓸려간 '포항 죽장면'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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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장면, 특별재난지역 지정기준 7배 넘는 피해 입었다

[평범한미디어 박세연] 12호 태풍 '오마이스'에 따른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피해가 집중된 포항시 북구 죽장면은 포항 지역 면 단위에서 역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포항시에 따르면 죽장면은 △도로·다리 15곳 유실 △주택·상가 110여곳 침수 및 파손 △하천 제방 유실 6.6km △농작물 매몰·유실 251ha 등 총 57억원(공공시설 43억원+사유시설 14억원)의 피해액으로 집계돼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인 시 단위 30억원 이상, 면 단위 피해액 7억5000만원 이상을 상회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는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MDMS) 입력 대상만 집계한 피해액으로 주민 신고 등을 통한 세부 피해 내용 조사가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피해 내용과 피해액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전체 피해 복구액은 2385억원에 달하며, 자호천·가사천·현내천 등 3개 지방 하천의 항구적인 수해 예방을 위한 개선복구비도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공무원, 50사단 및 해병대1사단 군 장병, 자원봉사자 등 4000명이 동원돼 피해 지역을 복구하고 있으나 중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토석과 파손된 구조물을 처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8월31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해서 오마이스로 피해를 입은 죽장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 선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죽장면 지역은 피해 금액(잠정 57억원)이 지정 기준인 7억5000만원을 초과했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에 선포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덕 포항시장 또한 지난 1일 “죽장면의 하천에는 폭우로 밀려온 바위와 자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주택과 농경지 등의 피해도 막심해 유사 이래 가장 크고 광범위한 물난리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가을 장마와 태풍, 추석까지 앞둔 상황에서 죽장면의 기능 회복과 항구적이고 완전한 복구는 시급을 다투는 일”이라고 부각했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응급복구를 위한 재난특별교부세 20억원과 보통교부세 산정시 피해복구비를 재난안전분야 재정수요액에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행안부와 경북은 지난 1일부터 3일간 피해합동조사반을 꾸려 죽장면 지역 등에 대한 피해조사를 실시 중이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중앙부처 협의와 심의를 거쳐 오는 14일에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7월22일에도 7월5일부터 4일간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전남지역이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을 초과함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으로 비춰볼 때 이번 죽장면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집중호우 기간에는 전남 장흥군·강진군·해남군 3개군과 전남 진도군의 진도읍·군내면·고군면·지산면 4개 읍면에서 시간당 50mm 이상의 국지성 폭우로 10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와 1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피해시설 복구와 피해주민 생활 안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분의 최대 80%까지 국비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해당 지역의 주택 피해와 농어업 등 주 생계 수단에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는 건강보험료·통신·전기·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을 1개월 감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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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연

평범한미디어 박세연 기자입니다.
제때 제대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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