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따릉이와 달리 망해가는 ‘타랑께’ 무엇이 문제인가?

배너
배너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전동킥보드 춘추전국시대로 인해 기세가 좀 죽었지만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대여 서비스 ‘따릉이’는 상당히 상용화됐다. 꽤 성공적이고 많은 서울시민들이 즐겨 타고 있다. 그에 비해 광주광역시의 공공자전거 ‘타랑께’는 매우 미흡하다. 144만의 광주시민들 중 타랑께를 타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난 1일 개최된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최미정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타랑께가 민간 공유자전거의 등장과 함께 가입자 수와 이용자 수가 운영 초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고 광주시 공영자전거 정책의 한계점을 보여주고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카카오 T 바이크’는 페달을 밟는 순간 동력이 실리는 전기자전거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광주에서도 1000여대가 보급되어 주류 전동킥보드 ‘지쿠터’와 함께 광주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타랑께 이용률이 매우 낮은 만큼 차라리 폐지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최 의원은 “타랑께는 극히 제한적인 지역에서만 이용이 가능하기에 시민들의 이용 효율이 떨어진다”고 환기했다.

 

공유자동차 서비스 ‘쏘카’는 왕복 대여시 차를 빌려타고 다시 원래 대여 공간으로 반납을 해야 한다. 이걸 1단계라고 하자. 따릉이 등 공공자전거는 아무 대여 공간(거치대)에나 반납을 할 수 있지만 반드시 거치대에서만 반납이 가능하다. 이게 2단계다. 이를 뛰어넘어 전동킥보드와 T 바이크는 기본적으로(반납 금지 구역 또는 지정 범위 이탈시 패널티 부여 등이 있음) 아무 곳에나 세워놓고 반납을 할 수 있다. 3단계다. 그러니까 2단계의 따릉이는 은평구에서 빌려서 강남구에 반납을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현재 타랑께는 사실상 2단계에도 미치지 못 하고 있다. 

 

 

왜냐면 타랑께는 광주 서구 상무지구(치평동/상무1동/유덕동)에만 약 100대의 대여소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광주 월드컵경기장 주변에도 조금 있다. 타랑께는 서구청이 실시하는 공공자전거 서비스인가?  그렇지 않다. 운영 주체는 광주시다. 그럼에도 총 350대의 타랑께 자전거는 오직 서구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가장 인구가 많은 북구에 없다. 시범 운영 기간도 아니고 최초 도입 이후 1년이나 지났음에도 아직도 일부 구간에서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최 의원은 △자전거도로 인프라 구축 △타랑께 이용 가능 지역 확대 △타랑께의 저렴한 이용료에 대한 대시민 홍보 강화 △대중교통 환승체계와의 연계 등 나름의 활성화 방안들을 제시했다.

 

나아가 최 의원은 “친환경 녹색교통수단 타랑께가 그 이름처럼 광주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프로필 사진
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